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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년 전 KT행, 더 나은 선수로 만들었다" MLB 재도전 벤자민, "달라진 모습 보여줄 것"

"3년 전의 결정이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 준 것 같다."KT 위즈에서 활약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트리뷴'은 26일(한국시간) 벤자민이 파드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포함됐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3년 전 화이트삭스에서 기복이 심한 선수가 될 것인가, 아니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해외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인가라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돌아보며 "나는 그 결정(KT 이적)을 내려 기쁘다. 그 결정이 나를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준 것 같다"고 전했다. 벤자민은 지난 2022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 3시즌 동안 74경기에 나와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좌완 투수다. 2023년 15승으로 다승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4.63으로 다소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11승을 올리며 팀의 가을야구행을 이끌었다. 이후 재계약에 실패한 벤자민은 미국 빅리그행에 재도전,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벤자민의 MLB 성적은 21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이다.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5라운드)을 받았지만 MLB 빅리그에 데뷔한 건 2020년이었다. 벤자민의 MLB 마지막 경기는 9월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다. 이후 텍사스에서 지명할당된 벤자민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저 계약을 맺었으나 빅리그에 오르지 못하고 시즌 도중 KT와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1경기 32승 29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한 바 있다. 벤자민은 4년 만에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벤자민은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 해외에서 돌아온 내 가장 큰 목표는, 내가 달라진 투수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전보다 구속을 더 늘리고, 스플릿 체인지업과 스위퍼 구종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실트 파드리스 감독은 "벤자민은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보여줄 것이다"라며 "그는 분명히 깊이가 있는 선수다. 기회가 있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1:01
일본야구

2023 직구 평균 159.1㎞, 스플리터 헛스윙 52.3%..."일본 천재 투수 온다"

일본도, 미국도 모두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로 난리가 났다. 지바 롯데가 예상보다 빠르게 사사키의 포스팅을 허용하면서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지바 롯데는 지난 9일(한국시간) 사사키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허용을 발표했다. 다소 이례적인 결정이다. 그동안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은 MLB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적어도 6시즌을 소화한 뒤 해외에 진출하게 했다. 입단 전부터 빅리그행을 원하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만이 예외였지만, 그 역시 5시즌을 보낸 뒤 미국으로 떠났고 일본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반면 사사키는 2020년 입단했으나 부상 관리와 빌드업을 이유로 2년 차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딱 4시즌만 던졌다. 또 4시즌 중 규정이닝을 소화한 해가 한 번도 없었다. 최다 이닝이 2022년 129와 3분의 1이닝에 불과하다. 이에 지바 롯데 구단 측이 적어도 정규이닝을 소화한 뒤, 혹은 팀 우승에 기여한 뒤 내보낼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나이도 문제였다. 미일 프로야구협정에 따라 만 25세 이전의 NPB 선수는 MLB에 진출 때는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었다. 25세 이후라면 친정팀 지바 롯데가 고액의 포스팅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유망주 신분으로 넘어간다면 유의미한 보상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일본 야구계는 사사키의 예상 밖 포스팅 신청으로 충격에 빠졌다. 반면 MLB는 당대 최고 유망주가 빅리그에 온다며 설렘을 숨기지 않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사사키는 최고 시속 100마일(161㎞) 직구와 파괴적인 스플리터, 지난해보다 향상된 슬라이더를 갖췄다. NPB 통산 414와 3분의 2이닝 동안 524탈삼진 91볼넷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외에도 2022년 기록한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의 19탈삼진 및 13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퍼펙트게임, 그 다음 경기인 닛폰햄 파이터스전에서 8이닝 퍼펙트 14탈삼진을 기록한 일화도 전했다.사사키가 보여준 최고점은 지난 2023년이었다.NPB 투수들의 투구 데이터를 소개하는 NPB 피치 프로파일러에 따르면 사사키의 2023년 직구 평균 구속은 159.1㎞/h에 달했고 주 무기 스플리터의 헛스윙 비율은 무려 52.3%에 달했다.반면 올 시즌은 직구 평균 구속이 155.9㎞/h로 떨어졌다. 그런데 변화구 위력은 더 올랐다는 평가다. 스플리터 헛스윙 비율은 57.1%로 올랐고, 투구 비율을 14.3%에서 26.5%로 올린 슬라이더 헛스윙률도 40.7%에 달했다. 콘택트를 중시하는 일본 야구에선 보기 드문 수치다. 당장 2023년 3년 연속 NPB를 평정하면서 마구로 꼽힌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스플리터 헛스윙 비율이 39.6%였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이노 새리스 기자는 "사사키의 직구는 (구속과 무브먼트가 지난해보다 떨어져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징후는 몇 가지 있다"면서도 "슬라이더는 평균 140㎞/h의 자이로 슬라이더로 안드레 무뇨스(시애틀 매리너스 마무리 투수)나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리츠 선발 투수)의 슬라이더와 비슷하다. 스플리터는 올해 헛스윙 비율 57%를 기록했다. (같은 일본인) 이마나가 쇼타는 올해 스플리터 헛스윙 42.9%를 기록한 바 있다"고 전했다.사사키의 포스팅 신청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행선지도 LA 다저스를 주장하는 이들이 많지만, 다르빗슈 유가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가능성 있는 곳으로 꼽힌다.사사키의 포스팅 가능성을 보도했던 기자 중 한 명인 프란시스 로메로는 "사사키의 유력 행선지로 LA 다저스가 꼽힌다. 그들은 국제 유망주 계약금 250만 달러를 남겨놨고 내년도에도 300만 달러 가량을 보유했다"며 "사사키는 2024~2025 국제 유망주 기간까지 계약을 늦출 거로 보인다. 이 경우 샌디에이고,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이 200만 달러 이상 예산을 확보한다"고 주장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0 09:08
메이저리그

