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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바람 잘 날 없는 금융업계’ 임종룡 금융그룹 회장 첫 국감 출석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금융권이 국정감사로 시끄럽다. 올해도 줄줄이 금융지주 회장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국감 증언대에 설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오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 회장은 국민 대표자인 국회의 부름에 겸허하게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일이 돼봐야 알겠지만, 내부적으로 임 회장이 출석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이렇게 되면 임 회장은 실제로 국감장에 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당시 KB금융그룹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모두 불출석한 바 있다.임 회장은 최근 발생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건에 대한 경위를 묻기 위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국감에서는 임 회장 취임 전에 부당 대출이 이뤄진 과정과 취임 후에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의할 전망이다.올해 우리은행에서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친인척 부적정 대출 등 내부통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최근 4년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차주에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고, 이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이 밖에도 금융권에서는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오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금융사고 발생과 관련해 정무위 국감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로,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의 콜센터 직원 처우 등에 관련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더불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정무위 국감에 소환될 전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누적 542억건, 4045만명의 카카오계정·핸드폰 번호·이메일 등을 고객 동의 없이 유출했다.권지예 기자 2024.10.08 07:12
금융·보험·재테크

임종룡, 국감 증인 출석한다…금융그룹 회장 중 처음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주 회장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국감 증언대에 선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오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임 회장은 최근 발생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건에 대한 경위를 묻기 위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장과 금융위원장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인 임 회장은 국민 대표자인 국회의 부름에 겸허하게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국감에서는 임 회장 취임 전에 부당 대출이 이뤄진 과정과 취임 후에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의할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임 회장은 실제로 국감장에 금융지주 회장이 서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당시 KB금융그룹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모두 불출석한 바 있다.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로,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한편, 일각에서는 임 회장이 아닌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관련 질의에 답변할 적임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조 행장은 올해 정무위 증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07 08:53
금융·보험·재테크

'3억 미스터리' 신한은행 내분 사태 일단락, 신상훈-라응찬 소송은 계속

‘3억원’으로 빚어진 신한금융지주 경영진 간의 법정 공방이 13년 만에 사실상 일단락됐다.17일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신한은행은 소송을 중단하고 전격적으로 화해했다. 양측은 이날 서울고법에서 열린 조정기일에서 "미래 지향의 호혜 정신에 터잡아 원고(신 전 사장)의 명예회복과 신한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이어 양측은 "부끄러운 과거사로 상처받은 신한금융그룹 주주와 임직원, 고객 등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도 언급했다.신 전 사장 측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신 전 사장은 신한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자신은 물론 함께 희생된 후배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제 이렇게라도 신한금융그룹 측과 조정을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응어리를 풀게 돼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신 전 사장 측은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노력한 현 신한금융그룹 임직원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번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조정이 성립되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있다.앞서 신 전 사장은 “신한은행 내분 사태로 회사에서 억울하게 물러나야 했다”며 신한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이날까지 재판을 이어왔다.신한은행 내분 사태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은 지난 2010년 9월 신 전 사장이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고소했다. 신한은행을 창립한 이희건 전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에 손을 댔다는 것이었다. 이에 신 전 사장은 2008년 1월 하순 라 전 회장 지시로 현금 3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당장 비서실에 현금이 없어 재일교포 주주 2명과 자신 명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했고, 이 전 명예회장 자문료 명목 법인자금으로 이를 보전했다는 항변이었다.당시 돈가방 3개에 담긴 문제의 3억원은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통해 남산자유센터 정문 주차장에서 누군가에게 전달됐다.신 전 사장은 재판에 넘겨져 업무상 횡령에 대한 일부 유죄 판결로 벌금형을 받았다.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3억원 지시·전달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신 전 사장은 과거 수사 당시 횡령 금액으로 지목돼 은행에 갚은 2억6100만원을 라 전 회장이 지금이라도 대신 부담해야 한다며 지난해 4월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받은 상태로 신 전 사장은 이날 조정 성립과 별개로 라 전 회장 개인에 대한 소송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7 17:55
경제

