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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 3관왕·최민정 신기록…‘쇼트트랙 여제’ 존재감 [종합]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대회 종반 무더기 메달을 쏟아내며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엄을 다시 한번 증명한 가운데, 그 기세가 스피드스케이팅과 봅슬레이로 이어진다.오늘(21일, 이하 한국 시간) 새벽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명성을 입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3,000m 계주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로,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만 금 2, 동 1개를 수확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함께 결승에 나선 최민정은 값진 은메달을 추가하며 동·하계 올림픽 통산 7번째 메달을 획득, 종전 기록(6개)을 넘어 한국인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두 선수는 레이스 후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한국 쇼트트랙의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역시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중반 이정민의 폭발적인 인코스 추월로 선두까지 치고 나갔던 한국은 막판 치열한 각축전 속 황대헌의 노련한 아웃코스 질주로 2위를 사수했다.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를 금 2, 은 3, 동 2개로 마무리하며, 빙상 강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17일간의 열전이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날 열리는 스피드 스케이팅, 봅슬레이 종목에서 마지막까지 메달을 향한 열정을 불사른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종목은 정재원과 조승민이 출격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다. 특히 정재원은 평창(팀추월 은)과 베이징(매스스타트 은)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막판 스퍼트가 주무기인 만큼 조승민과의 완벽한 전술 호흡이 관건이다. 이어지는 여자부에서는 베테랑 박지우와 신예 임리원이 동반 결선 진출과 메달 획득을 노리며 빙판 위를 뜨겁게 달군다.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는 21일 오후 10시 20분에 생중계된다. 이에 앞서, 21일 오후 5시 40분에는 김진수, 김형근, 이건우, 김선욱 팀과 석영진, 채병도, 이도윤, 전수현 팀이 출전하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2차 주행이 진행된다. 특히, 김진수 팀은 지난해 11월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봅슬레이 대표팀이 정교한 드라이빙과 폭발적인 스타트로 평창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오전 2시 50분에는 김유란, 전은지가 출전한 봅슬레이 여자 2인승 경기도 방송된다.피겨 스케이팅 갈라쇼도 22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차준환은 뮤지션 송소희가 부른 ‘낫 어 드림’에 맞춰 무대에 올라 깊은 감성을, 이해인은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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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혼성 계주 덮치고 댓글창 닫았던 그 선수, 김길리와 나란히 시상대에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유독 자주 넘어졌던 미국 여자 국가대표 커린 스토더드(25)가 김길리·최민정(이상 성남시청)과 함께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스토더드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 획득한 첫 메달이다. 스토더드는 앞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에서 김길리(성남시청)와 충돌, 우리 대표팀의 메달 도전에 제동을 걸었던 선수다. 그가 주행 도중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김길리를 덮쳤고, 한국은 조 3위에 그쳐 상위 2개 팀이 오르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길리의 부상 우려까지 제기됐다. 이후 일부 한국 쇼트트랙 팬들이 스토더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 비난성 댓글을 남겼고, 스토더드는 댓글 창을 닫았다. 스토더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미국 대표팀 동료에게 사과하면서 김길리에게도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스토더드가 이번 대회 빙판에서 미끄러진 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는 여자 500m와 혼성 2000m 계주에서 총 세 차례 미끄러졌다. 이후 열린 여자 1000m에서도 예선 3조에서 결승선을 코 앞에 두고 곡선 주로에서 넘어져 탈락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할리우드 액션' 논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금2·은2·동4) 안톤 오노가 "스토더드는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는 미세한 기술적인 습관이 문제다. 그의 스케이팅 스타일을 보면 앞으로 넘어져야 하는데, 항상 뒤로 넘어지고 있다. 오른팔을 몸쪽으로 휘두르는 습관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손이 오른쪽 귀 부위를 벗어나선 안 된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토더드는 4년 전에도 올림픽에서 불운을 겪었다. 2022년 베이징 대회 경기 중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뒤 대회 종료 후 불면증에 시달리며 은퇴를 고려한 적도 있다.스토더드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에서 비로서 웃었다. 이날 1500m에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그는 5바퀴 여를 남겨두고 최민정과 김길리에게 연속 추월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넘어지지 않고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꿈에 그리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토더드는 시상대에서 김길리, 최민정과 나란히 서서 '셀카샷'을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6.02.