감격스러운 첫 세이브 5일 만에 충격 통보, 전 LG 켈리 신시내티서 방출 대기

케이시 켈리(35)가 6년 만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해 감격스러운 첫 세이브를 따낸 지 닷새 만에 방출 대기 조처됐다. 신시내티 레즈 구단은 30일(한국시간) "트리플A 왼손 투수 브랜던 리브랜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해 빅리그로 승격하는 대신 켈리를 방출 대기한다"라고 발표했다.켈리에게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 루이빌 배츠로 돌아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다른 팀과 계약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 켈리는 지난달 LG와 6시즌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에 그친 데다 구속도 떨어졌다. 7월 20일 눈물의 고별전을 치른 켈리는 "미국, 대만 등 여러 선택지를 검토해 볼 것이다.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 어딘가에서 야구하고 있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켈리의 새 행선지는 아버지 팻 켈리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루이빌 배츠였다. 미국에서도 부자의 동행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켈리는 트리플A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뒤 아버지로부터 빅리그 소식을 접했다. 팻 켈리는 아들 켈리에게 "토요일(한국시간은 일요일인 25일)에 뭐 할 거니"라고 물었고, 켈리는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하겠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버지 켈리는 "빨리 준비해서 피츠버그로 가라"라고 말했다. 빅리그행을 직감한 켈리는 "아버지와 몇 초 동안 서로를 응시했다. 아버지가 울기 시작했고, 나도 울었다"고 떠올렸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팀이 10-2로 앞선 7회 말에 등판해 3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를 했다. 2018년 9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5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2159일 만의 등판에서 개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켈리는 "내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오늘 나는 내가 원하는 리그에서, 내가 원하는 공을 던졌다"며 "MLB는 정말 살아나기 힘든 리그다. 내 공이 통하지 않는 날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내 투구에 자신이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된다"고 했다.그러나 두 번째 등판이던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슨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신시내티는 결단을 내렸다. 켈리는 다시 한번 갈림길에 섰다. 이형석 기자 2024.08.30 10:53
메이저리그

