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의 키플레이어 윤석민(23)이 돌아온다.
조범현 KIA 감독은 4일 "윤석민의 재활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시리즈 등판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 3일 광주구장에서 조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불펜피칭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구위도 좋았고, 통증도 없어 8일 예정된 평가전 등판 전망이 밝다.
윤석민은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지난달 5일 두산전 이후 엔트리에서 빠졌다. 막판 3~4경기에서는 던질 때 팔의 감각을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통증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과 치료를 병행했던 윤석민은 지난달 19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정상 등판 여부를 자신할 수 없었다. 조 감독은 "한국시리즈 열쇠는 윤석민이다. 그가 돌아와야 마운드 운용의 답이 나온다"며 걱정했다.
윤석민은 가장 큰 고비였던 불펜피칭을 무사히 마치면서 KIA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윤석민은 "선수 생활을 하며 한국시리즈 출장이 자주 오는 기회는 아닐 것이다. 올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고, 그 약속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는 특급 외국인 구톰슨과 로페즈를 선발진의 두 축으로 세워놨다. 선발과 마무리 등판이 모두 가능한 윤석민은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은 올 시즌 선발로 시작해 마무리를 거쳐 다시 선발로 돌아와 9승 4패 7세이브를 올렸다. 베이징올림픽과 제2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당찬 피칭을 했기 때문에 그의 활용폭은 절대적으로 크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산이 니코스키, SK가 김광현·전병두의 공백으로 신음하는 사이 KIA는 에이스의 귀환을 맞고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
<프로야구> 전문가들 "팽팽한 승부..5차전 갈 것' 프로야구>▷
[PO] 김경문 감독, "테이블 세터 활약, 가장 중요"▷
[PO] 김현수, "지난해 KS 부진, 정신력이 부족했던 것"▷
두산 ‘천둥쌍포’ vs SK ‘번개콤비’ PO 1차전 대격돌▷
‘가을잔치’ 탈락팀, 절치부심 마무리훈련 돌입▷
준 플레이오프에서 빛난 두산의 ‘가을 전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