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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막 올린 SK 왕조, 최고의 KS 명승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SK 왕조의 서막 SK(현 SSG)는 정규시즌 73승 5무 48패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줘 통합 우승 도전에 암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3차전 마이크 로마노의 호투와 상대 실책을 묶어 반격했다. 4차전은 정규시즌 내내 기대를 밑돌았던 신인 김광현의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4-0으로 이겼다. 이어 5~6차전까지 모두 이긴 SK는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내주고도 우승하는 팀으로 우뚝 섰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세 차례(2007, 2008, 2010) 우승으로 왕조를 건설했다. ②김성근 감독 첫 우승 2006시즌 종료 후 SK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은 낮에는 강훈련, 밤에는 정신교육을 통해 선수들에게 근성을 심어줬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도자를 맡았던 그는 OB-태평양-쌍방울-LG 등 중하위권 팀을 상위권으로 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정작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으나, 2007년 SK에서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달성, 뒤늦은 전성기를 열었다. ③왕조의 라이벌 두산 김경문 감독이 이끈 두산은 빠르고 끈끈한 팀이었다. 2007년 최초로 한 팀에서 30도루 이상 선수를 세 명(이종욱-고영민-민병헌)이나 배출했다. 리오스가 정규시즌 MVP, 임태훈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2004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째 고배를 마셨지만, 4시즌 동안 3차례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두산은 SK와 여러 차례 명승부를 펼쳤다. 현대는 11년간 지휘봉을 잡은 김재박 감독이 LG로 떠난 뒤 김시진 감독과 계약했다. 하지만 모기업의 재정난 덕에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결국 KBO의 야구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간신히 시즌을 치렀다. 2007년 1월 농협의 인수 추진이 불발됐고, 시즌 막판에는 STX 인수설이 퍼졌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는 2007시즌을 끝으로 간판을 내렸다. 네이밍 스폰서를 내세운 우리 히어로즈가 해체된 현대 선수단과 프런트를 승계해 재창단했다. ⑤양준혁 최초 2000안타 6월 9일 잠실 두산전 9회, 삼성 양준혁이 우완 이승학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 순간,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양준혁은 통산 2318안타를 기록한 뒤 2010년 은퇴했다. 2022년 정규시즌까지 통산 2000안타를 고지를 밟은 선수는 총 16명이다. ⑥리오스 20승, MVP, 진기록까지 200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리오스는 2007년 두산 소속으로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했다. 1999년 정민태(1구원승 포함) 이후 8년 만의 20승 투수이자 1995년 이상훈 이후 12년 만에 선발 20승을 달성했다. 6월 16일 인천 SK전 8회에는 정확히 9개의 공으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 역대 최초로 1이닝 9구 3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⑦이만수 팬티 퍼포먼스 이만수 SK 수석코치는 "문학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 팬티만 입고 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007년 5월 26일 문학구장에는 2년 만에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이 수석코치는 클리닝타임 때 뒷부분이 벌거벗은 엉덩이 모양으로 제작된 팬티를 입고 팬·구단 직원 22명과 함께 팬티 퍼포먼스를 펼쳤다. ⑧해외파 복귀 지명 2007년 1월 단장 회의와 이사회를 거쳐 해외파 선수의 국내 복귀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특별규정을 만들었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는 현지 팀의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2년 동안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에 예외를 둔 것이다. KIA 최희섭, 롯데 송승준, LG 류제국, 삼성 채태인, 두산 이승학, 현대 김병헌 등을 지명했다. 당시 SK의 지명을 받은 추신수는 2021년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⑨이현곤 타격왕, 송진우 최고령 출장 KIA 이현곤이 타격왕(0.338)과 최다안타(153개) 2관왕을 차지했다. 이현곤은 프로 통산 12시즌 통산 타율은 0.272다. 한화 송진우는 5월 26일 대전 두산전에서 역대 투수 최고령 출장 기록(41세 3개월 10일)을 세웠다. 2009년 은퇴한 송진우의 최고령 출장 기록(43세 7개월 7일)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⑩베이징 올림픽 예선 대만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선수권이 열렸는데,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한 장이 걸려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 박찬호가 합류했지만 서재응, 김병헌, 구대성, 이승엽 등이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다. 한국(2승 1패)은 결승 리그에서 일본(3승)에 패해 직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2008년 3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한국은, 결국 그해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 금메달 신화를 이뤘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연합뉴스 2022.12.27 09:00
스포츠일반

팀 킴, 숙적 일본에 패배, 1위 자리 뺏겨

