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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꿈 애플이 이뤘다… ‘코다’ OTT 첫 아카데미 작품상[종합]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들의 면면을 크게 바꿔놨다. 2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축소돼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빌리 아일리시, 비욘세 등 굵직한 팝스타들의 축하 공연과 약 3년 만에 돌아온 호스트 시스템으로 북적하게 치러졌다. 올해 시상식에서 크게 눈에 띄었던 건 바로 넷플릭스 등 OTT 작품의 강세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OTT는 영화를 소비하는 주요 매체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다. 작품상 후보 10작품 가운데 무려 5 작품이 OTT 작품이라 ‘어떤 작품이 수상해도 OTT 작품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을 정도.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으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고, 애플TV 플러스가 제작한 ‘코다’ 역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을 받으며 선전했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인 루비 로시(에밀리아 존스)가 짝사랑하는 마일스(퍼디아 월시)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거머쥔 OTT 작품이 됐다. 넷플릭스가 꿨던 오랜 꿈을 애플TV가 먼저 이룬 것이다. 당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파워 오브 도그’는 감독상 수상에 그쳤다. 이로써 ‘코다’는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웠던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은 영화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차스테인이었다. '타미 페이의 눈'은 1970~1980년대에 남편 짐 베이커(앤드류 가필드)와 세계적인 종교 방송망과 테마파크를 세운 TV 전도사 타미 페이 베이커의 흥망성쇠와 구원을 다룬 작품이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 작품에서 타미 페이 베이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트로피를 받은 뒤 제시카 차스테인은 함께 여우주연상 부문에서 경쟁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올리비아 콜맨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여러분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었다”고 인사했다. 또 ‘타미 페이의 눈’을 연출한 마이클 쇼월터에게 “창의성, 사랑, 용기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차스테인은 또 “요즘 우리는 참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트라우마와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지금 희망을 잃고 외롭다고 느낄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가장 높은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내 가족도 영향을 받았다. LGBTQ 커뮤니티의 많은 분이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차별적인 법안이 우리나라에 만연해지고 있고 사람들을 갈라놓고 있다. 폭력, 증오 범죄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전 세계에서 다치고 있다”며 “이런 시기를 지나며 나는 타미를 생각하고 그가 어떻게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했는지를 생각한다. 그의 연민을 원칙으로 삼아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테러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 방송을 보고 외롭고 고립됐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무조건적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정체성 그대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윌 스미스는 3번의 도전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개봉과 함께 HBO의 OTT 서비스인 HBO맥스에서 함께 공개된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윌 스미스는 무대에서 “리차드 윌리엄스는 맹렬하게 가족을 보호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내 삶의 이 시점, 이 순간에 나는 너무 감동으로 벅차다. 내가 이런 시기에 이런 역을 할 수 있었던 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인생에서 내 사람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약속을 지키는 것을 명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때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학대를 감내해야 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또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어야 할 때도 있다”면서 “나는 일종의 통로가 되고 싶다. 사랑의 통로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테니스선수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를 언급하며 “윌리엄스 자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내가 우는 건 상을 받아서가 아니다. 모든 분에게 빛을 내리는 이 순간이 벅차기 때문”이라고 인사했다. 한국 배우나 작품은 안타깝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들지 못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미나리’의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부문 시상자로 나서 한국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윤여정은 “엄마가 내게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잘 들었어야 했다”며 “작년에 내가 내 이름이 제대로 발음되지 않는 것에 대해 한마디를 했는데, 그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남우조연상 후보들을 보니 발음하기 쉽지 않더라. 용서를 구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남우조연상의 영광은 영화 ‘코다’의 트로이 코처에게 들어갔다. 청각장애인인 코처의 이름을 윤여정은 수화로 호명했다. 자리에 앉은 배우들은 농인식 박수(양 손의 손목을 좌우로 돌리는 형태)를 보냈다. 코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지금은 우리의 순간”이라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국 배우 박유림, 진대연, 이휘태가 출연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역시 한국의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이 영화는 당초 부산에서 촬영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며 히로시마로 로케이션지를 옮겼다. 작품상 등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 수상했다. 하마구치류스케 감독은 무대에서 한국 배우들을 비롯한 출연진의 이름을 호명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할리우드의 역작 ‘대부’는 올해로 공개 50주년을 맞았다. ‘대부’의 50주년을 기념한 쇼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됐다. 팝스타 디디가 무대에 올라 ‘대부’의 50주년을 축하하며 기념 쇼를 소개했다. ‘대부’를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을 비롯해 전설적인 배우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가 무대에 오르자 시상식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와준 두 친구에게 감사하다. 50년 전에 시작한 프로젝트를 기념하러 올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전설적인 동료들이 함께해줬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모두 호명하기에 시간이 모자라서 두 명에게만 감사하겠다. 