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49건
프로야구

'감보아 쾌투+김동혁 더 캐치' 롯데 자이언츠, 22일 만에 위닝시리즈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중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의 호투와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롯데는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해낸 뒤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삼성·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그사이 플러스 9였던 승패 차이가 5까지 줄었다. 두산 3연전도 1차전에서 패하며 위기론이 불거졌다. 하지만 2차전에서 캡틴 전준우가 맹타를 치며 9-4 승리를 이끌었고, 3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호투하며 위닝시리즈 발판을 만들었다. 롯데는 시즌 34승 3무 28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켰다. 롯데는 1회 초, 1번 타자 장두성이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2사 뒤 나선 전준우가 좌전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감보아가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간 뒤 맞이한 4회는 2사 뒤 정훈과 김동혁이 연속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감보아는 4회 말 2사 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후속 김기연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며 1점을 내줬다. 롯데 타선은 7회 말 두산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친 김동혁이 야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후속 타자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나선 장두성은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발이 빠른 김동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고승민이 볼넷을 얻어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계속 압박했고, 빅터 레이예스 타석에서 바뀐 투수 최지강이 폭투를 범하며 2루 주자 장두성이 진루한 뒤 타자의 안타로 추가 득점했다. 행운의 득점도 따랐다. 롯데의 더블 스틸을 막으려고, 포수 김기연의 2루 송구를 커트한 최지강은 뒤늦게 2루 송구를 했지만 베이스를 크게 벗어나는 실책을 범했다. 그사이 고승민의 대주자로 나서 레이예스의 안타로 3루를 밟았던 이호성이 홈을 밟았다. 롯데가 4-1로 리드를 잡았다. 7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감보아는 박준순에게 내야 안타, 박계범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여동건을 내야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정철원에게 넘겼다. 하지만 바뀐 투수가 이유찬에게 우적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이 늘었다. 스코어 4-2. 롯데는 정철원이 8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이어 나선 최준용이 2개 더 책임지며 리드를 지킨 채 9회를 맞이했다.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무사 1루에서 김인태의 장타성 타구를 오른쪽 외야를 지키고 있었던 김동혁이 환상적인 포구를 해내며 잡아낸 게 결정적 순간이 됐다. 롯데가 무려 22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8 20:05
프로야구

키움 알칸타라·정현우 합류하자, 1선발 로젠버그 부상으로 이탈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30)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앞서 정현우를 불러올리고, 대신 로젠버그를 2군으로 내렸다. 사유는 부상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로젠버그는 왼 고관절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등판 후) 이틀이 지났는데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어 로테이션 소화가 어려울 거 같아 제외했다"라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지난 6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왼 고관절 통증으로 5이닝 동안 79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홍 감독은 "지금은 치료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면서 "이전부터 통증을 안고 있던 부분이라 특별히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 주사나 약물 치료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한 명(로젠버그)으로 시작한 키움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내보내고, 라울 알칸타라(2승 평균자책점 0.64)를 데려왔다. 2025 전체 1순위로 뽑힌 정현우도 두 달 만에 1군에 복귀, 8일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그러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오던 로젠버그가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홍 감독은 열흘 이후 복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라고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5.06.08 12:30
프로야구