'팀 킴'이 숙적 일본에 졌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강릉시청 '팀 킴'은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 여자 4인조 대회 예선 7차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에 4-8로 졌다. 9엔드 종료 후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해, 악수를 청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이 경기 전까지 5승 1패로 선두를 달린 팀 킴은 일본전 패배로 2위로 밀려났다. 우리보다 한 경기 적게 치른 일본이 5승 1패로 2위에서 1위로 치고 올라갔다. 팀 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결승에서 후지사와 사쓰키가 이끄는 일본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 오른 한국은 스웨덴에 졌지만 아시아 컬링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땄다. 일본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스킵 김은정은 카리스마, 일본 스킵 후지사와는 귀여운 외모로 이목을 끌었다. 팀 킴은 이날 초반 기세 싸움에서 졌다. 1엔드 3점을 뺏겼다. 후공에 나선 2엔드에는 일본에 1점의 스틸(선공으로 나선 엔드에서 득점)까지 허용했다. 3·4엔트 한 점씩 주고 받았고, 5엔드 2점을 만회해 3-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일본이 6엔드 1점을 뽑았고, 후공으로 나선 7엔드와 8엔드 연속 1점 스틸에 성공했다. 팀 킴은 3-8까지 뒤져 패색이 짙어졌다. 9엔드 1점을 뽑았지만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팀 킴은 이날 일본을 꺾으면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조 1위로 베이징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선 9팀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러 1위 팀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며, 2~4위 팀은 본선에 진출해 두 장의 티켓을 놓고 다툰다. 비록 일본에 졌지만, 팀 킴이 16일 체코를 이기면 2∼4위 팀이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두고 경쟁하는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이 경우 일본이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 1위 재탈환이 가능하다. 베이징 올림픽에는 세계선수권 6강과 개최국인 중국, 자격대회 1∼3위 등 총 10개국이 참가한다. 이형석 기자 2021.12.15 19:47
야구

이나바 감독 "한국, 끈기 보여주는 팀"...이유 있는 뒷심 경계

이나바 아쓰노리(49) 일본 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저력을 경계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비로소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은 지난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승부치기 끝에 미국에 7-6으로 승리하며 한국이 기다리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이 경기 승자는 금메달 결정전으로 직행한다.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치업이 성사됐다. 한일전은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마다 명승부를 연출했다. 극적인 승리는 한국이 더 많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는 열세에 놓여 있다. 특히 이나바 현 일본 대표팀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프리미어12에서는 2경기 모두 패했다. 일본 대표팀의 전력은 당초 예상보다 하회한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국기'나 다름없는 야구의 정상 등극을 노리고, 정예 멤버를 구축했다. 그러나 예선 1차전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에 간신히 승리했고, 미국전도 경기 내내 끌려갔다. 대회 개막 전에도 한국을 향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던 이바나 감독은 2일 미국전 승리 뒤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경기 막판에 끈기를 보여주는 팀이다. 매우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였던 이스라엘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2-4로 끌려가던 7회 말 동점을 만든 뒤 연장 승부치기에서 승리했다. 1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도 1-3으로 지고 있던 9회 공격에서 3득점 하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나바 감독 체제에서 상대한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은 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과 준결승 모두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이나바 감독이 한국의 '끈기'를 강조한 이유다. 한국은 대회 초반, 타선 침체로 고전했다. 그러나 2일 열린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18안타를 몰아치며 11득점 했다. 전날(1일) 끝내기 승리 기운이 이어졌다. 고조된 사기로 일본을 상대한다. 안희수 기지 an.heesoo@joongang.co.kr 2021.08.03 09:39
야구

야구대표팀, 올림픽 첫 상대는 이스라엘