한 명은 내가 여러 번 이미 감사 인사를 한 마리오 푸조다. 다른 한 명에게는 한 번도 감사를 표하지 못 했다. 그의 참여와 결정 덕분에 이 영화가 가능했다. 로버트 에번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007 제임스 본드’ 60주년 기념 쇼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볼거리였다. 시상식에서는 1대 제임스 본드를 비롯해 가장 최근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007 제임스 본드’의 역사를 훑어보는 헌정 영상이 상영돼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007’ 시리즈는 1962년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모두 25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계에서 사랑받았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제임스 본드에서 내려오게 됐다. 다음 제임스 본드는 누가 될지도 영화계의 관심사다. 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끈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OST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의 첫 라이브 무대도 펼쳐졌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의 마법의 힘을 가진 가족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전 해에 발표된 미국 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 등 23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 작품상=코다 남우주연상=윌 스미스 여우주연상=제시카 차스데인(타미 페이의 눈)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코다) 여우조연상=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독상=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각본상=케네스브래너(벨파스트) 각색상=시안 헤더(코다) 촬영상=그레이그플레이저(듄) 편집상=조 워커(듄) 미술상=듄 의상상=제니 비번(크루엘라) 분장상=타미 페이의 눈 음악상=한스짐머(듄) 주제가상=노 타임 투 다이(007 노 타임 투 다이) 음향상=맥 루스, 마크 맨지니, 테오 그린, 더그헴필, 론 바렛(듄) 시각효과상=듄 국제장편영화상=드라이브 마이 카 장편애니메이션상=엔칸토: 마법의 세계 단편애니메이션상=더 윈드쉴드 와이퍼 단편영화상=더 롱 굿바이 장편다큐멘터리상=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퀸 오브 바스켓볼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8 12:56
연예

다재다능 한예리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오프닝 공연

다재다능의 인간화다. 배우 한예리가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 오프닝 공연에 참여했다.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국 정상급 인사·국제기구 수장 60여 명이 참석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됐다. P4G는 정부 기관과 기업·시민사회 등이 파트너로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달성하려는 환경 분야 글로벌 협의체로,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에서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열리는 첫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이번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한예리는 '더 늦기 전에 - 지구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열린 문화공연에 참여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한예리는 두 나무의 가지가 하나로 이어진 연리지를 모티브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시와 무용,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퍼포먼스 "연리지 Yeolliji, Two as One"에서 무용수로 첫 등장, 우아하면서도 절제미 넘치는 동작과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무대 위 내레이션을 이어가, 공연 전반에 여운을 더했다. 한예리는 "시간이 갈수록 기후 변화와 환경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라고 밝히며 "이번 공연이 열리는 행사의 취지와 목적이 의미가 있다 생각했다"는 말로 공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우리를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보다 나은 선택들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계속해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비록 작은 몸짓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가길 소망한다"고 이번 정상회의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한예리는 지난 3월 개봉한 첫 할리우드 주연작 '미나리'로 낯선 땅 미국에서 가족을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로 열연하며 섬세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받았다. 4월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 참석하며 전 세계 유수 외신들의 주목을 받으며 "'미나리'의 성공 열쇠", "올해의 위대한 연기" 등 극찬 세례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21 골드리스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과 함께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서 선정한 '오스카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 BEST 5', 할리우드 리포터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예상 후보' 등에 언급되며 '팀 미나리'의 오스카 레이스에 큰 힘을 보탰다. 또 '미나리' OST이자 아카데미 주제가상 1차 후보에도 올랐던 'Rain Song'과 'Wind Song'을 직접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한예리는 지난 5월, 미국 매니지먼트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는 등 활발한 미국 활동도 예고했다. 배우, 무용수, 라디오 DJ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고 있는 한예리는 지난 3월 개최된 2021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무용극 '디어, 루나'에 특별출연, 무용수로서의 진가를 다시금 증명했다. 최근 서울대표공연예술제 MODAFE 2021 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스크린 안팎으로 그 존재감을 확장시키고 있는 한예리는 2021년 하반기 첫 방송을 예정하고 있는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홈타운'을 차기작으로 결정하고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 유튜브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P4G Seoul Summit' 캡처 2021.05.3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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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새 역사→'노매드랜드' 3관왕…팬데믹 뚫은 아카데미(종합)

