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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파친코' 정인지, 사람엔터 전속계약…조진웅·정호연 한솥밥

배우 정인지가 사람엔터테인먼트(이하 사람엔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Apple TV+ ‘파친코’에서 선자(전유나, 김민하, 윤여정 역)의 어머니 양진 역을 맡아 호평을 얻고 있는 배우 정인지가 사람엔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정인지는 EBS 청소년 드라마 '학교 이야기'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이래, KBS '학교4',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마리퀴리', '데미안', '아일랜더'와 연극 '연필을 깎으며 내가 생각한 것', '언체인', '렁스'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또한 애니메이션 '변신 자동차 또봇'의 성우로서 활약하기도 했다. 사람엔터 이소영 대표는 "정인지는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수많은 작품을 거치며 착실하게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배우"라고 전하며 "맡은 배역마다 통찰력 있는 캐릭터 분석으로 무궁무진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온 정인지가 앞으로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정인지는 Apple TV+ '파친코'를 통해 입증됐듯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다. 앞으로 사람엔터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배우 정인지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호평 받고 있는 Apple TV+ '파친코'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정인지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사람엔터에는 공명, 권율, 김민하, 김성규, 김성식, 박규영, 변요한, 엄정화, 이기홍, 이주영, 이하늬, 전채은, 정호연, 조진웅, 최수영, 최원영, 최희서, 한예리 등의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자선 단체 화보, 다양성 영화 프로젝트 G-시네마 사업, 환경 캠페인 'LET'S SAVE THE EARTH'와 '2021 기후 변화 줄이는 도시숲 만들기' 조성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및 환경 보호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또한 2021년 개봉한 영화 '유체이탈자'를 제작했고,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을 제작 중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07 11:45
축구

황희찬 쓰러졌다, 벤투호 비상...에버턴전 전반 15분 부상 교체

벤투호가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황희찬(울버햄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에버턴 원정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9분 에버턴 도니 반 더 비크와 볼 경합 상황에서 충돌했다. 반 더 비크의 오른 무릎과 황희찬 왼쪽 허벅지가 강하게 부딪혔다. 황희찬은 넘어져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하다 간신히 다시 일어나 뛰었다.하지만 통증이 재발했다. 황희찬은 전반 13분 왼쪽 골반을 만지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손을 들어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결국 전반 15분 다니엘 포덴세와 교체 아웃됐다. 다행히 스스로 걸어서 라커룸으로 향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2개월 동안 경기에 뛰지 못하다 최근 회복했다.앞서 지난달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엄지발가락이 골절 부상을 입었다. 1996년생 황인범은 황희찬과 동갑내기로 대표팀 공격을 이끄는 주축 멤버다. 설상가상으로 황인범을 대체할 수 있는 또 다른 미드필더 이동경(샬케)도 발등뼈를 다쳤다.국가대표 해외파 선수들의 부상으로 파울루벤투(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은 큰 고민에 빠졌다. 벤투호는 이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했다. 그러나 라이벌이자, 중동의 강호인 이란과 빅매치가 남았다. 이란전은 조 1위와 아시아 최강국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대결이다.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승점 20점으로 2위에, 이란은 승점 22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한국이 이번에 이란을 꺾으면 조 1위 자리를 빼앗는다. 최종예선 9차전으로 열리는 이란전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벤투호는 이란전을 치른 뒤 29일 원정으로 치르는 아랍에미리트(UAE)와 10차전을 끝으로 최종예선을 마친다. 국가대표 명단은 14일 발표된다. 선수들은 21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소집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3.14 07:53
스포츠일반

'루지 형제' 박진용·조정명 "사상 첫 메달 기대해주세요"