한국 야구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첫 경기 상대는 이스라엘로 결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8일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조 편성 및 조별리그 일정을 확정했다. 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도쿄올림픽은 세계 랭킹에 따라 A·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개최국 일본(1위)은 멕시코(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과 함께 A조를 구성했다. 한국(3위)은 미국(4위), 이스라엘(24위)과 B조에 묶였다. B조 톱시드를 차지한 한국은 7월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참가국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하루 휴식 후 7월 3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한다. 그다음 토너먼트에선 경기 일정이 복잡해진다. 변형된 패자부활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A와 B조 1위 팀이 대결해 승자가 준결승에 오른다. 그리고 조 2위전 승자와 조 3위전 승자가 맞붙어 이긴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여기서 패한 팀들은 조 3위전 패자를 제외하고는 전부 패자부활전으로 들어가 토너먼트를 펼친다. 결국 여기서 결정된 최종 승자와 승자조 토너먼트의 승자가 만나 결승을 치른다. 즉 토너먼트에서 두 번을 지면 탈락하지만, 한 번 지더라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까지 갈 수 있다. 올림픽 야구에 도입된 '더블 일리미네이션'은 일본에 유리해 보인다. 상대 팀 에이스에게 일격을 맞아 지더라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하는 올림픽에서 세계 1위 일본이 '이변의 희생자'가 될 확률을 그만큼 줄여준다. 일본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한국으로서는 B조 1위를 차지해 A조 1위까지 꺾고 결승에 직행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한국이 B조 1위, 일본이 A조 1위로 올라올 확률이 높다. 한국은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 야구 개막전은 28일 정오에 후쿠시마현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원전 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된 지역이다. 따라서 후쿠시마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를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개막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다행히 한국은 요코하마에서만 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식 기자 2021.06.29 17:56
스포츠일반

베이징 겨울올림픽 딱 1년 앞, 할 수 있을까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베이징 올림픽은 코로나19로 1년 미뤄진 도쿄 올림픽보다 여유 있지만,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성공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2018 평창에 이어 다시 아시아에서 열리게 된 베이징 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2008년 여름 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은 사상 처음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여는 도시가 됐다. 빙상은 베이징, 설상은 장자커우, 썰매는 옌칭에서 각각 열린다. 문제는 1년 뒤에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올해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해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조직위원회는 프로세스대로 진행 중이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단장 회의도 열렸다. 현재까지는 순조롭지만, 방역 등 해결할 문제가 있다. 3월 IOC 총회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부터 결정하는 게 먼저”라고 전했다. 물론 중국 당국은 정상 개최를 장담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19일 건설 중인 올림픽 경기장 네 곳을 직접 시찰했다. 이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 통화에서 “베이징 올림픽이 완벽한 성공이라는 영예를 안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도 “정상 개최”를 공언했다. 하지만 관례로 대회 개최 1년 전 진행하는 테스트 이벤트가 지난달부터 열리지 못했다. 게다가 중국 내 코로나19도 여전히 문제다. 지난해 말부터 발생자 수가 세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다행히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줄고 있다. 3일에는 30명이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는 ‘그린 올림픽’을 표방하고 있다. 공장 터에 중국 대표선수 훈련장을 만들었고, 가동을 멈춘 냉각탑 발전장치 옆에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장을 조성했다. 2008년 여름 올림픽 시설도 재활용했다. 개·폐막식은 당시 주 경기장이었던 국가체육장(일명 냐오차오)에서 진행한다. 올림픽 수영장인 국가아쿠아틱센터는 컬링장으로 변신한다. 배구와 농구 경기가 열렸던 서우두체육관과 캐딜락 아레나는 각각 빙상장과 아이스하키장으로 활용한다. 대회 마스코트는 판다 ‘빙둔둔(氷墩墩·작은 사진)’이다. 얼음을 뜻하는 ‘빙’은 순결·강인함을 상징한다. ‘둔둔’은 중국에서 흔히 쓰는 어린이 애칭으로, 건강·활발·귀여움을 뜻한다. 평창보다 금메달 숫자는 7개 늘어난 109개다. ▶바이애슬론(11개) ▶봅슬레이·스켈레톤(6개) ▶컬링(3개) ▶아이스하키(2개) ▶루지(4개) ▶빙상(28개) ▶설상(55개) 등이다.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준비에 차질을 겪고 있다. ‘메달밭’인 쇼트트랙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대회가 취소되거나 대표팀 차원에서 출전을 포기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조차 치르지 못했다. 여자 간판선수인 최민정(23)과 심석희(24)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이지만, 실전 감각을 쌓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아직은 시간 여유가 좀 있다. 쇼트트랙은 10월 개막하는 2021~22시즌 월드컵 시리즈 성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가린다.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켈레톤의 ‘아이언맨’ 윤성빈(27)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금메달(월드컵 3차)을 목에 걸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5차 월드컵 출전을 포기했다. 6~8차 대회에는 출전했지만 3-2-4위에 머물렀다. 실전 감각 부족을 실감했다. 윤성빈은 역시 11월 시작하는 월드컵 시리즈에서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나선다. 