돌비 극장이 아닌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새로운 분위기의 아카데미 시상식이 완성됐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시국에도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 등에서 대면 형식으로 치러졌다. 매년 2월 개최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 가량 연기됐다. 앞서 오스카 레이스 기간 치러진 대부분의 시상식은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마지막 무대로 일컬어지는 아카데미는 최종 대면 시상식을 결정했다. 후보들은 메인 시상식 장소 외에도 런던, 오스트레일리아 등 각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상식을 즐겼다. 방역과 안전 예방에도 최선을 다했다. 오프닝 무대에서 시상자로 나선 레지나 킹은 "한 장소에 모일 수 있는 인원 수를 제한했고, 참석자들은 최소 세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큰 차별점은 본식에서 특별공연을 볼 수 없었다는 것. 매년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작품의 OST로 한편의 영화같은 공연들을 완성했던 아카데미 측은 올해는 해당 무대들을 사전녹화했고, 레드카펫 행사 때 소화했다. 이로 인한 긍정적 변화는 수상자들의 소감 시간이 늘었다는 것. 정해진 시간으로 인해 소감 중 늘 음악을 틀어 소감을 멈추게 만들었던 아카데미 측은 올해는 아무리 길게 소감을 이야기 해도 끊지 않아 수상자들의 진정성 넘치는 이야기를 모두 전달받게 했다. 시상도 돋보였다.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은 수화로 진행해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변화와 색깔을 확연하게 보여줬고, 전년도 수상자인 봉준호 감독과 올해 남우주연상 후보 스티븐 연은 각각 감독상과 시각효과상을 시상, 눈길을 끌었다. 한국 영화계는 지난해 '기생충(봉준호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아카데미 시상식과 인연을 맺었다. 한예리·윤여정 등 국내 배우들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 시상식 진행 과정에서도 눈에 띄는 장면을 여럿 탄생시켜 'K-무비'의 힘을 보여줬다. 봉준호 감독의 한국어 시상과 브래드 피트에게 상을 받은 윤여정은 올해 시상식에서 가장 기억되는 컷으로 회자 될 전망이다. '미나리'는 최종 윤여정 1관왕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오스카 수상으로 윤여정은 전 세계 시상식과 영화제, 비평가협회에서 총 42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휩쓸며 글로벌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윤여정은 미국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동시 석권한 아시아 최초의 배우로 등극, 1958년 열린 3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라는 기록도 세웠다. 정이삭 감독은 물론 스티븐 연, 아역배우 노엘 김이 후보이자 '미나리' 주역으로 시상식에 직접 참석했고, 한예리와 윤여정도 미국까지 날아가 '미나리' 팀과 재회했다. 윤여정은 모두의 축하 속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시상식이 '기생충'에 의한, '기생충'을 위한 분위기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작품상이 아닌 남녀주연상이 가장 마지막 순서로 배치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제일 마지막에 호명된 남우주연상 안소니 홉킨스는 비대면으로도 참석하지 않아 소감한 줄 없이 막을 내렸다. 올해의 작품상은 '노매드랜드'에게 돌아갔다. '노매드랜드'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까지 메인 3관왕을 휩쓸었다. '사운드 오브 메탈'은 편집상, 음악상, 음향상 등 기술상 3관왕에 올랐다.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는 남우조연상 다니엘 칼루야와 주제가상 'Fight For You', '맹크'는 촬영상과 미술상을 가져갔다. '미나리'는 오리지널 미국 영화로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국제장편영화상은 덴마크 영화 '어나 더 라운드'에게 돌아갔다. ◇제93회 아카데 미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노매드랜드' 남우주연상=안소니 홉킨스('더 파더')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맨드('노매드랜드') 남우조연상=다니엘 칼루야('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여우조연상=윤여정('미나리') 감독상=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각본상=에머랄드 펜넬('프라미싱 영 우먼') 각색상=플로리안 젤러 외 1명('더 파더') 촬영상=에릭 메세츠미트('맹크') 편집상=미켈 E.G. 나일슨('사운드 오브 메탈') 미술상=도널드 그레이엄 버트 외 1명('맹크') 의상상=앤 로스('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분장상=세르지오 로페즈·리베라 외 2명('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음악상=니콜라스 베커 외 4명('사운드 오브 메탈') 주제가상='Fight For You'('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음향상=니콜라스 베커 외 4명('사운드 오브 메탈') 시각효과상=앤드류 잭슨 외 3명('테넷') 국제장편영화상= '어나더 라운드' 장편애니메이션상= '소울' 단편애니메이션상=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 단편영화상='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 장편다큐멘터리상='마이 옥토퍼스 티처' 단편다큐멘터리상='콜레트' 진 허숄트 박애상=Motion Picture & Television Fund / 타일러 페리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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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계 새 역사" 오스카 든 '미나리' 윤여정[공식]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윤여정은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동시에 석권한 아시아 최초의 배우에 등극했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미국 LA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치러진 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오스카 수상으로 윤여정은 전 세계 시상식과 영화제, 비평가협회에서 총 42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휩쓸며 세계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윤여정은 미국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한 아시아 최초의 배우로 등극하며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에서 아시아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1958, 일본)이며, 영국 아카데미에서 아시아 최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는 '간디'의 로히니 해탠가디(1983, 인도)로,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를 석권한 배우는 아시아에서 윤여정이 유일하다. '미나리'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세계적인 배우 브래드 피트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전달 받은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 드디어 우리 만났네요. 털사에서 우리가 촬영할 땐 어디 계셨던 거예요? 만나서 정말 영광이에요"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고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유럽인들 대부분은 저를 '여영'이나 또는 '유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어요"라며 특유의 익살스러운 유머로 시상식장을 밝게 만들었다. 또한 "저는 지구 반대편에 살아서 오스카 시상식은 TV로 보는 이벤트, TV 프로그램 같았는데 제가 직접 왔다니 믿기지 않네요. 잠시만요, 마음을 가다듬고 진정 좀 할게요. 저에게 투표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원더풀한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스티븐 연, 정이삭, 한예리, 노엘 조, 앨런 김,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 밤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정이삭이 우리의 캡틴이었고 저의 감독이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팀 미나리에게 진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윤여정은 "또 감사드릴 분이…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를 이기겠어요? 