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건
산업

'뉴롯데' 향한 조직 개편…신동빈의 선택과 집중 시작

롯데그룹이 ‘뉴롯데’를 향하는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미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계열사 사내이사직을 내려놓는 등 사업 개편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는 인수합병, 흡수통합, 신규설립, 임원교체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개 계열사 사내이사, 3개는 대표이사 겸임13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그룹의 계열사 경영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에 신 회장은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 7개 계열사로부터 급여를 받는다. 2022년 상반기 신 회장의 급여 수령액은 103억원으로 대기업 총수 중에 가장 많은 액수다. 롯데지주 42억4900만원, 롯데케미칼 19억1500만원 등을 받았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제과는 신 회장이 사내이사인 동시에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계열사다. 급여를 수령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외 신 회장은 캐논코리아의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까지 5개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부터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다. FRL코리아는 신 회장이 부회장 시절 설립을 직접 주도했던 회사다. 2004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51%, 49%씩 지분을 출자해 FRL코리아를 세웠다. 신 회장은 2005년부터 FRL코리아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번에 등기이사에서 내려왔다. 이와 관련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아무래도 미래 사업을 위해 그룹이 집중해야 할 사업 위주로 업무를 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신 회장이 등기이사로 이사회 의결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 등 4곳이다. 유통 계열사는 롯데제과 한 곳이다. 롯데는 과거 ‘유통’ 중심에서 화학군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등 사업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신 회장이 가장 오랫동안 연임하고 있는 계열사는 롯데케미칼이다. 그룹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계열사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 사내이사로 11회 연속 연임하고 있고, 2023년 3월까지 임기다. 보통 등기이사 임기가 2~3년이라면 적어도 22년 동안 사내이사 자리를 놓지 않았다는 의미다. 캐논코리아에서도 9회 연속으로 사내이사직을 연임하고 있다. ‘뉴롯데’ 향한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재조정 롯데는 외부인사를 수혈하기 시작한 뒤 임원교체도 활발하다. 최근 신 회장이 공들여 데려온 것으로 알려진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도 지난달을 끝으로 롯데를 떠났다. 배상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는 2021년 9월 롯데가 그룹 사장단으로 영입한 첫 외부인사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 초대 디자인경영센터장이기도 했던 배 교수는 1년 5개월 만에 사임했고,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배 교수를 중심으로 롯데는 5개팀 30여명으로 구성된 디자인경영센터를 꾸렸고, 그룹의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계열사의 디자인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디자인과 관련해 방향성 등 초기 세팅을 마무리한 뒤 본업인 후임 양성을 위해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룹 수뇌부와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배 교수가 지휘봉을 잡은 뒤 디자인적으로 내놓은 결과물이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다. 배 교수는 지난해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해시태그에 ‘롯데디자인센터’를 꼭 삽입했지만, 올해 게시물에는 이를 넣지 않았다. 롯데그룹과 카이스트의 협력은 계속해서 유지될 전망이다. 배 교수가 가교 역할을 했던 협력 사업이다. 지난해 롯데는 카이스트에 140억원을 출연하며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롯데·카이스트 연구개발센터,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롯데 측은 “카이스트와는 이미 산업적으로 협력이 된 사안이라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롯데를 향한 사업 재조정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달 신 회장은 롯데물산을 롯데지주 산하로 변경했다. 롯데물산은 원래 롯데그룹 호텔군(HQ)에 속해 있었다.롯데제과는 지난해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했다. 이에 롯데제과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롯데그룹은 미래 사업을 위한 신규설립으로 계열사 6개가 늘어났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계열사 수는 90개다. 수소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 외에도 롯데케미칼이 미래의 수소사업을 위해 3개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롯데칠성이 바이오 사업체의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4 07:00
경제