'채용비리 재판' 전에 확정?…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초읽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가 다음 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조 회장의 경영 성과가 좋긴 하지만 통상 1월 초 회장 후보를 추천하던 선례보다 일정을 앞당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절차를 다소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일부에서는 오는 1월 예정된 조 회장의 ‘취업 청탁 비리’ 1심 판결이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그 전에 연임을 결정지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회추위의 이른 가동…이유는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추위는 차기 회장 추천 절차를 26일 시작했다. 이만우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회추위원장을 맡았으며, 내달 13일에 최종 회추위를 열어 조 회장을 단독후보로 추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과거 조 회장이 추천될 당시를 보면, 지난 2017년 1월 4일 첫 회추위 회의를 시작으로 모두 3차례 정식 회의를 거쳐 같은 달 20일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신한금융이 현직 회장 임기 만료 2달 전까지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선정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회장 선임은 회추위 첫 회의부터 약 3~4주의 기간이 소요된다. 선례와 비교했을 때, 조 회장의 연임을 두고는 회추위의 움직임이 다소 빨라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그 이유로는 현재 진행 중인 조 회장의 채용 비리 혐의와 관련한 1심 재판의 결과가 내년 1월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조 회장은 과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의 아들, 라응찬 전 회장의 조카 손자, 자신이 다니는 교회 교인에 이르기까지 채용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에는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경영진이 될 수 없다. 그래서 1심 판결이 나오더라도 대법원 판결이 아닌 이상 ‘연임’에는 법적 문제가 없다. 하지만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될 경우,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기업 이미지와 금융당국 압박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추위가 1심 선고 이후 가동된다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가장 최근 비슷한 사례도 있다. 지난 2월 KEB하나은행장 선출 당시 채용 비리 혐의를 받은 함영주 전 행장이 3연임 포기 선언한 것이다. 당시 금융감독원이 ‘경영진 법률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 함 전 행장의 연임 포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조 회장의 연임에도 당국의 입장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 측은 연말 계열사 CEO 선임을 차기 회장이 확정된 안정적인 상황에서 실시하려는 목적에서 1개월가량 회추위가 일찍 시작된 것이라는 입장이다.현재 신한은행·신한카드 등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 16곳 가운데 올해 12월 대표 임기가 끝나는 곳은 5곳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윤용 사장 등의 후임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한다. 즉, 조 회장이 연임될 경우 해당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이유다. 조 회장 성과도 연임에 긍정적 ‘법률리스크’ 우려가 있긴 하지만, 조 회장의 연임이 유력시되는 이유는 신한금융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조 회장 취임 첫해인 2017년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9177억원으로 전년(2조7748억원)대비 5.2%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8.2% 증가한 3조156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지난 2017년에는 KB금융그룹에 리딩뱅크 자리를 잠시 내주기도 했지만 이내 바로 재탈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KB금융(2조7771억원)보다 1189억원이 많은 2조89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 역시 조 회장의 최대 성과 중 하나다. 지난해 조 회장은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의 지분 59.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초 그룹의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19일에는 오렌지라이프와 잔여지분(40.85%)에 대한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내년 100% 자회사 편입이 완료될 경우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로부터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하나은행장 선임과정에서의 CEO리스크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28 07:00
경제