저는 그녀의 영화를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5명 후보가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의 수상자입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잖아요. 우리끼리 경쟁할 순 없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여러분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네요. 미국식 환대인가요? 한국 배우에 대한 손님맞이가 친절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를 일하게 만든 아이들이요.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라며 "그리고 저는 이 상을 저의 첫 번째 감독님, 김기영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 했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예요. 정말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모두가 기대하고 기다렸던 퍼펙트 수상소감을 남겼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미나리'는 전 세계 112관왕을 달성하며 감독 정이삭의 탁월한 연출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인정받았다. 한편,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다음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윤여정 수상소감 전문 브래드 피트, 드디어 우리 만났네요. 털사에서 우리가 촬영할 땐 어디 계셨던 거예요? 만나서 정말 영광이에요.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고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유럽인들 대부분은 저를 '여영'이나 또는 '유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어요. 저는 지구 반대편에 살아서 오스카 시상식은 TV로 보는 이벤트, TV 프로그램 같았는데 제가 직접 왔다니 믿기지 않네요. 잠시만요, 마음을 가다듬고 진정 좀 할게요. 저에게 투표해주신 아카데미 회원분들에게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원더풀한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스티븐 연, 정이삭, 한예리, 노엘 조, 앨런 김.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저는 오늘 밤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정이삭이 우리의 캡틴이었고 저의 감독이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또 감사드릴 분이...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를 이기겠어요? 저는 그녀의 영화를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5명 후보가 모두 각자 다른 영화에서의 수상자입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역을 연기했잖아요. 우리끼리 경쟁할 순 없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여러분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네요. 그리고 아마도 미국인들이 한국 배우를 대접하는 방법일 수도 있죠. 아무튼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를 일하게 만든 아이들이요.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게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 그리고 저는 이 상을 저의 첫 번째 감독님, 김기영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 했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예요. 정말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Mr. Brad Pitt, finally! Nice to meet you. Where were you while we were filming in Tulsa? It's a very honor to meet you. As you know, I'm from Korea, actually my name is Yuh-Jung Youn. Most of the European people call me Yuh-Yung, some of them call me Yu-Jung. But tonight, you are all forgiven. And well.. I usually... I'm living in the other part of the world. I just watched television, It is a oscar, event on the television. Just watching, like a television program for us. But me being here by myself, I cannot believe it that I'm here. Okay, let me put myself together. Thank you, Tremendous thanks to the Academy members who voted for me. Thank you for the wonderful MINARI family, Steven, Isaac, Yeri, Noel, and Alan. We became a family. And most of all, Lee Isaac Chung, without him, I couldn't be here tonight. He was our captain and my director. Thanks to you, Too many thanks to you. And I'd like to thank.. see, I don't believe in competition. How can I win Glenn Close? win over Glenn Close? I have been watching her so many performances, so this is just... all the nominees, five nominees, we are the winner for the different movies. We played different roles, so we cannot compete with each other. Tonight I'm here is that just because of a little bit of luck, I think. Maybe luckier than you. And also maybe.. Is that an American hospitality for the Korean actor? I'm not sure. Thank you so much. And I'd like to thank to my two boys who made me go out and work. So, beloved sons, , this is the result because mommy works so hard. And I'd like to dedicate this award for my first director, KIM Ki-Young who was a very genius director. I made a movie together with my first movie. I think he will be very happy if he is still alive. Thank you very much! Tremendous thanks for everybody. Thank you.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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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미나리', 오늘부터 안방극장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빛나는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오늘(21일)부터 극장동시 VOD 서비스를 오픈한다. '미나리'가 21일부터 IPTV(KT olleh tv, SK Btv, LG U+tv)와 홈초이스, Seezn, U+모바일tv, 스카이라이프, wavve, 네이버 시리즈 온, TVING, 구글 플레이, 카카오페이지, 곰TV, 예스24, 씨네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극장동시 VOD 서비스를 오픈하여 안방극장 관객들을 찾는다. 