"한국 루지 사상 첫 메달이 목표예요."루지 남자 2인승 국가대표 박진용은 자신감이 넘쳤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두고 박진용과 파트너 조정명을 23일 전화 인터뷰 했다. 조정명은 "2021~22시즌 월드컵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틀 뒤 평창으로 이동해 마지막 훈련에 나선다"고 전했다.한국 루지는 베이징 올림픽 전 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루지는 월드컵 1~7차 대회 합산 포인트에 따라 개인 종목인 남자 1인승, 남자 2인승과 단체전(팀 릴레이) 등 올림픽 출전권 4장을 확보했다. 3회 연속 올림픽 루지 전 종목 출전이다. 남자 1인승은 임남규(경기도루지연맹), 남자 2인승은 박진용(경기주택도시공사)-조정명(강원도청), 여자 1인승은 독일 출신 귀화 선수 에일린 프리쉐(경기주택도시공사)가 출전한다. 팀 릴레이에도 이들이 나선다.남자 2인승은 가장 입상 가능성이 큰 종목이다. 동갑내기 박진용-조정명 조는 2013년부터 8년째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2016년 소치 올림픽에선 18위, 평창 올림픽에선 9위를 차지했다. 박진용은 "두 사람의 호흡이 무르익었다. 이번엔 사고 한 번 칠 때"라고 말했다. 썰매 종목 중 가장 빠른 속도(시속 150㎞)로 경쟁하는 루지 2인승은 두 선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스타트 때 앞에 앉은 선수가 출발대 양쪽 손잡이를 밀고 당기는데, 뒤에 앉은 선수는 앞 선수의 팔에 달린 끈을 잡고 흔들어야 한다. 주행 때도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그래서 이 종목에는 형제 선수들이 많다. 둘의 올 시즌 월드컵 대회 최고 순위는 6위(원래 12위, 중복 국가 제외)다. 조정명은 "우리는 친형제는 아니지만, 그 이상으로 케미(호흡)가 좋다. 혼연일체가 돼 레이스를 펼치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은 강원도 평창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다가 30일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스켈레톤, 루지,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은 베이징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옌칭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다. 루지 경기는 2월 5~10일 펼쳐진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1.24 17:22
축구

마요르카 한일 듀오 이강인·구보, '셀카'로 승리 합작 자축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의 한·일 듀오 이강인(20)과 구보 다케후사(20)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과 구보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합작했다. 이강인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5분에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구보는 후반 추가 시간에 역전 골을 터뜨렸다.경기 후 이강인과 구보는 상의를 탈의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각자 SNS에 올렸다. 함께 승점 3을 따냈다는 의미로 '+3'과 축구공 모양의 이모티콘도 올렸다.이강인과 구보는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성장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보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었다. 이후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프로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뛰었다. 2016년 일본 FC도쿄에서 프로에 입문한 구보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이후 마요르카와 비야 레알, 헤타페 등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했다.둘은 올해 8월 마요르카에서 처음 한솥밥을 먹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했고, 구보는 다시 마요르카에 임대 선수로 영입됐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05 17:17
스포츠일반