마이너 정복...빅리그 복귀전에선 '결정적 적시타' 배지환, 빠른 발도 여전했다

2년 차 활약을 약속했으나 부상으로 출발과 콜업이 더뎠던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빅리그로 돌아왔다. 그동안의 갈증을 증명하듯 타격과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배지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로 그라운드를 누볐다.말 그대로 올해 첫 경기였다. 2022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배지환은 지난해 처음으로 개막 로스터에 들었으나 시즌 중 부상을 당하며 111경기에 출전하고 첫 풀시즌을 마감했다. 타율 0.231 2홈런 24도루 32타점 54득점으로 빠른 발은 증명했으나 선수 스스로 아쉬움을 남긴 시즌이었다.겨울 동안 재활과 시즌 준비에 전념한 배지환은 남다른 2년 차 시즌을 다짐하며 비행기에 올랐지만, 캠프가 끝나기도 전에 고관절 부상을 입으며 빅리그행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후 회복은 마쳤지만, 이번엔 팀이 그의 콜업을 미뤘다.문제는 마이너리그에서 배지환이 더 연마할 게 없었단 점이다. 트리플A로 출전한 배지환은 타율 0.367 4홈런 7도루 15타점 23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30으로 사실상 리그를 '정복'했다. 결국 콜업을 미루던 구단도 그를 빅리그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데릭 셸튼 피츠버그 감독은 그를 콜업한 후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서 우리가 배지환에게 얘기했던 건 몸을 만들고 힘을 기르면서 기술적으로도 준비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는 시범경기에서 많이 뛰지 못해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트리플A로 내려보낸 것이다. 그는 인터내셔널리그 타격 1위에 올랐다. 그가 빅리그 콜업 기회를 잡을 가치가 있다는 걸 (성적으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배지환은 첫 경기부터 자신의 성장을 증명했다. 첫 타석 내야 땅볼로 그친 그는 5회 두 번째 타석 때는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지난해 1루 도달 시간 4.05초(MLB 전체 1위)를 기록하던 준족은 이날도 빛났다. 출루한 그는 곧바로 2루를 훔치며 시즌 첫 도루에 성공했다. 득점까지 확실했다. 앤드류 맥커친의 안타로 3루를 밟은 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내야 땅볼 때 빠르게 홈으로 쇄도해 2-4로 추격하는 득점을 신고했다.발 다음은 방망이였다. 올해 첫 안타가 좀처럼 나오지 않던 배지환은 7회 삼진 후 9회 마지막 타석에야 안타를 때렸다. 대신 갖아 중요한 때 나온 적시타였다. 2-6까지 끌려가던 피츠버그는 9회 당시 1사 후 잭 스윈스키의 볼넷과 야스마니 그랜달의 2루타, 재러드 트리올로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샌프란시스코가 불을 끄기 위해 '광속구 마무리' 카밀로 도발을 올렸으나 소용 없었다. 배지환은 도발을 상대로 우익수 앞 적시타를 뽑아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배지환의 타점은 시작일 뿐이었다. 피츠버그는 상대 유격수 실책과 레이놀즈의 내야 땅볼로 5-6 한 점 차까지 추격했고, 배지환의 '절친' 오닐 크루즈의 2루타로 기어이 6-6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에서도 피츠버그는 10회 말 닉 곤잘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7-6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오랜 기다림 끝에 실력을 보여준 만큼 빅리그에서 순항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셸튼 감독의 말처럼 그가 파워를 기르고 돌아온 거라면 지난해 겪은 체력 문제도 올해는 극복할 거로 기대할 수 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선수층이 얇은 피츠버그엔 꼭 필요한 재능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2 11:22
프로야구

'포스팅 수락' LG, 고우석 MLB 보낸다…'오늘 미국 출국'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6)의 빅리그행이 임박했다.LG는 '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오퍼(제안)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팀으로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고우석은 금일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3일 밝혔다.이에 앞서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한국인 오른손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올겨울 LG 구단의 양해를 받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B) 문을 노크 중이었다. 4일 오전 포스팅이 마감될 예정인데 갑작스럽게 샌디에이고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타자 김하성이 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팀이다. 헤이먼의 공신력, LG 구단의 발표를 종합하면 샌디에이고행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며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잔부상에 시달려 부침을 보였으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성적은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44이닝).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이다.관건은 포스팅 비용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의 포스팅을 수락한 뒤 "(포스팅) 금액이 나오면 선수 측과 조율하기로 했다. 몇십만 달러에는 보낼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고우석이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고 해외 진출 의사가 워낙 강하다는 게 변수다. FA로 해외 이적하면 원소속구단은 아무 보상도 받을 수 없어 포스팅이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3 14:20
해외축구