경제개혁연대 "신동빈 집유는 총수 봐주기"… 1심 문제점 조목조목 지적

경제개혁연대는 롯데그룹 경영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을 두고 '총수 봐주기' 판결이라고 비판했다.경제개혁연대는 28일 논평을 내고 "재판부가 배임죄 성립 요건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해 결과적으로 재벌 총수가 회사를 마치 개인 금고처럼 악용하는 행위에 면죄부를 줬다"고 했다.경제개혁연대는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 받은 신 회장이 선고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구 롯데기공(현 롯데알미늄) '끼워넣기' 관련 특정경제가중처벌법위반(배임) 혐의와 롯데피에스넷 지분인수 및 유상증자 관련 배임 혐의에서 무죄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재판부가 배임죄 성립 요건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해 계열사 끼워넣기와 부당지원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경제개혁연대는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롯데피에스넷과 롯데기공 건에 대해 정상적인 경영 판단이 아니라고 결정을 내렸다며 1심 재판부의 결정을 비판했다.지난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피에스넷이 계열사인 롯데기공을 통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간접 구매한 것에 대해 롯데기공으로 하여금 별다른 역할 없이 중간마진을 취하도록 한 '끼워넣기' 행위라고 보고 과징금 6억4900만원을 부과했다.재판부에서도 같은 결론을 냈다. 당시 서울고법은 롯데기공이 가스보일러 및 자동판매기 제조․판매업 등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회사로서 ATM기 등 금융자동화기기 제조 경험이 전혀 없었던 점, ATM기 개발과 관련한 롯데기공의 역할이 미미했던 점 등을 근거로 정상적인 경영판단의 결과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이어 대법원 역시 동일하게 결론을 냈다.또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2012년 신 회장이 코리아세븐을 통해 부실계열사인 롯데피에스넷 지분을 인수한 행위에 대해 재판부가 배임죄가 아니라며 무죄를 판결한 것도 비판했다.경제개혁연대는 "신 회장이 롯데피에스넷 지분을 인수한 2012년에 이미 롯데피에스넷 자본 총계는 -53억1200만원, 부채 총계는 702억61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및 부채과다 상태였다"며 "이후 유상증자가 진행된 2012년, 2013년, 2015년에 모두 롯데피에스넷 영업상황은 호전되지 않았고 주식가치도 사실상 0원에 이르렀다고 평가 받았다"고 했다.경제개혁연대는 "이런 상황에서도 롯데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고 당연히 롯데 계열사에 손해를 가한 업무상 배임"이라고 주장했다.또 경제개혁연대는 롯데시네마 매점 수익의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무죄 판결한 데 대해서도 "재판부가 손해액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CGV 등 유사 극장 매점의 이익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충분히 손해액 입증이 가능하다"며 "결국 재판부의 피고인들에 대한 형사처벌 의지 부족과 양형기준표에 따른 양형에 대한 부담을 고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경제개혁연대는 "재판부는 신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사유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 등을 들었는데 이는 과거 재벌 총수의 형사 사건에서 관행적으로 제시된 양형 사유를 반복하는 구태"라고 비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2.28 11:45
경제

우리은행,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 개점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12층에서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 개점식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박필준 우리은행 노동조합위원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등 롯데계열사 임원과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김동만 전 한국노총위원장, 박광민 KMP 대표이사, 이숙희 두레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개점을 축하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는 서울 롯데월드타워 12층 파이낸스 센터에 전체 1680㎡ 규모로 기업금융센터, PB센터, 부동산투자 및 세무설계 자문센터, 글로벌투자지원센터(FDI) 등을 한 곳에 모은 종합금융센터다. 기업금융, 자산관리, 수출입업무, 해외투자 등 다양한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또 블라인드 글라스를 이용한 별도의 상담 공간을 마련하여 일대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롯데그룹 계열사와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필요로 할 것”이라며 “CIB업무부터 PB업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탑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7.04 10:03
경제

우리은행, '위비패밀리와 엘페이가 만나다' 이벤트 실시

우리은행은 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약 40일간 ‘위비패밀리와 엘페이가 만나다’ 대고객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엘페이는 롯데계열사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모바일로 포인트 적립과 결제를 한번에 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엘페이에서 우리은행 계좌로 이용 가능한 직불결제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선보인 바 있다.이번 이벤트로 엘페이 신규가입고객이 우리은행 계좌 등록시 엘포인트 2000점 적립·첫결제시 1000점 적립·내년 3월말까지 결제금액의 0.3%를 위비꿀머니로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한다.또 위비플랫폼 이용 활성화를 위해 12월 25일까지 위비톡 가입만으로 위비패밀리(위비톡·위비멤버스·위비마켓)에 통합가입이 가능한 ‘위비톡 통합가입 이벤트’를 실시해 가입시 3000 위비꿀머니(1꿀=1원)와 위비마켓 3000원 쿠폰을 제공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11.07 10:22
경제