한국 기준 4월 26일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의 수상 여부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극장에서 관람을 놓친 관객들이 있다면 이번 극장동시 VOD 서비스를 통해 안방에서 아카데미 최고 화제작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관통하는 보편적이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주목받은 '미나리'는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올해 최고의 영화"(DBR), "〈기생충〉을 이을 오스카에서 주목할 작품"(Deadline Hollywood Daily), "이 영화는 기적이다"(The Wrap), "국경을 초월한 최고의 영화"(Vague Visages), "세상의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Boston Hassle) 등 해외 유수 매체의 폭발적인 호평을 받았다. '워킹 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스티븐 연, 영화 '해무', '코리아', '최악의 하루'와 드라마 '청춘시대', '녹두꽃',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온 한예리, 영화와 드라마, 최근에는 예능 tvN ‘윤스테이’까지 오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윤여정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캐스팅된 아역 배우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까지 최고의 배우들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3월 3일 국내 개봉 후 9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넣은 영화 '미나리'는 선댄스영화제에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적인 ‘미나리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전 세계 영화협회 및 각종 시상식에서 연이은 수상 소식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으며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 선정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특히 윤여정은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배우조합상(SAG-AFTRA)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엇을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도 유력해지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은 한국 기준 4월 26 오전 9시(미국 기준 4월 25일 오후 5시), LA 시내의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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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거장의 도전" 박찬욱 감독, 빈틈없는 국내외 열일

거장 박찬욱 감독이 쉼없는 열일 활동을 이어간다. 어느 때보다 활기찬 예술의 길이다. 최근 벌처(Vulture), 데드라인(Deadline) 등 외신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2016년 퓰리처상 수상작 '동조자'(The Sympathizer)의 TV 시리즈 연출을 맡는다.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이 집필한 소설로, 베트남 대위 출신 이민자가 미국에서 CIA 비밀요원으로 이중 첩차의 삶을 살다 베트남이 공산화된 이후 미국에 정착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담아 퓰리처상 외에도 앤드루 카네기 메달, 펜 포크너 상 등 미국 주요 문학상 9관왕에 올랐다. 또한 '동조자'는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가디언(The Guardian) 등 8개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Washingtonpost)는 '전쟁 소설의 새로운 고전이며 작가는 우리 시대의 실존적 고뇌를 담은 이야기를 지적인 스릴러로 포장했다'고 설명해 '박찬욱 장르'와의 어우러짐을 예상케 한다.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감독은 존 르 카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국 BBC 및 미국 AMC 협업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을 연출해 주목 받았다. '리틀 드러머 걸'은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아 더 넓어진 박찬욱 감독의 스케일을 확인시켰다. 특히 '동조자'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다수의 명작을 배출하고 있는 A24가 제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뢰도를 높인다. A24는 '미나리'의 배급사로도 익숙하다. 작품을 통해 다양성에 대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24와 박찬욱 감독과의 협업은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 원작자 응우옌 작가는 자신의 SNS에 "A24가 '동조자'의 TV 판권을 샀고 '아가씨'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어 흥분된다"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동조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보다 더 나은 연출자를 상상할 수 없다"고 흡족한 반응을 표했다. 이어 "'올드보이'에서 놀라운 낙지 신을 만들어낸 박찬욱 감독이 '동조자'에서도 역시 상상력 가득한 신을 만들어내주기를 바란"며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A24 팟캐스트에서 박찬욱 감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활발한 해외 활동에 앞선 국내 복귀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다림도 남다르다. 박찬욱 감독은 현재 5년 만의 국내 스크린 복귀작 '헤어질 결심'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가씨' 이후 박찬욱 감독의 행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지만, 박찬욱 감독은 오랜 파트너 정서경 작가와 공동 집필한 오리지널 시나리오 '헤어질 결심'을 차기작으로 결정지어 눈을 끌었다. 캐스팅도 예상 밖. 박찬욱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는 탕웨이, 박해일, 고경표, 박용우를 비롯해 단편 '파란만장'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이정현을 불러 들였다. 박찬욱 감독은 직접 연출 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새 도전에 나설 예정. 충무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무게감 있는 사극 제작을 준비 중이다. 기획 초기 단계로 메가폰을 잡을 감독은 가닥이 잡혔지만 본격적인 준비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귀띔이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스토커'(2013) '아가씨'(2016) '리틀 드러머 걸'(2018) 등 장르 불문 매 작품 '박찬욱표 미장센'을 각인시키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던 박찬욱 감독이 향후 행보를 통해서는 어떤 신선함을 또 선사할지 국내외 팬들은 물론 영화인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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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지지 감사"…'오스카 후보' 팀 '미나리' 뭉클한 소감[전문]

팀 '미나리'가 아카데미시상식 후보 지명 소감을 전했다.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6개부문 후보 노미네이트에 성공한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정이삭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은 한국에 진심어린 소감을 보내 눈길을 끈다. 이안, 봉준호 감독에 이어 아시아계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에 도전하는 정이삭 감독은 "집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셨던 저의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저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우리 영화를 응원해주고, 세계 무대에서 윤여정 선생님의 작품이 영예를 누리는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준 한국의 관객 여러분, 언론, 판씨네마에게 감사드린다"며 "저의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었던 미나리가 잘 자라 제게 축복이 된 것 같다"고 밝혀 뭉클함을 더했다. 오스카 역사상 최초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선정된 스티븐 연은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영광을 준 아카데미에게 감사드린다. 