김민재·흐비차가 추천했는데… 황인범 ‘빅리그행’ 소속팀 때문에 어렵네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올여름 ‘빅리그행’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황인범은 지난해 7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러시아 등을 거치며 기량을 갈고닦은 그는 올림피아코스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2022~23시즌 리그 32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올리는 등 꾸준히 활약한 그는 2023년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빅리그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 실력을 뽐냈다. 그런데 최근 뜬금없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이적설에 시달렸다. 최근 사우디 다수 구단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럽에서 뛰는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가고 있다. 황인범을 주시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유럽 빅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마침 나폴리 레이더망에 황인범이 포착됐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테바이는 3일(현지시간) “나폴리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미드필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나폴리는 새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는데, 황인범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구단에 황인범 영입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1996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재와 황인범은 절친한 사이다. 지난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한 크바라츠헬리아는 황인범과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손발을 맞춘 동료다. 중원 개편을 고민하는 나폴리에 황인범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둘이 추천했다는 것이다. 소위 값비싼 유명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나폴리 입장에서는 황인범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나폴리는 비교적 저렴한 몸값의 선수들을 데려와 성장시킨 뒤 비싼 가격에 매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김민재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기에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클 만하다. 스포르테바이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떠나보낸 후에도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갈지 궁금하다”고 주목했다. 물론 올림피아코스가 핵심 선수인 황인범을 올여름 매각할지는 미지수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황인범과 계약이 2년 남은 올림피아코스는 1500만 유로(214억원)의 가격표를 부착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평가한 황인범의 시장 가치 450만 유로(64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액수다. 나폴리 등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선뜻 손 내밀기 어려운 금액인 셈이다.2022~23시즌을 마친 황인범은 우선 올림피아코스에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국에서 휴식을 마치고 3일 그리스로 출국한 황인범은 2023~24시즌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누빈다.김희웅 기자 2023.07.05 13:49
해외축구

황인범부터 김지수까지… 김민재가 깔아준 ‘빅리그 카펫’→한국축구 경쟁력↑

그야말로 김민재(27·나폴리) 효과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거둔 큰 성공이 한국축구를 향한 유럽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 칼치오 라이브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나폴리는 김민재의 후계자를 살펴보고 있다. 2004년 성남FC의 수비수 김지수가 이상적인 프로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칼치오 메르카토 나폴리도 이 소식을 전했다. 김지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공식 제안을 받은 대형 유망주다. 현재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소속팀인 성남은 김지수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빅리그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김지수지만, 나폴리의 관심은 김민재의 활약 덕이라고 볼 수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 효과를 톡톡히 봤고, 한국 팬들의 큰 관심도 인지하고 있다. 오는 6월 한국 투어를 추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김민재와 동갑내기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나폴리 이적설도 마찬가지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제패하면서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을 예상한다. 중원을 보강할 카드로 황인범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인터 밀란도 황인범을 주시하고 있다는 게 그리스 현지 관측이다. 이탈리아 입성 후 1년 만에 성공한 김민재 덕에 뜸하던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행’ 이적설이 휘몰아치고 있다. 애초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등을 제외하면 빅리그, 빅클럽과 연결되는 일은 적었다. 특히 이탈리아는 한국 선수들과 연이 없었다. 김민재 이전 안정환(은퇴) 이승우(수원FC)가 이탈리아 무대를 누볐지만, 이후 국내 선수들의 세리에 A 진출설조차 많지 않았다. 김민재가 나폴리의 새 역사에 이름을 새기면서 이탈리아 축구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연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수의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최근 PSG의 김민재 영입 추진 소식을 전하면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김민재의 기술적인 능력과 멘털적인 부분을 모두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성실한 태도와 적응력을 높이 산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몸소 증명했다. 2021년 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둥지를 튼 후 1년 만에 또 이탈리아 무대로 적을 옮겼다. 단 1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놓여 어려움을 겪을 만했지만, 김민재는 적응기 없이 훨훨 날았다. 이 점이 김민재를 노리는 빅클럽에도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옴과 동시에, 한국 선수들에 관한 좋은 인식을 이탈리아에 심게 된 것이다. 향후 한국 선수들의 유럽 도전이 지금보다 탄력을 받는다면, 한국축구의 경쟁력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5.25 12:51
프로축구