아이스하키는 남녀 모두 올림픽 예선이 연기됐다. 남자는 8월 올림픽 최종예선이 열린다. 애초 지난해 8월 노르웨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1년 미뤄졌다. 본선행 티켓은 12장. 세계 랭킹 상위 8개국과 개최국 중국은 본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3장은 최종예선에서 가리는데,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본선에 오를 조 1위를 가린다. 한국(세계 18위)은 노르웨이(11위)·덴마크(12위)·슬로베니아(20위)와 F조에 속했다. 여자는 본선에 10개국이 나간다. 세계 랭킹 상위 6개국과 개최국 중국이 본선에 직행한다. 나머지 세 팀을 최종예선에서 가린다. 한국은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2차 예선은 원래 이번 달 열릴 예정이었다가 10월로 연기됐다. 한국(세계 16위)은 영국(23위), 슬로베니아(24위), 1차 예선 통과팀과 함께 F조에 속했다. 대회는 강릉에서 열린다. 평창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딴 한국 여자컬링은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컬링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올림픽 출전에 한 발 더 다가간다. 이번 시즌 국가대표는 스킵 김은정을 앞세운 ‘팀 킴’이다. 베이징에는 다음 시즌(2021~22시즌) 국가대표가 출전한다. ‘팀 킴’ 외에 ‘컬스데이’ 경기도청, ‘리틀 팀 킴’ 춘천시청 등이 올림픽 출전을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김효경·피주영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2.04 08:35
야구

[신년특집]오승환 "류현진의 전성기는 2019년"…류현진 "형, 결혼하세요!"

LA다저스 류현진(왼쪽)과 콜로라도 오승환이 지난해 12월 4일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 참가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시종 기자"류현진의 전성기는 2019년에 올 거예요." (오승환)"승환 형이 빨리 좋은 사람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네요." (류현진) 세밑에 오간 훈훈한 덕담. 주인공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오승환(37·콜로라도)과 류현진(32·LA 다저스)이다. 한국 야구가 낳은 명실상부 최고의 마무리 투수와 선발 투수. 이들은 지난 한 해를 총정리하는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마주 앉았다. KBO 리그 출신 메이저리거로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가고 있는 투수들답게 위풍당당한 카리스마가 흘러넘쳤다. 두 투수에게 2018년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최고'의 위상을 확인한 한 해였다. 오승환은 지난 10월 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하면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모두 출전하는 새 역사를 아로새겼다. '파이널 보스'라는 별명에 걸맞은 업적이었다.이미 오승환은 한국에서 삼성 소속으로 총 다섯 차례(2005·2006·2011~2013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KBO 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277개)와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 기록을 남긴 채 2014년 일본에 진출했고, 그해 한신 마무리 투수로 일본시리즈에서 맹활약했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세 시즌 만인 올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빅리그 가을 무대까지 밟는 데 성공했다.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만한 기념비적 투수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은 올해 '국민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정규 시즌 15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를 기록하면서 다저스의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에선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팀의 2선발로 활약했고, 한국인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은 지난 정규시즌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어진 월드시리즈에서도 팀의 2선발로 활약했다.이전에도 류현진의 발걸음은 그 자체가 신화였다. 한화 소속이던 지난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 리그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포스팅 비용이 무려 2573만7737달러에 달했다. 빅리그 진출 첫해부터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날아올랐고, 올해는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이겨 내고 마운드를 지키면서 진정한 '귀환'을 알렸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그에게 다저스는 퀄리파잉 오퍼로 특급 선수 대우를 했다. 이 제안을 수락한 류현진은 내년 시즌 연봉 1790만 달러(약 202억원)를 받고 1년 더 다저스에서 뛰게 됐다. 나란히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둘이지만 평소 자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오승환의 소속팀 콜로라도와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 속해 있는데도 그렇다. 오승환이 올 시즌 중반까지 토론토에서 뛴데다, 미국은 너무 넓고 메이저리그 경기 일정은 무척 타이트하다. 오승환은 "경기 일정이 맞을 때만 볼 수 있고, 그것도 내가 LA 원정을 가야 밥이라도 같이 먹을 수 있다"며 "콜로라도는 식당이 오후 10시 정도면 다 문을 닫아서 경기 이후 만날 만한 곳이 없다. 밥 먹기가 가장 힘들다"고 했다. 한국 교민이 많은 LA는 그런 의미에서 '천국'이다. 류현진이 단골 식당에 미리 얘기해 놓으면 오승환도 경기 이후 만나 늦은 식사를 함께할 수 있다. 그럴 때 모처럼 회포를 풀고 고충을 나눈다. 24시간 문을 여는 식당도 한국이 많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물론 한국도 오승환과 류현진을 그리워한다. 