정이삭 감독님, 윤여정 선생님, 에밀 모세리 음악 감독님, 크리스티나 오 제작자님과 함께 오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지난 몇 년과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배우 및 제작진과 함께 인생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저는 그저 그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나리'의 성공 열쇠", "올해의 위대한 연기" 등 세계 유수 매체의 호평과 함께 '미나리'의 한국어 OST로 크게 사랑받은 ‘Rain Song(비의 노래)’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1차 후보에 선정됐던 한예리는 "'미나리'가 많은 분께 사랑 받았다는 증거인 것 같아 감사하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모두가 이루어낸 성과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너무 기쁘다"며 "매일 촬영이 끝나면 함께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다독였던 식사 시간이 제일 그립다. 꼭 다시 만나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 가득한 애정을 표했다. 이와 함께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의 연기상 후보에 선정된 배우 윤여정은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상상도 못한 일이다.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영국 아카데미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한 앨런 김은 "엄마 아빠가 미나리 노미네잇 되었다고 해서 많이 기뻤는데 6개나 되었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까 미나리 패밀리 전부 다 만나서 줌미팅 했는데 너무 보고 싶고 좋았어요. 정말 신나요!"라며 '미나리'가 오스카 후보에 올라 기쁘고 설레는 감정을 순수하게 전해 또 한번 전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미나리'는 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이는 오스카 역사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3개 부문에 동시에 후보에 오른 3편의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됐으며, 작품상 후보에 선정된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으로 등극했다. 다음은 정이삭 감독 소감 전문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한 여정을 힘겹게 지나오는 동안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오스카의 순간들이 왜 끝없는 감사인사로 가득차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나리〉를 위해 뒤에서 힘써준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영화를 만들기 위해 끈기있게 노력한 모든 이들에게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아칸소 농장 집을 사랑으로 가득채워 주셨던 저의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저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 영화를 응원해주고, 세계 무대에서 윤여정 선생님의 작품이 영예를 누리는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준 한국의 관객 여러분, 언론, 판씨네마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었던 '미나리'가 잘 자라 제게 축복이 된 것 같습니다. I couldn’t imagine this happening as we struggled on the journey to make this film, and now I understand why Oscar moments are filled with endless thank you’s. I feel incredibly grateful to the entire family of cast and crew behind Minari who persevered to make this film. I am especially thankful to my mom, dad, and sister, who filled our Arkansas farm house with love, and my wife and daughter who mean more to me than anything. I want to thank all of the Korean audiences, press, and Pan Cinema for their support of our film, especially for the history we have made in honoring Youn Yuh Jung’s work on an international stage. I’m blessed that the minari my grandmother planted by the water continues to grow. 다음은 스티븐 연 소감 전문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영광을 준 아카데미에게 감사드립니다. 정이삭(Lee Isaac Chung) 감독님, 윤여정 선생님, 에밀 모세리(Emile Mosseri) 음악 감독님, 크리스티나 오(Christina Oh) 제작자님과 함께 오를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지난 몇 년과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배우 및 제작진과 함께 인생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저는 그저 그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Thank you to the Academy for this honor to be nominated alongside such incredible artists. I am also grateful to see the talent of Lee Isaac Chung, Youn Yuh Jung, Emile Mosseri, and Christina Oh be recognized as well. If I’ve learned anything from this past year and from the experience of this film, it is that this life is shared. I am blessed to have shared in this with our brilliant cast and crew and I am only here because of them. 다음은 한예리 소감 전문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미나리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니까요. 특히 윤여정 선생님의 한국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와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 남우주연상 후보는 정말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다 같이 식사를 하던 집과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매일 촬영이 끝나면 그날 찍은 씬들을 정리하며 내일을 위해 서로를 응원하고 다독였던 식사 시간이 제일 생각이 많이 나고 그립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애쓴 만큼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무언가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 기쁩니다. 꼭 다시 만나서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 시간을 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앨런 김 소감 전문 엄마아빠가 미나리 노미네잇 되었다고 해서 많이 기뻤는데 6개나 되었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까 미나리 패밀리 전부 다 만나서 줌미팅 했는데 너무 보고 싶고 좋았어요. 정말 신나요! 다음은 윤여정 소감 전문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직접 뵙고 감사를 드려야 하는데 캐나다에서 어젯밤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 시기에 놀러 다녀온 것은 아니고 나름 외화벌이를 하러 촬영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지금 나이 74세인데 이 나이에 이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고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를 전해야 한다는 건 너무 아는데 이렇게 밖에 인사를 못 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지인들도 축하를 해주고 싶어 하는데 격리 중이라 만날 수 없어 너무 속상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습니다. 