'김주원 5안타·박민우 5타점' 화끈한 NC, 삼성 불펜 무너뜨리고 11-7 역전승

NC 다이노스가 화끈한 공격력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NC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11-7로 승리했다. 김주원이 5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박민우도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슨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2안타 2타점 2득점, 손아섭이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 신민혁이 1⅔이닝 6실점(2자책)으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조기 강판됐지만, 야수들이 타선에서 맹활약하며 패전의 멍에를 벗어냈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즌 24호포 포함 2안타 5타점을 쓸어 담고 리드오프 김지찬이 3안타 2득점했으나 응집력이 부족했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된 가운데, 오승환(⅔이닝 2실점) 황동재(2⅔이닝 2실점) 임창민(0이닝 1실점) 김재윤(⅔이닝 2실점) 등 불펜이 부진하며 역전패했다. 먼저 웃은 팀은 NC였다. 선두타자 최정원의 2루타와 김주원의 안타,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NC는 데이비슨의 볼넷과 박건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손아섭이 적시타를 쳐내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도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3루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디아즈의 3점포가 터지면서 점수를 뒤집었다. 디아즈의 시즌 24호포로, 리그 홈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은 2회 말에도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선두타자 이성규의 볼넷과 상대 실책, 김지찬의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재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디아즈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6-2를 만들었다. NC도 타격의 힘으로 삼성을 따라 잡았다. 3회 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안타 뒤 나온 데이비슨의 2점 포로 4-6까지 따라 간 NC는 4회 초 오승환을 상대로 천재환이 안타, 김주원이 동점 2점 포를 때려내며 단숨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 말 류지혁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NC는 7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안타와 김형준의 볼넷, 천재환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김휘집의 적시타,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에 역전을 만들었다. 삼성은 7회 말 1사 후 구자욱의 안타와 디아즈의 볼넷, 강민호의 뜬공으로 2사 2, 3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9회 초, NC 김휘집과 김주원,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추가,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7 20:34
프로야구

원투펀치 연속 출격→첫 연패...10위에 당한 2연패, '3위 수성' 황색등 켜진 롯데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의 3위 수성에 황색등이 켜졌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에 이어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까지 연속으로 흔들렸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5-10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롯데는 전날(4일) 2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17·18일 홈 삼성 라이온즈전(더블헤더 포함)에서 3연승을 거둔 뒤 이어진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삼성·SSG 랜더스전에 이어 키움 3연전까지 5연속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시즌 27패(3무 32패)째를 당한 롯데는 이날 4위 SSG가 삼성에 패한 덕분에 간신히 0.5경기 차 3위를 지켰다. 데이비슨은 1회만 4점을 내줬다.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한 뒤 이주형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고, 김동엽에게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위기에서도 임지열과 김건희에게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데이비슨은 2회도 2사 2루에서 이주형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는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4회 2사 뒤 이주형에게 솔로포, 김동엽과 임지열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위기에서는 2년 차 내야수 송지후에게 좌월 스리런포까지 맞았다. 5이닝은 버텨주길 바랐던 김태형 감독은 결국 데이비슨은 마운드에서 내렸다. 롯데는 이후 5점을 따라갔지만, 결국 5-10으로 패했다. 4일 2차전에 나선 '안경 에이스' 박세웅도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5개)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며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등판한 올 시즌 두 차례 키움전에서 각각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5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기록이 무색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박세웅은 3월 29일 부산 KT 위즈전부터 지난달 17일 부산 삼성전까지 8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3연패를 당했다. 최근 4경기 연속 4점 이상 허용하며 흔들리고 있다. 박세웅과 데이비슨은 지난달 롯데와 결별한 찰리 반즈가 예년보다 고전하고,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서 원투 펀치 역할을 해냈다. 박세웅이 5월 중순까지 8연승을 달리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고, 데이비슨 역시 5일 키움전 전까지 12경기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2.45)를 기록할 만큼 안정감을 보여준 덕분에 두 선수가 연속으로 등판한 앞선 10번 로테이션에서 롯데는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5번이나 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10위) 키움과의 이번 3연전에서 두 투수가 등판한 경기 모두 패하는 치명타를 입었다. 롯데는 6일부터 치르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서울 잠실구장) 3연전 1·2차전에 4·5선발을 내세운다. 반즈의 대체 선수 알렉 감보아가 3일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투로 첫 승을 거두며 희망을 안겼는데, 그동안 선발진을 지탱하던 박세웅과 데이비슨이 차례로 무너지며 선두권 수성에 경고음이 울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6 00:15
프로야구