그들이 KBO 리그를 떠난 지 각각 5년, 6년이 흘렀다. 그사이 둘을 뛰어넘거나 빈자리를 채울 만한 후배 투수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둘 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로 평가받기에 '후계자'를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매년 '타고투저' 현상이 계속되는 KBO 리그는 '제2의 오승환'과 '제2의 류현진'이 나타나기를 학수고대할 수밖에 없다.오승환은 "나도 현역 선수인 입장에서 다른 선수들에 대해 얘기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아무래도 타자들에 비해 투수들 성장이 더디다 보니 타고투저가 계속되는 것 같다"며 "현진이가 한국에서 뛸 때만 해도 각 팀 1~2 선발들은 막강했는데, 지금은 그런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 성장이 조금 정체돼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그렇다고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를 단순 비교하면서 한탄할 필요는 없다. 무조건 '메이저리그식' 훈련 방식을 따르는 것도 옳지 않다. 오승환은 "서양 선수와 아시아 선수는 일단 타고난 신체 조건이나 힘부터 다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배우는 투구 폼이 있는데, 서양 선수들은 그 폼을 무시하고 던져도 시속 160km가 나온다"며 "미국 선수와 한국·일본 선수를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미 한국의 트레이닝 코치들이 미국에서 배워 와 한국 선수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고, 무엇보다 선수 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신에게 맞는 훈련 방법을 잘 찾아서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선배로서 조언했다. 오승환과 류현진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 금메달과 WBC 준우승을 이뤄 내면서 황금기를 보내던 시절이다. 둘은 "해외에 있다 보면 국내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든다. 대표팀은 선수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팀이 절대 아니니까 더 영광스러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아직 기회는 더 있다. 2021년 3월에 열리는 제5회 WBC다. 2년 뒤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호투하고 오승환이 그 승리를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류현진은 지난 두 번의 WBC엔 참가하지 못했다. 2013년엔 다저스와 계약 후 첫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러야 했고, 2017년엔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다. 류현진은 "한동안 국가대표팀에서 뛰지 못했지만, 2021년 WBC에는 걸림돌이 아무것도 없다. 불러만 주신다면 꼭 나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오승환은 그야말로 WBC 터줏대감이다. 1회부터 4회 대회까지 모두 출전한, 유일한 한국 선수다. 특히 안방(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4회 대회 때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대표팀 안에서 한국 야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워 줬다. 당시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던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이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고 했다.오승환은 2021년 WBC 얘기가 나오자 "우선 그때 실력이 돼야 대표팀에 뽑히는 것 아닌가. 현진이가 가야 하고, 나는 가 봐야 1이닝 정도밖에 못 던진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내가 한 번 더 나가게 되면 전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오승환과 류현진은 이미 '전설'이다. 지금은 해외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KBO 리그로 돌아와야 할 인재다. 선수로서는 물론이고, 지도자로서도 그렇다. 그들은 은퇴 이후 야구 감독이 된 자신의 모습을 그려 봤을까. 류현진은 "감독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하지만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먼 훗날 언젠가는 해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며 "(프로 첫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님 같은 지도자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오승환 역시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전제하에 "잠깐씩이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도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나. KBO까지 세 리그의 좋았던 부분만을 선수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다양한 선수들을 현장에서 보고 같이 운동하면서 지켜봤기 때문에 (한국의) 후배 선수들에게 많이 얘기해 주고 도움을 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얼마 전 "2019년엔 20승을 해 보고 싶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늘 꾸준히 '10승'을 목표로 하던 류현진이 KBO에서도 못해 본 20승을 새 시즌 희망으로 언급한 이유가 있다. 그는 "20승을 '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얘기한 것인데 너무 부담스러워졌다"고 웃으며 "그동안 아파서 많이 못 던졌으니, 내년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조건 아프지 않고 많이 던져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꾸준히 경기에 나가서 잘 던지는 것을 생각하다 보니 그런 수치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마무리 투수로서 웬만한 역사는 다 써 본 오승환은 역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던지는 것"이 첫 번째 소망이다. '이제 이룰 건 다 이루지 않았냐'는 말에는 "아직 골든글러브는 못 타 봤다"는 농담으로 응수했다. 