[IS 피플]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카타르를 ‘빅리그행’ 쇼케이스 무대로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빅리그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까.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중원의 핵심이다. 대표팀 멤버 중 누구보다 굳건한 입지를 자랑해 ‘벤투호 황태자’라고 불린다. 황인범은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축구에서 2선과 3선 사이에 위치하며 안정적인 패스로 경기를 조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베스트11 한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마침 독일 분데스리가 4개 팀이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둔 황인범을 주시하고 있다. 그리스 매체 노바 스포츠는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서 가장 활발하고 체력이 뛰어난 선수다. 독일의 묀헨글라드바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와 호펜하임도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다. 선수들을 발굴하는 스카우트에게는 32개국 모인 월드컵이 ‘노다지’다. 반대로 ‘빅리그행’을 갈망하는 선수들에게는 자기를 어필할 좋은 기회다.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으로 무대를 옮긴 사례는 지금껏 심심찮게 나왔다. 빅리그 진출을 원하는 황인범은 카타르 월드컵을 ‘쇼케이스 무대’로 활용해야 한다. 대전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조기 전역한 후 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경험을 쌓은 황인범은 현재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뛰고 있다. 아직 빅리그를 밟지는 못했다. 그간 꾸준히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이적설이 있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독일 4개 팀이 주시하는 이번 월드컵이 황인범에게는 꿈에 다가설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보인다. 마침 황인범의 기량은 여러 리그를 거치며 한층 무르익었다. 올해로 26세인 그는 큰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좋은 나이다. 물론 당장은 유수 클럽의 제안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올여름 올림피아코스와 3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인범이 카타르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 이름값 높은 중원을 상대로 제 기량을 펼친다면,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고 빠르게 ‘스텝 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단 황인범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국내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다면, 유럽 스카우트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다. 또한 이미 유럽에서 뛰는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도 카타르가 주가를 더욱 높일 ‘장’이 될 수 있다. 특히 나폴리에서 훨훨 날고 있는 김민재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유벤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복수 메가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에게 카타르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이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기회이기도 하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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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MLB 도전할 이정후, 마지막 숙제 150㎞/h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통산 타율이 0.339로 3000타석 기준 역대 1위. 지난 시즌에는 데뷔 첫 타격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타격 1~3위를 오가면서 타격왕 2연패에 도전 중이다.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췄지만, 이정후의 약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정후는 올 시즌 150㎞/h 이상 구속(구종 불문) 타율이 22일 기준 0.214(14타수 3안타)로 낮다. 140㎞/h 이상~150㎞/h 미만 구속 타율은 0.338(160타수 54안타)으로 강하지만 150㎞/h 이상 강속구에는 대처가 잘 되지 않았다. 시즌 19개의 홈런 중 직구(포심 패스트볼)를 공략한 게 11개. 이 중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때려낸 건 2개에 불과하다. 2020시즌만 하더라도 이정후는 150㎞/h 이상 구속 타율이 0.462(13타수 6안타)로 높았다. 지난 시즌에도 0.444(9타수 4안타)로 강점이 뚜렷했다. 리그 내 강속구 투수가 적어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매년 4할 이상의 고타율을 꾸준히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다르다. 강속구 투수 공략은 대부분의 타자가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정후가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중 한 명이고, 완성형 타자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는 걸 고려하면 눈길을 끄는 '약점'일 수 있다. 프로 6년 차인 이정후는 현재 해외리그 진출을 노린다. 국제대회 출전으로 인한 등록일수 보상을 더하면 이번 시즌 뒤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운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진출이 가능한 만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 이정후를 체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강속구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향후 빅리그 무대를 밟더라도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스카우트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포인트다. 2021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의 '히어로즈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빅리그행이 확정됐을 때 미국 현지 언론에선 '빠른 공 적응'을 우려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KBO리그에는 시속 88~90마일(141.6~144.8㎞)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많지만 95마일(152.8㎞)을 찍을 수 있는 투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국제대회에서나 그런 속도(강속구)를 볼 수 있었지만 매일 상대하는 건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향후 조정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김하성은 빅리그 첫 시즌인 지난해 117경기 타율이 0.202(267타수 54안타)로 부진했다. 94마일(151.2㎞) 이상 빠른 공 공략에 애를 먹은 탓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강속구 공략을 곧잘 해내면서 개인 성적도 반등했다. 빅리그 롱런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가 빠른 공 대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김하성은 (강속구에 대처하기 위해) 작년보다 스윙 폭을 줄였고 그 결과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이정후는 지금까지 문제가 있으면 계속해서 보완을 해왔다. 타격폼이 굳어진 게 아니라 조금씩 변화의 과정이 있었는데 접근 방법을 달리하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강속구 타율이) 문제라고 판단하면 대비를 할 거"라고 말했다. 송재우 위원은 이어 "이정후가 만약 30대 중반의 선수라면 '나이에 따라 스윙 스피드가 떨어졌나'라고 의심할 수 있지만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다. 이야기를 나눠본 몇몇 MLB 스카우트는 이정후에 대해 관심이 높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라. 다만 (빠른 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올해의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이정후를 바라보는 스카우트의 시선이 약간 달라질 순 있다"고 예상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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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미국행 선택한 심준석, 계약금 고민 덜어낸 한화?