공정위, 계열사 자료 허위 제출로 신격호 검찰 고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계열사 지정자료 허위제출로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신 총괄회장이 롯데의 4개 해외계열사 지정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하고 지난 9일 검찰에 고발조치를 했다고 21일 밝혔다.신 총괄회장은 기업집단 지정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유니플렉스·유기개발·유원실업·유기인터내셔널 등 4개 미편입 계열사의 정보를 누락했다. 이 계열사는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씨의 딸 신유미씨가 2대 주주로 있는 회사다. 1대 주주는 서씨이지만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어 법적인 관련자는 아니다. 유니플렉스 등 4개 회사는 서씨와 신유미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롯데계열사와의 지분 관계는 없다.공정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유니플렉스와 유기개발에 각각 200억원, 202억원의 거액 자금을 직접 대여하며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신 총괄회장이 대여한 자금은 유니플렉스 자본금의 31배, 유기개발 자본금의 58배에 달해 통상적인 대여 범위를 초과한 수준으로 판단됐다.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난 8월 4개사를 2010년 10월 1일자로 소급적용해 계열사로 편입했다.롯데 측은 이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또 광윤사 등 16개 해외계열사가 소유한 국내 11개 소속회사의 지분을 '동일인 관련자'가 아닌 '기타주주'로 허위 기재해 제출한 사실도 적발됐다.롯데는 2012~2015년 지정자료 제출 때 해외계열사가 주식을 소유한 11개 소속회사의 주주현황 자료에서 해당 해외계열사를 '기타주주'로 허위기재했다.특히 16개 해외계열사 중 로베스트아게(LOVEST.A.G.)가 보유한 롯데정보통신 지분 10.5% 및 롯데물산 지분 6.9%는 신 총괄회장이 신탁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롯데 총수 일가가 보유한 롯데정보통신 지분은 기존 15%에서 25.5%로 늘어나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새로 포함됐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호텔롯데 등 11개 소속회사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기업집단 현황공시 및 비상장사 공시에서 16개 해외계열사를 '동일인 관련자'가 아닌 '기타주주'로 허위 공시하기도 했다.이에 공정위는 이들 11개 회사에 대해 과태료 5억7300만원을 부과했다.적발된 11개 회사는 롯데리아·부산롯데호텔·호텔롯데·롯데건설·롯데로지스틱스·롯데물산·롯데알미늄·롯데정보통신·롯데케미칼·롯데캐피탈·롯데푸드 등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9.21 16:42
경제

신동빈 회장 주총서 또 승리…지배력 재확인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세 번째 표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다시 승리했다.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이 요구한 '신동빈 회장 등 현 경영진 해임안'과 '신동주 회장 이사 선임안'이 모두 주주 과반 이상 의결로 부결됐다.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치러진 주총에 이어 신동빈 회장의 세 번째 승리다. 한마디로 이번 주총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그룹의 전반적인 지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이번 주총장에는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을 포함한 주요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70여분간 진행됐다.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 중 하나인 광윤사의 지분 28.1%를 바탕으로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었다. 또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동생 신동빈 회장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이 통과되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며 "롯데그룹 전체를 흔들고 있는 일련의 의혹에 대해 대표자가 압수수색까지 받았는데 현 경영진은 책임 있는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음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다시 한 번 표대결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롯데그룹 측은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신동빈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롯데그룹은 한일 롯데 통합경영 시너지로 국가경제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한편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계열사들의 6월 정기 주총과 금융기관 접촉을 마무리한 후 오는 7월 초 주말경 귀국할 예정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6.25 10:53
연예

정부, "출산휴가·육아휴직 함께 신청하세요"