올림픽 선수도 아닌데 올림픽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쟁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순위를 가리는 경쟁 프로는 애가 타서 못 보는 사람입니다.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제 생각에는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됩니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합니다. 같이 자가격리 중이라 어제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제 이름 알파벳이 Y 다보니 끝에 호명되어 이 친구도 많이 떨고 발표 순간엔 저 대신 울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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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방탄소년단·윤여정, 15일 결전의 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배우가 15일 결전의 그 날을 맞는다. 한국 최초의 그래미 수상,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를 향해 힘껏 달린다. 공교롭게도 한국 시간으로 같은 날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와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가 펼쳐진다. 오전에는 방탄소년단이, 늦은 오후에는 윤여정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그저 바람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진짜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긍정적인 신호가 이미 이어지고 있다. 두 슈퍼스타가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할지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방탄소년단, K-팝 가수 최초 그래미 어워드 트로피 안을까 방탄소년단은 이미 K-팝 가수로는 최초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새 역사를 썼다.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지난해 11월 후보 발표 당시 방탄소년단은 "힘든 시기에 우리의 음악을 듣고 공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 주신 건 아미 여러분이다. 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후보에 오른 것뿐 아니라 3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의 무대에 선다. 방탄소년단은 카디 비(Cardi B), 다베이비(DaBaby), 도자 캣(Doja Cat),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두아 리파(Dua Lipa), 메건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로디 리치(Roddy Ricch),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등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대를 펼친다. 2년 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올해에는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로 저력을 과시한다. 이쯤되니 수상까지 욕심낼 만하다. 이미 청신호를 여러 번 켰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Nickelodeon)이 13일(미국 동부시간) 발표한 2021 키즈 초이스 어워드(Kids Choice Awards)에서 페이보릿 뮤직 그룹(Favorite Music Group), 페이보릿 송(Favorite Song), 페이보릿 글로벌 뮤직스타(Favorite Global Music Star) 등 3개 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은 ‘2020 글로벌 올 포맷 차트(Global Album All Format Chart 2020)'와 '2020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Global Album Sales Chart 2020)'에서 '2020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Global Artist Chart 2020)'에서 1위를 차지하며, IFPI 선정 3개 차트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9시부터 미국 CB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지명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자는 본 시상식에 앞서 오전 4시부터 진행되는 '그래미 어워드 프리미어 세리머니(Premiere Ceremony)'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멤버 뷔는 최근 그래미 어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시상식이 다가오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우리가 후보에 오르고 공연을 하게 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상을 받게 된다면 더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고, 정국은 "한국 대표라고 불리게 돼 흥분된다. 팬들뿐 아니라 많은 동료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게 돼 그저 감사하다. 향후에도 더 좋은 음악과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것은 놀라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시작에 불과하길 바란다.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에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여정,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진출할까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단숨에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윤여정. 한국에서는 이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대 선배이지만, 미국에서는 '미나리'의 라이징 스타로 불리고 있다. 만 73세의 배우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 기적의 종착지는 아카데미다. 윤여정은 이미 '미나리'를 통해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워싱턴 DC·보스턴·샌프란시스코·시애틀, 뉴욕 온라인·그레이터 웨스턴 뉴욕·오클라호마·캔자스시티·세인트루이스·뮤직시티·노스캐롤라이나·노스텍사스·뉴멕시코·샌디에이고·아이오와·콜럼버스·사우스이스턴·밴쿠버·디스커싱필름·미국 흑인·피닉스·온라인 여성·할리우드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골드 리스트 시상식·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까지 총 30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연일 트로피 개수가 늘어나는 바람에 윤여정 자신 또한 몇 개의 상을 받은 건지 잘 알지 못할 정도다. 여기에 최근에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추죄하는 2021 BAFTA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도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SAG 역사상 한국인 최초로 후보에 오른 것이다.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Borat Subsequent Moviefilm)의 마리아 바칼로바(Maria Bakalova)에게 아쉽게 수상의 영광을 넘겨주긴 했으나, 분명 현재 윤여정의 기세는 남다르고 특별하다. 앞서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후보에 오르지 못하며 할리우드를 들끓게 만든 바 있다. 연예 매체 ET(Entertainment Tonight)은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후보 탈락은 이변"이라면서 "유력 후보인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탈락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는 골든글로브가 '미나리' 전체를 무시한 것이다. 