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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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의 ‘올림픽 신화’는 여기까지…“마지막입니다” [2026 밀라노]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7개)가 된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8·성남시청)의 올림픽 여정은 이날 마침표를 찍게 됐다.최민정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서 김길리(성남시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최민정은 이번 입상으로 한국 올림픽 역사에 대기록을 썼다. 그는 통산 7번째 올림픽 입상에 성공했다. 진종오(사격)·김수녕(양궁)·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올림픽 메달 기록(6개)을 넘어선 것이다. 그는 앞선 2번의 올림픽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는데, 이번 대회서 1개씩 더 추가했다. 그는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다.최민정은 지난 2014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꾸준히 활약한 베테랑이다. 2018 평창 대회 고의 충돌 의혹으로 큰 상처를 겪고도 대표팀을 지켰다. 2023~24시즌에는 과감히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를 하는 등 긴 선수 생활을 보냈다. 3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입상하고, 금메달을 따내며 노력의 결실을 봤다. 하지만 최민정은 이날 1500m 경기 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되뇄다. 후회 없이 경기를 해 후련하다. 눈물이 나오는 건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다. 사실 이제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난다”고 고백했다.최민정의 ‘마지막’이라는 발언에 취재진이 놀라자, 그는 “마지막인 것 같다. 사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많이 아팠다. 마음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 경기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마지막’일 거란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 올림픽에서 (나를) 못 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이번 대회를 마지막 무대로 결정한 계기에 대해 묻자, 그는 “자연스러운 생각이었다. 이번 시즌 여러 방면으로 힘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 많은 기록도 세웠다. 후회는 없다”고 했다. 그는 무릎과 발목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봤다.수년간 태극마크를 지킨 최민정은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한동안 이름을 남길 전망이다. 그는 “사실 그 기록이 믿기지 않는다. ‘진짜 내가 따낸 건가’ 싶기도 하지만, 운도 좋았다.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져서 그런 기록이 나왔다.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했다.“힘든 순간은 셀 수 없이 너무 많았다”고 떠올린 그는 “그래도 마지막은 편안하게 끝내고 싶었다. 좋은 것만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끊어냈다”고 했다.최민정은 팬들이 자신을 “한국 쇼트트랙이 강하다는 걸 보여줬던 선수”로 기억하길 바랐다. 그는 “이제는 나 말고 김길리 선수에게 이어졌으니까, 한결 편하게 쉴 수 있을 거 같다”고 웃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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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골드' 위기, 22세 막내 김길리가 지킨 韓 쇼트트랙 자존심 [2026 밀라노]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 대표팀의 막내 김길리(22·성남시청)의 힘찬 질주 덕분이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마지막 메달이 걸린 1500m에서 '유종의 미'를 알린 낭보였다.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이다.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 바로 쇼트트랙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 '노 골드' 위기였다. 앞서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세 번째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여자 500m와 1000m 역시 마찬가지였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 동반 '노 골드'라는 아픔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남은 종목은 최민정(성남시청)이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한 여자 1500m 뿐이었다. 김길리가 대회 마지막 날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길리는 이날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벌이다가 막판에 최민정과 함께 선두 코린 스토다드(미국)를 추월했다. 폭발적인 질주로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길리는 인코스서 속도를 더 올려 최민정을 앞질렀다. 이후에도 스피드를 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앞서 3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선두로 올라서며 '금빛 질주'를 했다. 김길리는 2023~24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시리즈에서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다. 다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 첫 올림픽에서 중압감과 부담감을 견뎌내고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딴 한국 선수는 김길리가 유일하다.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이번 올림픽을 마감했다. 여자 1500m 김길리와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3000m 최민정,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여자 1000m와 남자 1000m에서 각각 김길리와 임종언(고양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쇼트트랙의 올림픽 총 메달은 60개로 늘어났다. 