루지 더블 박진용·조정명 "사고 한 번 제대로 치겠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썰매에서 스켈레톤 다음으로 기대를 받는 종목이 루지다. 루지 더블(2인승) 국가대표 박진용(28)과 조정명(28)이 마침내 세계 정상급 실력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만났다.동갑내기 박진용-조정명 조는 2013년부터 8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2016년 소치 올림픽에선 18위, 평창 올림픽에선 9위를 차지했다. 박진용은 “올림픽을 치를 때마다 9계단씩 올랐다. 이번엔 우승할 차례”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 말에 조정명은 “이번에는 사고 한 번 제대로 치겠다”고 거들었다.썰매 종목 중 가장 빠른 속도(시속 150㎞)로 경쟁하는 루지 2인승은 두 선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스타트 때 앞에 앉은 선수가 출발대 양쪽 손잡이를 밀고 당기는데, 뒤에 앉은 선수는 앞 선수의 팔에 달린 끈을 잡고 흔들어야 한다. 주행 때도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그래서 이 종목에는 형제 선수들이 많다.박진용은 원래 바이애슬론 선수였으나 스키에서 부진해 18세 때인 2011년 루지로 종목을 바꿨다. 루지에선 같은 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정명은 축구 선수 출신이다. 호원대 축구부에 진학했으나 1학년 때인 2013년 관뒀다. 이후 아버지의 권유로 루지 대표팀 선발전에 참가해 발탁됐다.배경과 성격이 다른 둘은 처음 몇 년간 티격태격했다. 박진용은 다혈질인데, 조정명은 차분한 성격이다. 루지 초보 조정명은 훈련마다 박진용에게 혼나기 일쑤였다. 조정명은 “처음엔 진용이가 내 부족한 점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나는 군말 없이 받아들였다. ‘내가 운동선수 출신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못했기 때문이다. 파트너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생각만으로 진용이를 ‘큰 형님’처럼 모셨다”고 털어놨다.박진용은 “대충 훈련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친구지만 엄하게 가르쳤다. 훈련 후엔 같이 밥 먹으며 서운한 감정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4시간 내내 썰매만 생각했다. 전지훈련이 없는 여름엔 국내에서 20㎏ 썰매 모형을 타고 손가락으로 지면을 밀어 육상 트랙을 돌았다. 스타트 훈련이다.박진용은 “손가락 3개로 몸무게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물구나무서며 트랙을 도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숙소에선 방 한가운데 루지를 놓고 탑승해 균형 잡고 트랙을 주행하는 모의 훈련을 했다. 조정명은 “꿈속에서도 루지를 탔다. 축구를 이렇게 했다면 유럽에 진출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박진용-조정명 조는 2019~20시즌 8차 월드컵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한국 루지 사상 최고 성적을 합작했다.오랜 세월 함께 썰매를 탄 두 사람은 이제 친형제처럼 끈끈해졌다. 조정명은 “땀 냄새 맡으면서 지긋지긋할 정도 붙어있었는데, 쉬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진용이한테 전화한다”고 말했다. 박진용은 “정명이를 닮아 많이 차분해졌다. 원래 짜장면을 좋아했는데, 친구 따라 ‘짬뽕파’가 됐다”며 웃었다.박진용-조정명 조는 2021~22시즌 월드컵 대회에 참가 중이다. 올 시즌 1차 대회에선 18위, 2차 대회에선 13위를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랭킹(월드컵 1~9차 대회)과 올 시즌 월드컵 1~7차 대회 랭킹을 합산해 상위 18위 안에 들어야 베이징 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는다. 지난 시즌 랭킹 12위 박진용-조정명 조는 베이징 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둘은 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선 입상에 도전한다. 평창=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03 15:07
스포츠일반

둘이 합쳐 74세 곽주영·한채진, 농구 코트선 20대처럼 펄펄

“우리 둘 나이를 더하면 74세예요. 그래도 코트에서는 20대처럼 뛰려고요.”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돌풍을 이끄는 ‘맏언니 듀오’는 실력만큼이나 입담도 좋았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시즌 전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신한은행은 예상을 깨고 2위(6승 3패)에 올라있다.가장 먼저 나와 팀 훈련을 준비하던 한채진(37·1m75㎝)은 “몸 상태가 20대 때와 다르고, 30대 초반과도 다르다. 가끔 훈련하다 힘들 때가 있지만, 후배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이를 악문다”고 말했다. 곽주영(37·1m83㎝)은 “나는 채진이와 다르다. 그냥 힘들어한다”고 받아쳤다. ‘농구 도사’ 같은 두 사람을 최근 인천 도원동 신한은행 체육관에서 만났다.1984년생 동갑내기 한채진과 곽주영은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등록 선수 중 최고령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한채진 혼자 맏얻니였는데, 개막 직전인 지난달 22일 은퇴했던 곽주영이 2년 만에 복귀하면서 ‘맏언니 듀오’가 결성됐다.국가대표 센터 출신 곽주영은 2018~19시즌까지 7시즌 동안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레전드다. 구나단 감독이 팀 리빌딩 과정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판단, 그의 코트 복귀를 요청했다. 곽주영은 프로 은퇴 후 사천시청에서 실업팀 선수로 활약 중이었다.곽주영은 “감독님이 전화하셔서 ‘우리 센터진에 네가 필요해’라고 하셨을 때 ‘내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고민하느라 며칠 밤을 새웠다. 그때 채진이한테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빨리 와라’ 한마디였다. 그 말에 복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한채진은 “혼자 코트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하기 쉽지 않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돼야 하고, 경기력도 좋아야 하는 등 책임감이 컸다. 주영이가 와줘서 고민도 이야기할 수 있고 부담을 반으로 줄었다”며 반겼다. 평소 차분하고 진지한 한채진이 ‘아빠’처럼 팀 분위기를 이끌고, 활발한 곽주영이 ‘엄마’처럼 후배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맡았다. 곽주영은 “둘이 같이 뛴 적이 거의 없어서 이전엔 데면데면했다. 그런데 요즘은 출퇴근을 같이하고 틈만 나면 같이 밥 먹고 커피도 마신다. 가장 친한 친구”라고 자랑했다.‘곽주영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한채진은 올 시즌 코트에서 펄펄 날고 있다. 경기당 평균 스틸 1.56개로 이 부문 공동 1위다. 한채진은 지난 22일 2021~22시즌 정규리그 디펜딩 챔피언 용인 삼성생명전(76-59승)에선 9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금도 저녁 시간마다 점프 슛 100개를 추가로 쏠 만큼 지독하게 훈련한다.곽주영도 예상보다 빨리 실전 감각을 회복 중이다.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근력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20일 아산 우리은행전(74-75패)에서 11득점 6리바운드로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했다. 곽주영이 가세하면서 리바운드 부담이 줄어든 에이스 김단비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김단비는 평균 22.4득점으로 리그 전체 1위다.한채진은 “주영이가 오면서 이렇게 팀 분위기가 달라질 줄 몰랐다. 다른 선수들까지 살아났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신인 선수들에겐 ‘복덩이’라는 말을 붙이는데, 주영이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라며 웃었다.올 시즌 두 사람의 눈은 정상을 향하고 있다. 한채진은 “만화나 영화에 보면 팀을 떠났던 베테랑이 어느 날 갑자기 복귀해 동료들과 힘을 합쳐 우승하는 스토리가 나온다. 주영이와 만화 같은 스토리를 한번 쓰고 싶다”고 말했다. 곽주영도 “친구와 우승하는 멋진 마무리를 꿈꾼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1.25 08:29
축구