리딩뱅크 자리 내준 신한…사회공헌도 '인색'·신한사태 앙금도 여전

신한은행이 흔들리고 있다. 신한은 지난 2분기 실적에서 KB금융에 뒤처지며 '리딩뱅크' 자리를 뺏기더니 사회공헌에도 인색한 모습이다. 이달 중순에 발표될 3분기 실적에서도 신한은 KB금융을 뛰어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년 전 발생한 신한사태의 앙금까지 남아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리딩뱅크라던 신한, 사회공헌은 줄여11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사회공헌활동 예산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사회공헌 예산집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7개 은행의 사회공헌 지출 총액은 2013년 5767억원, 2014년 5082억원, 2015년에는 4610억원까지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3949억원까지 대폭 떨어졌다. 올해는 7월 말까지 1643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리딩뱅크 자리를 KB국민은행에 내준 신한은행의 사회공헌비용은 국민은행보다도 적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65억원을 집행해 4년 전인 2013년 540억원보다 175억원(32.4%) 줄였다. 국민은행도 줄였지만 감소 폭은 28.4%로 신한은행보다 작았고 사회공헌비용 역시 지난해 463억원으로 신한은행보다 많았다.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신한은행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1조72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이 중 사회공헌비용은 365억원으로 2.12%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의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율은 지난 2013년에만 3.16%로 3%대였다가 2014년에는 2.59%로 떨어지면서 3년 연속 2%대에 머물러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조16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이 중 463억원(3.97%)을 사회공헌비용으로 지출했다. 우리은행 실적은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지만 사회공헌비율은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에 1조27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우리은행은 사회공헌비용으로 513억원을 내면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집행했다.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비율도 4.03%로 4대 은행 중 가장 컸다. 4대 은행 가운데서 지난 4년간 사회공헌비용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KEB하나은행이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3년 603억원이던 사회공헌비용을 2016년에 243억원까지 360억원(59.6%) 줄였다. 리딩뱅크도 뺏기고 신상훈 부상에 '전전긍긍'신한은행은 최근 국민은행에 실적 면에서 뒤처지며 '국내 1위 은행'이라는 위상도 뺏길 처지다. 이달 중순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에서도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은행주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귀속순이익) 예상 실적은 KB금융이 826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지주는 7740억원으로 KB금융에 약 500억원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5500억원, 우리은행은 3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지주는 지난 2분기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뺏겼다. 지난 2분기 신한지주가 8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때 KB금융은 9901억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현 고위 경영자들과 앙금이 남아 있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차기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신한은행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전국 22개 은행을 회원사로 둔 사실상 국내 은행을 대변하는 단체로, 은행연합회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추천권까지 갖고 있다.신 전 사장은 지난 2010년 신한지주 내부에서 발생한 권력 다툼(신한사태)으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으로부터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했다. 당시 위 행장은 신한금융지주 공보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라 전 회장을 대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 전 사장은 약 7년간의 법정 소송 끝에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선고를 받았다. 신한지주는 최근 신한사태 이후 행사를 못 하게 묶어 둔 신 전 사장의 잔여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의 보류 해제를 결정하며 신한사태가 종지부를 찍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신 전 사장 측은 "신한지주의 사과가 먼저"라며 여전히 불편한 내색을 보이고 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0.12 07:00
경제

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 "조용병 회장과 안 싸울게요"

위성호 차기 신한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조용병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싸우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2010년 벌어진 '신한사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신한은행은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신한은행 본점에서 위성호 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위 행장은 업계의 '제2의 신한사태' 우려에 대해 "조용병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마찰이 없도록 조심하고 배려하겠다"고 말했다.위 행장은 "회장과 행장 간 마찰이 생기고 염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면 이는 전적으로 내가 잘못한 것"이라며 "행장에 내정되고 나서 지주사 회장에 내정된 조용병 회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수시로 교감하고 있다"고 했다.위 행장은 오는 3월 물러나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충고도 들었다. 한 회장은 차기 회장과 행장을 선임하기 전에 향후 생길지도 모르는 수장 간 마찰 등을 우려해 개인적으로 위 행장에게 충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위 행장은 "(조 회장과 소통이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은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더 조심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자기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겠다"고 했다.신한사태는 지난 2010년 터진 신한금융지주 내 권력 다툼으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당시 위 행장은 신한금융지주 공보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라 전 회장을 대변했다.이 때문에 지난 2월 위 행장이 차기 은행장에 내정되자 시민 단체와 야권에서 그의 자격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위 행장은 "신한 역사상 처음으로 행원 출신의 회장과 행장이 탄생했다"며 "은행장이 아닌 선배, 보스가 아닌 리더로 걸림돌을 제거하고 디딤돌을 놓으며 새로운 신한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위 행장은 국내에서 경쟁은행과의 간격을 벌려 초격차의 완벽한 리딩뱅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위 행장은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냉혹한 경쟁에서 최후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 안에서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2017.03.08 07:00
경제

