"글쎄…성격이 내성적이거든요. 여자들한테 차갑게 대하는 성격이 궁금증을 유발하나 봐요."
정말 대단한 팬을 가진 이상민은 자신의 인기 비결을 뭐라고 보고 있을까.
이상민은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정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적잖은 사람들은 좀 약해보이는 이상민이 '모성 본능을 유발한다'는 얘기도 한다.
자신은 굳이 꼽자면 성격을 들었다. 대학교 때부터 내성적이서 여자 앞에서는 낯을 가리고 말 한마디 못할 정도였는데 그런 살갑지 않은 태도가 오히려 팬들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됐을 수 있다는 얘기였다.
경기장에서 이상민의 플레이는 성격과 꼭 닮은데가 있다. 국내 최고 가드 계보를 이어온 이상민의 플레이 스타일은 사실 화려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득점을 쉽게 하도록 패스를 넣어주고 경기를 읽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김승현처럼 화려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상민은 "농구를 좀 아시는 분들은 제 플레이를 높게 평가해 주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상민은 지난 6년간 올스타 팬투표때마다 항상 1위를 해왔다. 2001-2002 시즌부터 팬투표를 실시했으므로 사실상 지금까지 올스타 팬투표 1위 자리는 항상 그의 차지였다.
여기에 부담을 느낀 그는 팬들에게 "이제 진짜 쑥쓰럽다"며 손사래를 친 적이 있지만 이상민 팬들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오빠. 절대 그럴 수 없어요. 은퇴하기 전까지는 1등 자리 안 놓치게 할 거예요." 박수성 기자
용인=박수성 기자 [mercury@ilgan.co.kr]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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