'굴곡근 손상' 카디네스, 복귀까지 6주 진단→키움은 대체 선수 물색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가 장기 이탈한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카디네스의 검진 결과를 전했다. 카디네스는 이미 오른쪽 팔꿈치 근육 손상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3일 재검까지 소화했다. 1차 소견을 통해 문제가 드러난 굴곡근 부분 손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였다. 복귀까지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임시 대체 선수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잠시 뛰었다가 부상으로 결별했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그런 카디네스와 계약을 발표했다.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결정한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그를 낙점한 것. 키움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고, 어깨 부상까지 당한 푸이그와 지난달 19일 결별했다. 카디네스와 동행하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2주 만에 비보가 전해졌다. 키움이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해 쇄신에 나선 타이밍과 맞물렸다. 카디네스는 개막 7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에 다녀온 뒤 급격히 방망이가 얼어붙었다. 상황에 따라 임시 대체 선수가 아닌 완전 교체도 이뤄질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8:22
프로야구

8연승→2연패...'안경 에이스' 박세웅, 커리어 하이 향한 분수령

롯데 자이언츠 '국내 에이스' 박세웅(30)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박세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올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소속팀의 2연승과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고, 개인 9승 달성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박세웅은 3월 29일 사직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수원 KT전까지 등판한 8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며 다승 부문 1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주춤했고, 다음 등판이었던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과 3분의 1이닝 4실점), 29일 대구 삼성전(5와 3분의 1이닝 6실점)에서 연속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상승세가 끊겼다. 그사이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에게 다승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내줬다. 박세웅은 커리어 단일시즌 최다승(12승)을 거둔 2017시즌도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15승 이상 거둘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줬지만, 후반기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을 추가하는 데 그친바 있다. 박세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7~8번 더 등판한다. 6월 첫 등판인 4일 키움전에서 연패를 끊고, 전반기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면 무난히 개인 최다승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 가능성은 보아 보인다. 지난달 17일 부산 키움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주 뒤 나선 30일 고척 원정에서는 5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키움전 평균자책점은 1.54다. 키움은 최근 치른 세 경기에서 총 2득점에 그치며 공격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롯데는 지난 2일 KT 위즈에 외야수 이정훈을 보내고, 좌완 투수 박세진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세진은 박세웅의 친동생이다. 박세웅이 경북고 3학년, 박세진이 1학년이었던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형제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4일 키움전은 박세진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박세웅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경기다. 잘 던져야 할 이유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5:21
프로야구

부산팬 향해 삼방향 90도 인사...'크보 패치' 장착한 감보아→행복 야구 시작 [IS 피플]

"내 야구 인생 최고의 문화다."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3일 키움 히어로즈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1루 쪽 관중석을 가득 채운 부산 팬들을 향해 외친 말이다. 프로 데뷔 7년째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해 함성이 그리웠던 그에게 KBO리그, 특히 부산의 응원 문화는 감격 그 자체였다. 감보아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롯데의 8-0 승리를 이끌고 KBO리그 데뷔승을 거뒀다.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16일 팀에 합류한 그는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특히 투구에 앞서 허리를 숙이고 숨을 고르는 동작으로 인해 만루(2회 말)에서 홈 스틸을 허용, 루틴 개선 여부를 두고 우려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키움을 상대로 나선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선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7회에도 155㎞/h 강속구를 뿌렸다. '인사' 루틴도 사라졌다. 특히 슬라이더에 구속 차이를 두며 상대 히팅 포인트를 흔드는 승부 전략이 돋보였다. 4실점 한 삼성전에서도 구위만큼은 감탄을 안겼던 감보아였다. 롯데가 '복덩이'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는 평가다. 1997년생 감보아는 2019년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지명을 받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4년 차에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승격될 만큼 준수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빅리그 진입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투수 왕국' 다저스의 마운드 뎁스(선수층)가 워낙 두꺼웠기 때문이다. 감보아는 시선을 아시아 무대로 돌렸다. 롯데의 제안이 왔을 때 마침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 장현석과 한 팀에서 소통할 수 있었다. 그렇게 KBO리그 문화, 한국 야구에 대해 듣고, 타국 생활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함성이 있는 무대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감보아는 홈팬 앞에서 첫 등판에 나선 3일 키움전 플레이볼에 앞서 1루 쪽, 가운데 그리고 3루 쪽 한 차례씩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포수 유강남이 타자(송성문)가 타석에 들어선 뒤에도 홈플레이트 뒤에 서서 앉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롯데 선수들이 감보아에게 인사에 대해 귀띔한 것으로 보였다. 미국에서 선수가 관중 응원에 화답하는 방식은 모자를 벗고 손을 드는 정도다. 벌써 한국 야구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 감보아다. 팀 승리를 이끈 뒤 감보아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승리 세리머니를 만끽했다. 방송사 인터뷰를 하기도 전해 물 세례를 받았다. 롯데 선수들은 투수·야수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로 나와 감보아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아이스박스 안에 물을 맞기 위해 아예 누워버리기도 했다. 김혜성은 감보아에게 "KBO리그가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해줬다고 한다. 롯데팬이 유독 열성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감보아는 더 많은 등판 기회 그리고 뜨거운 응원 열기를 원한 것 같다. 그의 '코리안 드림'이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1:10
프로야구