순수 구원투수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사례는 역대 단 세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오승환이 KBO 리그에 복귀한다면 또다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는 시기를 못 박지 않은 채 "언제든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이제 두 투수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2019년은 둘 모두에게 중요하다. 오승환은 소속팀 콜로라도와 계약이 만료되고, 류현진은 FA를 앞두고 있다. 서로에게 2019년 새해 덕담을 들려 달라고 했다. 오승환은 "현진이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다. "몸만 아프지 않으면 워낙 검증된 선수 아닌가. 이제 부상을 완전히 떨쳐 낸 것 같다"며 "내년엔 현진이에게 최전성기 시즌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희망이 아닌 '확신'이었다.류현진도 화답했다. 배지현 전 MBC SPORTS+ 아나운서와 결혼한 후 "아내의 내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던 그다. 오승환을 향해 "형이 좋은 분과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오승환은 "난 이미 늦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배영은·이형석 기자 2019.01.02 06:00
축구

19세 메시, 23세 메시, 27세 메시, 31세 메시

극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본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아르헨티나는 지난 11일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최종전에서 에콰도르에 3-1 승리를 거뒀다.이전 경기까지 남미 6위였던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3위로 예선을 마무리 지었다. 남미 4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 것이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74 서독월드컵 이후 12회 연속 월드컵에 초대 받았다.위기의 아르헨티나를 구한 이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다. 그는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조국에 월드컵 티켓을 선물했다.러시아월드컵이 확정되면서 메시는 생애 네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세 번의 월드컵에서 15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명성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 3번의 월드컵에서 눈물을 흘렸다. 메시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서 웃을 수 있을까. ◇2006년 독일, 19세 메시2006 독일월드컵에 나선 메시는 세계 최고의 유망주였다.메시는 1년 전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출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이 대회는 메시를 세계 축구사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대회였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6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MVP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 1군에서도 최고의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다.아르헨티나는 '19세 천재' 메시를 독일월드컵 본선으로 데려갔다. C조 2차전이었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경기에서 투입되며 사상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월드컵에 출전한 최연소 선수였다. 이 경기에서 1골1도움을 올리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6-0으로 승리했다. 이후 3차전 네덜란드전, 16강 멕시코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에 패배한 8강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주전은 아니었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대회로 끝났다. ◇2010년 남아공, 23세 메시4년 뒤 최고 유망주였던 메시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라 남아공으로 왔다. 2009년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처음으로 수상했다. 세계가 1인자로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우승도 모두 경험했다. 라리가 득점왕과 UCL 득점왕도 품은 뒤였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세계 모든 축구팬들이 두 번째 월드컵인 2010 남아공월드컵에 나선 그를 주목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의 중심으로 나서는 첫 월드컵이었다.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남아공에서 5경기에 나섰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B조에서 나이지리아, 한국, 그리스를 차례로 격파하며 16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멕시코마저 넘어섰다. 하지만 8강에서 독일에0-4 완패를 당했다. 메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의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2014년 브라질, 27세 메시4년이 더 흐르자 메시는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전설이 됐다.바르셀로나에서 거머쥔 우승컵은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가 됐다. 2011~2012시즌에는 50골로 라리가 역대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그해 총 73골을 넣으며 유럽 한 시즌 개인 최다골 1위로 올라섰다. 2012년 한 해 무려 91골을 터뜨리며 유럽 역사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이런 그가 브라질월드컵에 나섰다. 