"범 내려왔다. '이종호랑이'가 돌아왔다"

“범 내려왔습니다. 잊혔던 ‘이종호랑이(이종호+호랑이)’가 돌아왔다고요.”올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최대 이변을 이끈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이종호(29·사진)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K리그2(2부리그) 전남은 지난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FA컵 4강에서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를 2-1로 꺾었다. 이종호는 전반 22분 절묘한 헤딩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1부 선두권 팀이다. 이종호는 28일 전화 인터뷰에서 “모두 우리가 질 거라고 했다. 하지만 난 자신 있었다. 골잡이인 내가 득점하면 분명 팀이 이길 거라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종호에게 이 골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과거 울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7년 울산에 입단한 이종호는 그해 정규리그에서 8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같은 해 FA컵 결승 1차전(2-1승)에선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회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몸싸움을 사리지 않는 저돌적인 플레이와 날카로운 골 결정력에 반한 팬은 그를 울산의 마스코트인 호랑이에 빗대 ‘이종호랑이’라고 불렀다. 그는 득점 후 양손을 호랑이 발톱처럼 세우고 포효하는 ‘호랑이 세리머니’로 화답했다.그의 상승세는 부상에 꺾였다. 그는 2017년 FA컵 결승 2차전(0-0무)에서 오른쪽 정강이뼈가 골절됐다. 재활 치료를 하느라 2018시즌(3경기)을 통째로 날렸다.그의 빈자리는 브라질 골잡이 주니오가 메웠다. 주니오는 2018시즌 리그 22골을 몰아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종호의 자리는 없었다. 이종호는 “속상했다. 나의 공백을 언제든지 다른 선수가 채울 수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털어놨다.입지가 좁아진 그는 2019년 V-바렌 나가사키(일본 2부)로 임대됐다가 2020년 전남(2부)으로 이적했다. 일각에선 “이종호의 전성기는 끝났다”는 말이 나왔다. 이종호는 “‘다치고 기량이 떨어졌다’는 소문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2부는 1부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리그라는 게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이종호는 다시 일어섰다. 그는 “동갑내기 (손)흥민이, (이)재성이, (황)의조는 해외에서 펄펄 난다. 나도 뭔가 해야 했다. 신인 때처럼 한 단계씩 밟아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그는 올 시즌 자는 시간 외엔 모두 축구에 투자했다. 유튜브로 훈련법을 연구하며 이미지 트레이닝했다. 팀 훈련 뒤 왼발로 10개, 오른발로 10개 추가 슈팅 훈련을 했다. 마치 실전처럼 슈팅 하나하나에 혼을 실었다. 부상 방지를 위해 매일 요가도 했다. 모두 새로 시작한 훈련이다.지난 시즌 4골에 그친 그는 올 시즌 8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달에만 3골(FA컵 포함 4골)을 넣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종호는 울산전에서 골을 넣은 뒤, 4년 만에 양손으로 허공을 할퀴는 ‘호랑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종호는 “‘이종호랑이’의 건재를 알리는 세리머니였다. ‘난 아직 (기량이) 살아있다’는 것을 팬에게 알렸다”며 기뻐했다.그의 올 시즌 목표는 FA컵 우승과 1부 승격이다. 4위 전남은 2부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 FA컵에선 대구FC(1부)와 우승을 다툰다. 이종호는 “두 마리 토끼 다 잡겠다. 제2의 전성기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0.29 08:29
스포츠일반