"설명을 드릴 수 없다" 보는 이들 아연실색하게 하는 최원준의 '외야 실책'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8)의 수비 불안이 심각하다. 잊을 만하면 실책을 반복한다.최원준은 지난 3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 5회 황당한 실책을 저질렀다. 6-1로 앞선 2사 1루에서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포구하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실점으로 연결된 치명적인 실수였다.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바람이 많이 불고 있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공을 실책하는 건 설명을 드릴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올 시즌 비슷한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됐다. 최원준은 지난달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1회 말 1사 1·3루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우익수 포구 실책을 저지른 뒤 김호령과 교체됐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 한동안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한 그는 1군 재등록 기간 열흘만 채우고 콜업됐다. 나성범(종아리) 박정우(햄스트링) 등의 부상이 맞물려 외야 뎁스(선수층)가 약화한 팀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그런데 1군 재등록 이틀 만에 다시 한번 실책을 저지른 것이다. 이번엔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3안타 2타점을 책임졌으나 고질적인 수비 불안 탓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결과였다. 최원준은 지난 4월 4일 잠실 LG 트윈스전 1회 말 2사 1루에서 문보경의 중견수 방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2루타였지만 글러브에 공이 맞고 튀는 '실책성 플레이'였다. 4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6회 말 1사 1·2루에선 김지찬의 중견수 방면 안타를 뒤로 빠트렸다. 포구에 실패한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면서 타자 주자 김지찬까지 홈플레이트를 밟아 순식간에 승기를 내줬다. 최원준의 실책은 벌써 3개(중견수 1개·우익수 2개)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최원준의 중견수 수비율은 0.979, 우익수 수비율은 0.917에 머문다. 외야수 중에서 그보다 실책이 많은 건 외국인 선수 에스테반 플로리얼(한화 이글스·4개)뿐이다. 박해민(LG 트윈스) 정수빈(두산 베어스)처럼 실책 없는 외야수가 있다는 걸 고려하면 최원준의 수비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3개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직결했다는 점도 간과하기 힘들다. 최원준을 향한 이범호 감독의 신뢰는 크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주전 중견수로 센터라인의 핵심 자원 중 하나. 지난달 27일 박정우의 햄스트링 부상 소식을 전한 이 감독은 당시 2군에 있던 최원준에 대해 "(수비가 불안한 건) 다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고 공격이 안 되다 보니까 수비도 같이 흔들린 게 있어서 내려보낸 거"라며 "그 부분만 없다면 열흘 채운 뒤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 열흘 만에 그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 포함했다.수비 불안을 반복한다면 이범호 감독의 생각이 바뀔 수 있다. 등 뒤에 수비수가 없는 외야수의 실책은 그만큼 치명적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4 10:20
프로야구