고교 최대어 심준석(덕수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택하면서 한화 이글스의 계약금 고민도 사라졌다. 심준석은 16일 자정 마감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드래프트에 나선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고심 끝에 빅리그행을 결정했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는 기존 1차 지명과 2차 지명이 통합된 전면 드래프트로 9월 15일 진행된다. 지난해 리그 순위 역순으로 한화→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가 1라운드 전체 1~4번 지명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한화로선 심준석의 이탈이 아쉽지만, 계약금 줄다리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현장에서 심준석 측이 원하는 계약금 규모가 장재영(키움 히어로즈)급 이상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심준석의 덕수고 2년 선배인 장재영은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으면서 계약금 9억원을 받았다. 신인 계약금으로는 2006년 한기주(당시 KIA)가 받은 10억원에 이은 역대 2위 기록. 장재영과 심준석은 시속 150㎞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던지는 오른손 파이어볼러라는 공통점이 있다. 만약 실제 장재영급의 계약금을 요구할 경우 계약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됐다. A 구단 단장은 "선수는 더 받길 원하겠지만, 계약금을 많이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이나 한국이나 모두 100만 달러(13억원) 그 이상은 어렵다"고 예상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 모습이라면 리그 전체에서도 톱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고 뭘 보여준 것도 없다. 계약금을 많이 주고 싶어도 줄 수 있는 근거가 애매하다. 잠재력만 갖고 (거액의 계약금을) 준다는 게 애매하다"고 평가했다. C 구단 단장은 "(높은 계약금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있을 거 같은데 올해 성적이 상당히 나쁘다. 돌려서 얘기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안 좋다"고 했다. 심준석은 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대형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했다. 에이전트 쪽에서 선수 훈련을 정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 주변의 관계자들도 입김이 강해 녹록한 협상 상대가 아니었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학창 시절의 사건·사고를 거론하는 야구 관계자도 있다. 한화의 시선은 이제 서울고 에이스 김서현으로 향하게 됐다. 김서현은 일찌감치 심준석과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 지명을 다툰 오른손 파이어볼러. 올해 고교리그 성적이 3승 3패 평균자책점 1.38로 제구 난조에 시달린 심준석(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보다 더 안정적이다. 현장에선 큰 이변이 없다면 무난하게 한화가 김서현을 지명할 것 예상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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