모든 이목이 메시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조별리그에서는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F조 1차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전부터 1골을 신고했다. 아르헨티나는 2-1로 이겼다. 2차전 이란전(1-0 승)에서 1골을 더 넣더니 3차전 나이리지아전(3-2 승)에서 멀티골을 작렬시켰다.16강 스위스(1-0 승), 8강 벨기에(1-0 승), 4강 네덜란드(승부차기 4-2 승)전까지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팀의 중심을 잡으며 승리를 이끈 메시는 드디어 대망의 결승 무대에 도착했다.하지만 마지막에 무너졌다. 독일에 0-1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시는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웃지 못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고 있는 메시의 사진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2018년, 31세 메시30대에 접어든 메시가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선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성기로서는 정말 마지막 무대가 러시아다.메시는 월드컵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까.세계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메시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히지만 언제나 펠레(77·브라질)와 디에고 마라도나(57·아르헨티나) 보다 한 수 아래라고 지적 받았다. 최고의 대회 월드컵 우승컵이 없기 때문이다. 펠레는 1958 스웨덴, 1962 칠레, 1970 멕시코 대회까지 3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마라도나 역시 1986 멕시코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메시가 월드컵 우승마저 거머쥔다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 역사상 'NO.1'으로 등극할 수 있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의 강호들과 남미의 브라질도 현재 상황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압도하고 있다. 메시이기에 다시 한 번 기대감을 가져볼만 하다. '황제의 대관식'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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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류현진-배지현, 2년 열애 끝 내년 1월 결혼…'세기의 커플' 온다

한국 야구에 '세기의 커플'이 탄생했다.LA 다저스 류현진(30)과 배지현(30) MBC SPORTS+ 아나운서가 2년 여에 걸친 열애 끝에 내년 1월 결혼한다.류현진의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3일 "류현진 선수와 배 아나운서가 결혼을 전제로 열애하고 있다"며 "야구라는 공통된 일과 관련해 만나면서 서로 고민과 조언을 나누며 조심스럽게 만남을 유지해왔다"고 발표했다.배 아나운서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역시 "두 사람은 류현진 선수의 시즌이 끝난 이후 결혼하는 것을 전제로 열애하고 있다"며 "동종 업계에서 만나 좋은 동료이자 든든한 지원군으로 2년 간 서로를 배려하며 조심스레 만남을 유지했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1987년생 동갑내기인 류현진과 배 아나운서는 지난 2년 간 깊은 사랑과 믿음을 키워왔다.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5년 정민철 MBC SPORTS+ 해설위원의 소개로 인연을 맺었다. 류현진은 한화 시절 선배이자 투수코치였던 정 위원과 변함없는 친분을 유지하고 있고, 배 아나운서는 정 위원과 직장 동료다. 류현진과 배 아나운서는 미국와 한국에서 안부를 주고 받으며 서로를 격려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인으로 발전했다.무엇보다 배 아나운서는 류현진이 야구선수로서 가장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시기에 흔들리지 않고 곁을 지켰다. 류현진이 2015년 어깨 수술과 2016년 팔꿈치 수술을 각각 받고 재활에 힘쓰는 동안, 야구에 대한 이해가 깊고 야구선수의 고충을 잘 아는 배 아나운서가 곁에서 큰 힘이 돼줬다. 양가도 오래 전부터 두 사람의 열애에 지지와 신뢰를 보냈다.그 사이 류현진은 끊임없는 노력과 배 아나운서의 응원 속에 재기에 성공했다. 올 시즌 다저스 선발진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예전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동시에 두 사람의 결혼도 급물살을 탔다. 최근 진지한 대화를 거쳐 류현진이 금의환향한 뒤인 내년 1월 초 결혼식을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아직 결혼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 두 사람에게 중요한 선택인 만큼 많은 대화를 통해 신중히 진행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최고의 메이저리거와 현역 최고 인기 스포츠 아나운서의 만남이다. 야구계가 한 마음으로 축복하고 있다.류현진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2006년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초로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후 소속팀 한화의 절대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KBO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의 신화를 뒷받침했다. 2012년 말 포스팅을 통해 KBO 리그 출신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신화를 썼고, 2013년과 2014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스타 군단 다저스의 3선발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2년은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공백을 거쳤지만, 올해 재활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해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배 아나운서는 서강대 재학 시절인 2009년 제18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입상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린 뒤 2011년 SBS SPORTS에 입사해 스포츠 아나운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신뢰감이 전해지는 외모와 차분한 진행 실력을 인정받아 단숨에 스타 아나운서로 떠올랐다. 2014년 3월 MBC SPORTS+로 이적한 뒤에도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으로 제정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도 2014년부터 3년 연속 진행을 맡았다.