정부가 출산휴가 신청 시 육아휴직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권장하고 나섰다.8일 고용노동부는 '자동 육아휴직 신청서식 표준안'을 마련해 전체 공공기관 및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기업에 배포한다고 밝혔다.자동 육아휴직은 출산휴가(3개월) 이후 별도의 신청 없이 곧바로 1년간 육아휴직을 쓰도록 하는 제도다.정부는 출산휴가 후 바로 육아휴직을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직장 내 분위기 등으로 육아휴직 신청에 부담을 느끼는 근로자들을 위해 기업들이 자동 육아휴직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신청서는 회사별로 실정에 맞게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현재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롯데계열사, SK계열사, 현대백화점, 베스티안병원 등이 있다.고용부는 올해부터 자동 육아휴직 도입 기업에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조달청 입찰 시 가산점, 일정기간 근로감독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출산휴가·육아휴직은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임에도 이른바 ‘사내눈치법’ 때문에 마음 편히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자동 육아휴직제는 이러한 사내눈치법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3.08 17:21
경제

신격호 고작 0.1%로 롯데 왕국 지배

롯데 총수 일가는 고작 2.4%의 지분으로 롯데 왕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지분은 0.1% 밖에 안됐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1일 공개한 롯데그룹 지분 소유 현황에서 드러났다. 공정위는 신동주·신동빈 형제 간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는 일본 기업 논란'이 불거지자 조사에 착수해 이날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롯데 지배구조의 민낯을 공개했다. 총수 일가 고작 2.4%로 롯데 지배공정위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 및 친족(이하 총수 일가)은 일본 롯데를 중심으로 일본에 36개사, 스위스에 1개사 등 총 37개의 해외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해외계열사 가운데 광윤사·롯데홀딩스·L투자회사 등 16개 계열사는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물산 등 11개 국내계열사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장악하고 있다. 특히 국내 롯데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호텔롯데(99.3%)을 비롯해 부산롯데호텔(99.9%), 롯데물산(68.9%), 롯데알미늄(57.8%)은 해외계열사 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주요계열사들은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제과를 축으로 하는 67개의 순환출자를 형성하면서 고리를 만들었다. 이는 국내 대기업집단 전체 순환출자인 94개의 71.3%에 달하는 것이다.순환출자 고리도 최대 24단계였다. 국내에 롯데를 제외한 총수가 있는 40개 대기업 집단의 평균 지배구조는 4단계 수준인 것에 비하면 매우 복잡하다.롯데 총수 일가는 적은 지분율에도 불구하고 일본 계열사를 통한 다단계 출자와 순환출자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순환출자는 대기업집단이 'A사→B사→C사→A사'처럼 순환형 구조로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이를 활용하면 총수가 적은 지분으로도 계열사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2014년 7월부터 시행된 개정 공정거래법은 기존 순환출자를 인정하는 대신 대기업이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거나 기존 고리를 강화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롯데의 국내계열사 86개의 전체 자본금 4조3708억원 중 해외계열사가 소유한 주식가액은 9899억원으로 22.7%에 달했다. 대부분 롯데홀딩스가 직접 출자(3994억원)하거나 소유·지배하고 있는 12개의 L투자회사를 통해 간접 출자(5059억원)한 것이다.곽세붕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롯데는 국내법에 의해 설립됐고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공정위 관할법의 지배를 받는다"며 "하지만 일본 계열사 출자를 통해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롯데 허위 신고 드러나…공정위 제재 착수공정위의 이번 조사에서 롯데가 일본 내 계열사 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것이 드러났다. 롯데는 국내 계열사 11곳의 지분을 보유한 광윤사·롯데홀딩스·L투자회사 등을 총수 일가와 관련없는 '기타 주주'가 소유한 회사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를 총수 일가와 관련 있는 지분으로 봐야 하고 이럴 경우 총수 일가가 국내계열사에 갖고 있는 내부 지분율은 62.9%에서 85.6%로 22.7%포인트나 올라간다.공정위는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허위 공시를 할 경우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총수를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공정위는 신격호 회장과 호텔롯데·롯데알미늄·롯데물산 등 허위신고한 11개 회사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관건은 허위 신고에 고의성이 있느냐이다. 공정위는 "고의성이 있었는지가 처벌 여부에서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롯데는 허위 신고·공시에 고의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 측은 "그동안 일본 롯데계열사에 대한 자료 제출이 미진했던 것은 한일 롯데 경영의 특수성 때문이고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또 롯데는 "지배구조는 일본에서 사업에 성공한 신 총괄회장이 일본 회사의 수익금을 국내에 투자하면서 생긴 것"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롯데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5월 상장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2.02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