이형석 기자 2026.02.2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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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논란 딛고 일어선 쇼트트랙→남녀 계주 입상·2번째 금메달까지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7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회를 앞두고도 반복된 각종 잡음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0m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여자 1500m에선 김길리가 우승했고, 최민정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초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낸 ‘반전’이다. 한국은 대회 초반 개인전 첫 5개 종목서 단 메달 3개(은1·동2)에 그쳤다. 특히 남자부는 지난 2014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NO) 금메달’ 부진에 빠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까지 여자부에서도 금메달이 없었던 만큼, 역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듯했다.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 분위기를 바꿨다. 먼저 남자 계주 5000m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20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는 좌절했으나, 2개 대회 연속 2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황대헌(강원도청)을 포함해 임종언(고양시청) 신동민(화성시청) 등 젊은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가장 중요한 올림픽서 빛났다. 여자부에선 ‘쌍두마차’ 김길리와 최민정이 이름값을 했다. 김길리는 대회 기간 내내 상대 선수와의 불운한 충돌로 어려운 레이스를 벌였다. 하지만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걸며 커리어 첫 입상에 성공하더니,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 레이스를 합작했다. 마지막 종목인 1500m에선 선배 최민정과 나란히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에 마침표를 찍었다.최민정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1500m 3연패에는 좌절했다. 하지만 이번 입상으로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금4·은3)을 추가, 진종오(사격)·김수녕(양궁)·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6개)을 넘어섰다. 그는 한국의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한국 쇼트트랙은 수년간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왔으나, 매번 극심한 파벌 싸움과 짬짜미 논란, 비위 등 숱한 잡음을 겪었다. 올림픽 시즌인 지난해엔 대표팀 지도자 징계, 이후 교체 시도 등의 문제를 겪었다. 빙상 관계자들은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질타받기도 했다.하지만 선수들은 각종 논란에도 묵묵히 훈련장을 지켰다. 이번 대회 초반 부진한 분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국 대회 쇼트트랙 마지막 날 연이은 입상에 성공하며 미소 지었다. 쇼트트랙 대표팀 10명의 주자는 모두 이번 대회서 시상대에 올라 활약을 인정받았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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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길리’ 김길리, 1500m마저 제패하며 2관왕…최민정은 은메달 합작 [2026 밀라노]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22·성남시청)가 올림픽 여자 1500m 정상에 올랐다. 선배 최민정(성남시청)을 제치고 이번 대회 2관왕에 성공했다.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23초076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최민정은 2분32초450으로 2위였다.김길리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을 2개로 늘렸다. 그는 앞서 이번 대회 여자 계주 3000m서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쇼트트랙 1호 금메달에 기여했다. 이번에는 개인전에서 첫 번째 금메달까지 따냈다.한편 최민정은 이번 은메달로 통산 7번째 올림픽 입상에 성공했다. 진종오(사격)·김수녕(양궁)·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올림픽 메달 기록(6개)을 넘어섰다. 그는 앞선 2번의 올림픽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는데, 이번 대회서 1개씩 더 추가했다. 그는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다.김길리는 대표팀 주장 최민정의 계보를 이을 여자 쇼트트랙 기대주로 꼽힌다. 이미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여자부 종합 1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생애 첫 올림픽과 마주한 김길리의 여정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첫 종목이었던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 레이스 중 코린 스토다드(미국)에게 걸려 넘어지며 펜스와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장면이었으나, 다행히 큰 문제 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500m 준준결승에선 경쟁 선수들이 첫 코너를 돌기도 전에 충돌하는 등 4차례나 재출발을 거듭한 끝에 아쉽게 3위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김길리는 여자 계주는 물론, 1500m마저 제패하며 화려한 올림픽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메달을 싹쓸이했다.김길리는 이날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벌였다. 최민정과 위치를 바꾸며 선두 스토다드를 추격했다.반전은 5바퀴를 남겨두고 나왔다. 최민정과 김길리가 스토다드의 양옆으로 지나가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최민정이 1위를 지켰지만, 김길리가 인코스서 속도를 더 올려 역전했다. 그는 오히려 스피드를 더 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어섰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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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계주 5000m서 은메달…쇼트트랙 5호 메달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림픽 남자 계주 5000m에서 2위에 오르며 쇼트트랙 5호 메달을 신고했다.