골든글로브의 실수를 오스카가 바로잡고 정의를 구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올해 아카데미 예측 기사를 통해 "'미나리'에서 사랑스러운 할머니를 연기한 윤여정이 비평가들의 상을 휩쓸고 있다"며 그를 유력 후보 1번으로 꼽았다. 버라이어티의 예측대로, 우리 모두의 바람대로 윤여정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다면 한국 영화계 최초의 사건이 된다. 아시아로 넓혀서 보더라도, 우메키 미요시(1957년 '사요나라')·아그다슐루 쇼레(2003년 '모래와 안개의 집')·기쿠치 린코(2007년 '바벨')에 이어 아시아 배우로서 네번째 노미네이트이며, 수상까지 하게 된다면 우메키 미요시에 이은 두번째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는 15일 오후 10시에 발표되며, 본 시상식은 4월 25일에 열린다. 수상 행진에 관해 윤여정은 "사실 지금 상패는 한 개 받았다. 실감을 못하고 있다. 내가 무슨 할리우드 배우도 아니고 이런 경험이 없기에 그냥 나라가 넓으니까 상이 많구나 싶다"라며 "나는 지금 '상을 몇 개 받았다' 하는 것도 너무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이런 것을 상상하고 만들지 않았다. 경악스러울 뿐이다"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자신을 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라는 세간의 언급 대해 "후보에 오른 게 아니라 후보에 오를지도 모르는 것"이라면서 "진짜 곤란하다. 후보에 (아직) 안 올랐다. 못 올라가면 난 상을 못 탄 게 되는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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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한예리, 예능→라디오→매거진 홍보요정 활약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힌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배우 한예리가 예능, 라디오, 매거진 등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나리'에서 희망을 지켜내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은 한예리가 유려한 연기력으로 2021 골드 리스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오스카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MBC 'FM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 더블유 코리아 등 원더풀한 활약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 5일 오후 11시 20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다. 한예리는 극 중 모니카의 애창곡으로 라나에로스포의 ‘사랑해’가 나온다고 밝히며, 제이콥(스티븐 연) 대신 MC 유희열과 함께 직접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유희열은 한예리가 직접 부른 '미나리'의 OST이자 현재 93회 오스카 주제가상 부문에 1차 노미네이트 된 ‘Rain Song’을 소개하며 오스카 주제가상 경쟁자로 세계적인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예리는 “내가 잘 불러서가 아니라, 영화 분위기와 잘 맞아서 좋게 봐주신 것”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히며 직접 ‘Rain Song’을 불러 그녀만의 청아한 음색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이어서 6일 새벽 2시 ‘FM영화음악 김세윤입니다’에서도 한예리를 만나볼 수 있다. 2018년부터 2019년 초까지 ‘FM영화음악 한예리입니다’의 DJ 옐디로 불렸던 그녀는 초대 손님 '미나리' 배우 한예리로 찾아간다. 최근 근황부터 영화에 대한 깊은 이야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등 풍성한 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 3월호에 한예리의 화보와 인터뷰가 공개되어 이목을 끈다. 봄을 맞이해 피어나고 시작되는 순간을 담은 듯한 생동적인 움직임과 미나리를 연상시키게 하는 초록색 의상, 식물 오브제를 활용한 화보로 그녀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냈다.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미나리'는 삶의 어느 순간에 마주해도 의미 있는 영화다. 가족 모두 자신의 삶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예리의 원더풀한 활약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전 세계 화제작 '미나리'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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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를 있게 한 원더풀한 제작진

3월 3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 중인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든 원더풀한 제작진으로 화제다. '미나리'가 영화의 숨은 공신, 원더풀한 제작진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 '페어웰'을 통해 독보적인 미감을 보여준 이용옥 미술감독은 '초능력자' 이후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으로 전형적인 트레일러 하우스를 골라서 80년대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집으로 꾸며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카펫과 커튼, 세숫대야까지 실제 한국 가정처럼 느껴질 정도로 구현했다. 의상을 담당한 수잔나 송 역시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의상 디자이너다. 그녀는 가족의 상황과 각 인물의 특성에 맞는 옷을 준비했다. 무엇보다 순자(윤여정)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미국에 도착했을 때 원피스를 곱게 입고 나타나는 인상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배우 윤여정은 그 시절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옷 중 가장 좋은 옷을 입어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수잔나 송이 시대적으로도, 인물의 심리까지도 의상을 통해 잘 녹여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세계적인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촬영감독 라클란 밀른이 참여해 영화 속 광활하고도 아름다운 영상미를 완성시켰다. 야외 촬영과 자연을 아름답게 찍어내는 것으로 저명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정이삭 감독과 완벽한 호흡을 이루며, 관객들을 압도하는 화재 장면에 있어서도 진짜 불길의 강렬함을 담고자 시각 특수효과 없이 실제 촬영으로 임하는 등 프로페셔널한 작업물을 만들어냈다. 홍여울 번역가는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작품의 번역을 맡았던 배우이자 작가로 '미나리'의 대본 번역에 참여했다. 문어체를 구어체로 번역하는 과정에 있어서 감독, 배우들과 함께 매일 이야기를 나누며 대본을 완성시켜 나갔으며, 배우들이 미국 스태프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오스카 주제가상 1차 예비 후보에 오른 '미나리' OST ‘Rain Song’의 작사가로 극 중 배우 한예리가 맡은 모니카의 심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감동을 배가시켰다.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전 세계 77관왕을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출과 각본은 '문유랑가보'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북미 배급사 A24의 만남은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뿐만 아니라 윤여정은 '미나리'로만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피닉스, 온라인 여성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총 28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차지하며 오스카 입성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미나리'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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