태업은 아닌데...필요할 때마다 없는 키움 카디네스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각각 1-0으로 승리, 5월 이후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다. '신승'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스코어 1-0 승리를 2번 연속 해낸 것도 창단 처음이었다. 특히 1일 3차전은 대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첫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최근 순번 변화를 준 필승조 주승우, 원종현이 각각 8회와 9회를 책임지며 거둔 승리였다. 비록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키움이지만 발등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키움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0-8로 완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투수진이 롯데 화력을 막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2안타에 그치는 등 1점도 내지 못한 게 가장 컸다. 엄밀히 말해 키움은 최근 세 경기에서 공격력이 약했다. 득점은 2점뿐이었다. 5월 말까지 타격감이 좋았던 송성문과 최주환, 두 국내 주축 타자가 조금 주춤했다. 여기에 이제 한 명 남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는 1일 두산전에서 결장하더니, 이튿날(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은 "카디네스가 오른쪽 팔꿈치 근육(굴곡근)을 잇는 힘줄에 부분 손상이 보인다는 1차 검진 결과를 받았다. 3일 한 차례 추가 진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카디네스는 지난해 11월 키움이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을 때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영입한 선수다. 그는 개막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4월 초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 휴가를 다녀온 뒤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졌다. 선발진 붕괴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진 키움은 지난 19일 알칸타라 영입을 발표하며 푸이그를 방출했다. 푸이그가 어깨 부상을 안고 있던 점도 고려 대상이었지만, 기량 면에서 카디네스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카디네스는 지난달 25일 고척 KT 위즈전부터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무안타 침묵했고,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뛸 때 '태업' 오해를 받았던 카디네스다. 키움은 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워크에식(work ethic)을 검증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근육 부상은 누적 피로다. 카디네스가 부주의로 부상을 당한 건 아니다. 그가 클럽하우스에서 팀워크를 헤치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다. 이런 모든 조건을 고려해도 카디네스는 아쉬움을 준다. 팀이 꼭 필요한 시점마다 없다. 선수 자신도, 코칭스태프도, 팬도 답답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09:10
프로야구

누이상 애도한 동료들에게 감동, 에레디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마웠다" [IS 인터뷰]

"생중계로 보고 있었습니다."지난달 24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한 SSG 랜더스 선수단은 마운드 주변에 모여 들었다. 평소라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겠지만, 이날은 차분했다. 마운드 주변에 둥글게 모여 선 SSG 선수단은 고개를 숙여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팀 동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누이상을 애도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한유섬이 주장 김광현에게 "에레디가아 타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데 그런 일을 당해 마음이 안 좋더라. 승리하면 애도의 묵념을 하자"고 제안했고, 9회 말 공격 전에 김광현이 더그아웃에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오늘 꼭 승리하자"고 힘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경기는 한유섬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 준비한 묵념의 시간까지 가질 수 있었다. 에레디아는 지난 5월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4월 10일 삼성전을 끝으로 우측 허벅지 종기(모냥염) 시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한 그는 5월 한 달은 재활 훈련에 매진해야 했다. 그러던 중 누나가 쿠바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던 그는 고국 쿠바로 떠날 수 없었고, 머나먼 타국에서 누이를 추모했다. 그러던 중 동료들의 애도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다. 지난 3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에레디아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정말 다행히, 그 경기를 생중계로 보고 있었다"라며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팀원들에게 너무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에레디아는 "가족들에게도, 내게도 정말 힘든 일이었다. 누나가 몸이 안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하게 빨리 돌아가셨다"라면서도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다시 야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야구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다행히 부상에선 완치가 됐다. "운동하다 다쳐서 생긴 부상이 아니라 억울했다. 재활 훈련 기간이 늘어나면서 더 화가 났고 많이 힘들었다"고 돌아본 그는 "팀이 지고 있었을 때, 힘이 돼주지 못해 미안했다"라며 "이제 팀에 돌아왔으니, 팀 성적도 좋게 만들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라면서 "에레디아가 복귀한 건 굉장히 긍정적인데, 와서 자기 역할을 해줘야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6월을 조금 더 견고하게 갈 수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6.04 07: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