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고양시청) 이준서·이정민(이상 성남시청)이 합을 맞춘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결승전서 6분52초239를 기록,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5호 메달이다. 대회 막바지까지 한국 쇼트트랙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첫 개인전 5개 종목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19일 여자 계주 3000m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남자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이름값을 했다.20년 만에 노린 ‘금빛 질주’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1위에 오르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을 딴 게 이 기간 최고 성적이다.한국은 캐나다, 네덜란드에 이어 3위로 주행을 이어갔다. 이탈리아가 최후방에서 추격했다. 초반에는 무리한 주행 대신 긴 탐색전이 주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최하위로 내려앉기도 했다.이후 한국은 12바퀴를 남겨두고 이정민의 기습적인 추월로 1위를 탈환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임종언이 속도를 붙여 네덜란드와 격차를 벌리고자 했다. 8바퀴를 남겨두고 다시 1위를 내줬고, 몸싸움에 밀리며 3위까지 추락했다. 마지막 주자인 황대헌이 힘을 냈으나, 결국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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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도전’ 최민정, 1500m 준결승 진출…김길리·노도희도 합류 [2026 밀라노]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나란히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준결승에 진출했다.최민정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 3조에서 2분29초03을 기록, 6명 중 2위에 올라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이번 대회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선 36명의 선수가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했다. 각 조 상위 3명과, 4위 중 성적 상위 3명이 준결승에 오르는 구조다. 대회 준결승과 결승 역시 같은 날 이어진다.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는 한국의 강세 종목 중 하나다. 지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정식 세부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6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최민정은 이번 대회서 이 종목 최초의 3연패에 도전 중이다. 개인전에서 올림픽 단일 종목 3연패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최민정은 아리안나 시겔(이탈리아) 티네케 덴 둘크(벨기에) 등과 경쟁했다. 레이스 초반 덴 둘크가 앞으로 치고 나가며 균열을 냈다. 최민정은 나머지 선수들과 천천히 레이스를 이어갔다. 큰 무리 없이 레이스를 이어간 최민정은 마지막 4바퀴를 남겨두고 속도를 올렸다. 무리한 몸싸움 대신 아웃코스로 순위를 끌어올린 그는 덴 둘크에 이어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앞서 8강 1조에서 경쟁한 김길리는 킴부탱(캐나다), 장추퉁(중국)과 함께 1~3위를 나눠 가졌다. 그는 레이스 내내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주도했다. 후반부 장추퉁을 제쳐내며 1위를 차지했다.8강 6조에선 노도희(화성시청)가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등 강적과 마주했다. 후미에서 레이스를 이어간 노도희는 뜻밖의 상황을 마주했다. 앞에서 주행하던 3명의 주자가 서로 엉켜 넘어진 것이다. 노도희는 2위까지 올라섰으나, 레이스 후반 5바퀴를 남겨두고 재출발이 선언됐다. 특히 카밀라 셀리에르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산토스-그리즈월드의 날에 눈 부근을 가격당하는 아찔한 부상을 입었다. 함께 넘어진 폰타나도 충격으로 인해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반칙을 범한 산토스-그리즈월드는 실격됐고, 셀리에르는 부상 여파로 뛰지 못했다. 노도희는 침착하게 레이스를 운영했다. 4바퀴를 남겨두고 1위로 올라섰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세 번째로 결승선을 넘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대회 준결승과 결승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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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결말이다” 日 빙속 스타 6위 후 좌절→네덜란드 5연패 [2026 밀라노]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다카기 미호(32)가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경기서 6위에 그치자 외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다카기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결선서 1분54초86을 기록, 전체 6위에 올라 입상에 실패했다.다카기는 지난 2010 밴쿠버 대회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어 2018 평창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무려 4차례 올림픽 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는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쥔 슈퍼스타. 이번 대회에서도 팀추월, 500m, 1000m서 모두 동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이미 일본 여자 선수 최다 메달 보유자(10개)로 발돋움했다.다카기는 이날 1500m 결선서 이번 대회 첫 우승을 노렸다. 그는 지난 2019년 이 종목 세계 신기록(1분49초83) 보유자다. 가장 마지막 15조로 출발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6위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300m 구간부터 1100m까지 전체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빨랐으나, 마지막 구간에서 속도가 급격히 줄어 결국 입상에도 실패했다. 