논란의 차기 신한은행장 내정자 위성호

신한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단독 추천됐다. 남은 절차와 상관 없이 사실상 차기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신한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되는 등 자격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위성호, 사실상 차기 신한은행장 7일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사실상 위 사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했다. 남은 것은 8일 신한은행 임원추천위원회의 가부 결정과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의 승인이다.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은행의 100%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지주에서 단독 후보를 내놓은 것은 내정과 다름없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위 사장이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된 데는 그 동안 신한카드 실적을 높게 끌어왔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위 사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신한카드 사장으로 있으면서 꾸준히 실적을 올려왔다.당기순이익은 지난 2014년 6352억원으로 전년인 2013년 6581억원에 비해 229억원(3.5%) 소폭 줄었지만, 2015년에 6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6억원(9.4%)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326억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에 5215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11억원(2.1%)이 증가했다.카드사 점유율도 25%대까지 끌어올리며 경쟁사인 KB국민카드(17.5%), 삼성카드(15.2%), 현대카드(12.8%)를 멀리 따돌렸다. 신한사태·위증 혐의 피소…자격 논란 계속하지만 위 사장의 자격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시민단체와 야당에서 위 사장의 차기 은행장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최근 금융정의연대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위 사장을 위증 및 위증 교사죄로 고발했다. 금융정의연대는 위 사장이 지난 2010년 벌어진 신한사태의 핵심 인물로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범죄 혐의를 은폐하는 것을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한사태는 신한금융지주 내 권력 다툼으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신한사태는 라 전 회장이 신 전 사장을 제치고 이 전 은행장을 회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룹 전체가 분열되는 사태까지 이르렀고 결국 라 전 회장 등 경영진 3명이 사퇴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당시 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공보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라 전 회장을 대변했다.금융정의연대는 위 사장이 라 전 회장을 돕기 위해 신한사태의 진상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금융정의연대는 "위 사장은 지난 2009년 박연차 사건 때 라 전 회장을 위해 사용했던 변호사 수임료 2억원이 신 전 사장을 위한 것이라고 법원에서 거짓 증언했다"며 "신한사태 수사 과정에서 이명박 정권 실세에게 3억원을 전달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지만 이를 위증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도 지난 5일 "신한은행은 내·외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열린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후보들 역시 각종 의혹에 대해 성실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위 사장이 최근 신한금융지주 회장직 후보로 나온 데 대해서도 말이 많다. 애초에 차기 은행장을 노리고 후보에 지원했다는 것이다.지난 1월 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종 면접에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용병 은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며 "나는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후보직을 돌연 사퇴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2.08 07:00
경제

은행권 수장 교체기 맞아 시끌

은행권이 수장 교체기를 맞아 시끄럽다. 당장 차기 은행장 선임이 임박한 IBK기업은행은 외부의 인사 개입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내년 3월께 차기 수장을 뽑아야 하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KEB하나은행 등도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업은행 외부 인사 개입 논란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오는 27일 임기가 만료된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김규태 전 전무와 김도진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기업은행장 후보 제청권을 가진 금융위원회에서는 내부 인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기업은행 노조가 부정 인사청탁설을 제기하고 나섰다.노조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득준 큐브인사이트 회장이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저녁 자리를 가지고 인사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특히 노조는 이득준 회장이 사업 유지를 명목으로 행장 인사에 관여하고 있다고 했다.노조 측은 옥외시설물 제작회사인 큐브인사이트가 기업은행의 ATM-공중전화 결합부스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이득준 회장이 차기 행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기업은행의 ATM-공중전화 결합부스 사업은 실패한 사업으로 꼽힌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 공중전화 2000대에 ATM을 설치하는 사업을 했지만 146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노조 관계자는 "정찬우 이사장이 금융위 부위원장 재직 당시 금융권 인사개입으로 악명이 높았다"며 "큐브인사이트는 기업은행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전부인 상황이라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행장 인사에 개입하는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도진 기업은행 부행장이 정찬우 이사장과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이득준 회장과 만났다는 노조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한, 회장 자리 놓고 2파전 신한금융지주는 내년 3월 한동우 회장 임기 만료를 비롯해 대규모 인사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회장직과 함께 조용병 신한은행장도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끝난다.업계에서는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임기가 끝나는 서열 2위 조 행장과 서열 3위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2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조 행장과 위 사장은 지난해에도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라인인 위 사장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 행장이 승리했다.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지난 2010년 내분 사태인 '신한사태'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대적으로 중립 진영에 있는 조 행장이 회장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두 사람 가운데 회장이 되지 못한 사람은 금융계 관행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한 은행 관계자는 "한동우 회장이 1년 넘게 재직하지 않고 있다가 회장에 오른 만큼 두 사람 이외의 인사가 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하나도 새 행장 경쟁 예고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내년 3월 행장 임기가 끝나지만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4전5기만에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이 21.4%로 줄면서 정부 입김도 다소 줄었다.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최근 "우리은행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며 "예보는 차기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내부에서는 이 행장이 '서금회' 출신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으로, 이번 정부의 금융권 낙하산 논란의 진앙지로 꼽히는 곳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큰 무리 없이 연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통합은행 출범 이후 지난 6월 구 하나와 구 외환의 전산통합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다.한 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의 김정태 회장 임기가 2018년 3월까지라서 당장 지배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다른 은행들도 기업은행처럼 임기말이 다가올수록 잡음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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