배영은 기자 [단독] 류현진-배지현 아나운서, 내년 1월 결혼[단독]류현진-배지현 결혼, 스포츠스타-방송인 부부 누가 있나[단독]'류현진 예비신부' 배지현 아나, 실력+미모 겸비 '1등 신부감'[단독]류현진-배지현 아나, 내년 1월 결혼…'세기의 커플' 온다 2017.09.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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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통증 회복 KS 정상출격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의 키플레이어 윤석민(23)이 돌아온다.조범현 KIA 감독은 4일 "윤석민의 재활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시리즈 등판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 3일 광주구장에서 조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불펜피칭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구위도 좋았고, 통증도 없어 8일 예정된 평가전 등판 전망이 밝다.윤석민은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지난달 5일 두산전 이후 엔트리에서 빠졌다. 막판 3~4경기에서는 던질 때 팔의 감각을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통증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휴식과 치료를 병행했던 윤석민은 지난달 19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정상 등판 여부를 자신할 수 없었다. 조 감독은 "한국시리즈 열쇠는 윤석민이다. 그가 돌아와야 마운드 운용의 답이 나온다"며 걱정했다.윤석민은 가장 큰 고비였던 불펜피칭을 무사히 마치면서 KIA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윤석민은 "선수 생활을 하며 한국시리즈 출장이 자주 오는 기회는 아닐 것이다. 올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고, 그 약속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졌다.KIA는 특급 외국인 구톰슨과 로페즈를 선발진의 두 축으로 세워놨다. 선발과 마무리 등판이 모두 가능한 윤석민은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은 올 시즌 선발로 시작해 마무리를 거쳐 다시 선발로 돌아와 9승 4패 7세이브를 올렸다. 베이징올림픽과 제2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당찬 피칭을 했기 때문에 그의 활용폭은 절대적으로 크다.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이 니코스키, SK가 김광현·전병두의 공백으로 신음하는 사이 KIA는 에이스의 귀환을 맞고 있다.김식 기자 ▷ 전문가들 "팽팽한 승부..5차전 갈 것&#39 ▷ 김경문 감독, "테이블 세터 활약, 가장 중요"▷ 김현수, "지난해 KS 부진, 정신력이 부족했던 것"▷두산 ‘천둥쌍포’ vs SK ‘번개콤비’ PO 1차전 대격돌▷‘가을잔치’ 탈락팀, 절치부심 마무리훈련 돌입▷준 플레이오프에서 빛난 두산의 ‘가을 전어들’ 2009.10.05 19:28
야구

김경문 ‘뚝심’ 로이스터 ‘변신’ 맞대결

두산과 롯데의 2009 준플레이오프. 8개 구단에서 가장 공격적인 성향의 두 감독이 맞붙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경문(51) 두산 감독은 좀처럼 번트를 대지 않는 공격 야구 신봉자, 제리 로이스터(57) 롯데 감독 역시 메이저리그식의 선이 굵은 야구를 지향한다. 변칙보다는 힘과 힘의 정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러나 마운드 운영은 팀 사정상 '불펜 중시(두산)-선발 믿음(롯데)'으로 다소 다르다. ▲김경문 ‘뚝심 그대로’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감독 부임 이래 공격 야구를 앞세웠다. 단적으로 올해 희생번트 수는 26개 뿐이었다. 8개 구단 최소다. 지난해 36개보다 더 줄어들었다. 1점차 승부에서도 번트보다는 도루와 팀 배팅으로 아웃카운트를 낭비하지 않고 한 베이스 더 가는 작전을 펼친다.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감독 때도 변화가 없었던 그의 공격 야구는 여전할 것이다. 투수진 운영은 뚝심과는 거리가 조금 멀다. 두산에 확실한 선발 투수가 부족한 탓에 불펜 중심으로 마운드를 운영한다. 올해 퀵후크(3실점 이하로 막은 선발을 6회 이전에 교체)가 61회로 많았다. 단기전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6경기 중 두산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한 차례였다. 김선우, 니코스키, 세데뇨, 홍상삼 등 선발진이 초반 흔들리면 이재우, 고창성, 임태훈, 이용찬의 불펜진 물량 공세가 이어진다. ▲로이스터 ‘살짝 변신중’ 로이스터 감독은 줄곧 선수들에게 두려움 없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라고 주문해왔다. 주루사, 도루자를 크게 탓하지 않는다. 롯데 감독 부임 후 2년간 도루 숫자도 62개-60개로 적은 편이다. 무사 1루에서는 강공, 오히려 무사 2루에서 번트를 자주 댔다. 그런데 올해 조금 달라지고 있다. 경기 초반 번트가 많아졌고 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가져왔다. 시즌 막판 좌투수에는 우타자 이대호를 4번으로, 우투수에는 좌타자 가르시아를 4번에 배치하며 실험했다. 선발 라인업에 어떤 식으로 손을 댈지, 선취점을 위해 초반 작전을 펼치지 관심사다. 한편 선발진이 확실한데다 기회를 주는 로이스터 스타일로 퀵후크는 28회에 그쳤다. 좌완 투수는 강영식 1명만 엔트리에 포함시킨 로이스터 감독이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두산 좌타자 봉쇄를 어떻게 할 지도 흥미롭다. 한용섭 기자 ▷‘장군멍군’ 두산·롯데의 2009 맞대결▷막오르는 ‘경부선 시리즈’ 전력 분석▷'KS 직행' 조범현, ''롯데와 만날 수도 있다'' 2009.09.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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