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KCC 이상민, 5년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 정상
전주 KCC의 이상민(34.183㎝)이 5년 연속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 정상에 올랐다. 이쯤 되면 이상민의 인기 앞에는 `언터처블`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
이상민은 20일 발표된 2005~2006 KCC 올스타전 베스트5 팬투표 최종집계 결과에서 총 10만 4709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또 지난 2001~2002 시즌 올스타전 베스트5 선발에 처음 팬투표 방식이 도입된 이후 5년 동안 매년 최고 왕별 자리를 지켰다. 이상민은 1991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무려 15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영원한 오빠`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올스타 팬투표에서는 이상민의 뒤를 이어 김승현(오리온스)이 8만 3969표로 2위, 양동근(모비스)이 7만 1992표로 3위를 차지했다. 홈팀인 매직팀(삼성, SK, 전자랜드, KT&G, KCC)과 원정팀인 드림팀(동부, 모비스, 오리온스, LG, KTF)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매직팀 베스트5에는 이상민, 주희정(KT&G.6만 2795표), 추승균(KCC.5만9445표), 찰스 민렌드(KCC.5만8546표), 서장훈(삼성.5만6385표)이 선정됐다. 드림팀 베스트5에는 김승현, 양동근, 우지원(모비스.5만 3849표), 크리스 윌리엄스(모비스.4만7325표), 리 벤슨(오리온스.6만2755표)이 뽑혔다. 우지원은 2001~2002 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별로는 가드진의 인기가 가장 높아 신기성(KTF.6만 4876표)과 김효범(모비스.5만8379표) 등이 많은 표를 얻고도 베스트5에서는 탈락하기도 했다. 올스타 베스트5 팬투표는 경기장 현장투표와 인터넷 및 모바일 투표를 3:1 비율로 합산한 결과다.
한편 이상민의 인기 독주 뒤에는 10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농구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팬투표가 시작된 이후 이상민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선수는 서장훈과 김승현 뿐이다. 그나마 2001~2002 시즌 김승현이 1위 이상민과 불과 1990표 차로 2위에 올랐을 때를 제외하면 팬투표에서 이상민과 2위와의 격차는 늘 1만표 이상이었다. 이상민의 인기를 따라잡을 만한 스타가 10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는 뜻. 새천년인 2000년 이후 데뷔한 선수 중에서 올스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는 선수는 김승현과 김주성(동부), 양동근(모비스)이 전부다. 이상민 자신도 "90년대 농구대잔치 인기스타들이 은퇴하고 나면 프로농구의 인기도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5~2006 KCC 올스타전은 28일 오후 4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매직팀은 안준호 삼성 감독과 이호근 전자랜드 코치, 강양택 SK 코치가 이끌고, 드림팀은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강동희 동부 코치, 강병수 KTF 코치가 지휘한다.
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