네덜란드의 안토네이트 레이프마-더용이 1분54초0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위 라그네 비클룬드(노르웨이·1분54초15)와 격차는 단 0.06초였다.한편 일본 매체 디 앤서는 같은 날 다카기의 레이스를 두고 미국 방송 NBC의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NBC 해설진은 레이스 막판 페이스가 떨어진 다카기의 경기를 보며 “마지막에 지쳐버렸다. 네덜란드의 지배는 계속된다. 네덜란드의 이 종목 5연패”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카기는 충격적인 최종 랩으로 6위까지 추락했다”면서 “정말 충격적인 결말”이라고 놀라워했다.디 앤서는 “다카기는 중학교 3학년이었던 15세의 나이로 처음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후 2014년 소치 대회 대표팀 탈락 아픔을 딛고 진화했고, 올림픽에서 10개의 메달을 따냈다. 31번째 생일을 지난 그는 4번째 꿈의 무대를 마쳤다”고 조명했다.김우중 기자 2026.02.2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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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대신 브룸을, 경기장 벽에 침을…'끈끈한 5G 자매' 메달은 없었지만 약속은 지켰다[2026 밀라노]

해설 마이크 대신 올림픽에서 직접 브룸을 잡겠다는 약속, 다시 돌아오겠다며 경기장 벽에 침을 발랐다는 약속, 12년 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약속 등 메달은 없었어도 약속은 모두 지켰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세계랭킹 3위 경기도청(팀 5G)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라운드 로빈 최종전(9차전)에서 7-10으로 패했다.이로써 라운드 로빈 5승 4패를 기록한 한국은 5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5위. 아쉽게도 한 끗이 모자랐다. 2018 평창 대회 '팀 킴'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의 메달에 도전했던 팀 5G의 도전은 라운드 로빈에서 끝이 났다. 경기 후 선수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서로를 토닥이면서 "잘했어"를 반복했다. 세컨드 김수지는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 (경기에서 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스킵 김은지는 "대회 전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오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다들 잘해줬고,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분위기 메이커 설예은 역시 "다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티 안내고 웃어주고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선 김은지는 대회 전, "소치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비록 원하는 메달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4강 가능성이 살아 있었던 5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12년 전 대회(8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드 박민지는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해설위원으로 올림픽을 함께 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선 "꼭 해설 마이크 대신 브룸을 잡고 싶다"고 말했던 그는 원했던 올림픽 시트 위에 서서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 샷 성공률 82.9%로 포지션 상위권(3위)에 오른 김민지는 '도파민지'라는 별명을 받으며 국내 컬링팬들 포함 외신까지 주목할 정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세컨드 김수지도 올림픽이 간절했다. 올림픽 전 국제대회를 위해 찾은 코르티나 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자격으로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담아 침까지 발랐다는 후문. 침 덕분인지 김수지를 비롯한 팀 5G는 이후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바라던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김수지 역시 이번 대회 샷 성공률 81.1%(3위)의 절정의 샷 감각으로 주목을 받았다. 분위기 메이커 설예은-설예지 쌍둥이 자매는 대회 내내 미소를 지어 보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경기 후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낸 설예은은 "다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티 안내고 웃어주고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면서 "우리 팀 너무 사랑한다"라는 애교 섞인 말로 슬픔에 잠겨있던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999년생 막내 김민지부터 1990년생 맏언니 김은지까지 아홉 살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팀 분위기와 케미는 친자매 다섯이 모인 것 같이 끈끈하다. 5명 모두 '컬링 명문' 의정부 송현고등학교 출신으로 서로를 잘 알고 있고, 학창 시절부터 붙어 다닌 '자매 케미' 덕분에 눈빛만 봐도 서로의 의중을 다 안다. 그동안 연맹의 총감독 선임 무산 및 파벌 논란, 기존 사령탑의 감독 승인 부결 등 올림픽 직전 뒤숭숭한 소식만 들으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팀 5G다. 하지만 끈끈한 자매 케미로 선수들은 스스로 극복해냈고, 항상 외치는 "Have Fun(즐겁게 하자)!"처럼 웃음을 잃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며 올림픽 호성적까지 거뒀다. 비록 최종전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잘 싸웠던 팀 5G였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자신을 향한 응원에 감사해 하며, 컬링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김수지는 "컬링이 올림픽 때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 이왕이면 메달도 따고 싶었는데 못해서 죄송하다. 우리를 보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을 동생들에게도 미안하다"라면서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컬링의 매력을 (국민들께) 잘 보여드린 것 같다. 우리 컬링을 오다가다 본다면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6.02.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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