올림픽 '대기 1번의 기적' 이성호 "김재범 선배 금맥 잇겠다"

"저보다 더 극적인 올림픽 출전이 있을까요. 우여곡절 끝에 나가는 만큼 깜짝 놀랄 만한 성적 내겠습니다." 유도 남자 81㎏급 국가대표 이성호(29·한국마사회)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림픽 출전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다. 국제유도연맹(IJF)은 차순위인 이성호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줬다. 생애 첫 올림픽이다. 올림픽 81㎏급 경기는 27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다. 이성호를 21일 서울 방이동 대한유도회에서 만났다. 그는 "올림픽 유도 종목이 시작하는 24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제주도로 휴가 떠날 예정이었다.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소식에 급하게 제주 항공편을 취소했다. 도쿄행 비행기를 예약한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싱글벙글했다. 이성호는 대기만성형 선수다. 보통 국가대표 선수들보다 한참 늦은 27세(2019년)에 국가대표 1진이 됐다. 이성호와 나이가 같은 국가대표 선수 김원진(60㎏급) 곽동한(90㎏급), 조구함(100㎏급)은 2013년부터 1진으로 활약했다. 4~5년 준비한 선수들에 비하면 랭킹 포인트 쌓을 기회가 적었다.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15개 국제 대회에 출전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도쿄행을 놓쳤다. 세계 랭킹 25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는데, 이성호는 26위였다. 그는 크게 낙담했다. 이성호는 "주변에선 올림픽 본선행 티켓 '대기 1번'이라며 위로했지만, '올림픽을 포기할 사람이 있겠냐'는 생각에 희망은 일찌감치 접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린 올림픽 꿈이 사라졌다. 대표팀 동갑내기 중 나만 올림픽에 못 나가니 허망해서 견디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33세가 되는 2024년 올림픽에선 도저히 태극마크를 달 자신이 없더라. 목표가 없어서 올해 말 은퇴하기로 결심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초 충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퇴촌해 성남 소속팀 훈련장에 복귀했다. 지친 그에게 이경근 마사회 감독이 가벼운 훈련 권했다. 선수는 유도로 속상한 마음을 털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경근 감독은 1988 서울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65㎏급)다. 이성호는 이 감독의 말을 따랐는데,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을 유지한 덕분에 그는 평소 체중인 88㎏를 유지했다. 평소 국제대회에 나갈 때처럼 이틀에 걸쳐 7㎏ 감량하면 된다. 이성호는 "그동안 지겹게 한 유도가 이상하게 며칠 더 하고 싶었다. 먹고 싶은 것 안 먹고 관리한 보람이 있다. 아마도 올림픽행 막차를 탈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호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다른 체급과 달리, 남자 81㎏급은 절대 강자가 없다. 대회마다 우승자가 다르고, 세계 1위도 자주 바뀐다. 이성호에게도 기회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일궜던 정훈 전 남자 유도대표팀 감독은 "이성호는 경기 출전이 적어 랭킹이 낮을 뿐, 세계 상위 랭커와 붙어도 호각세"라고 했다. 남자 81㎏급은 김재범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체급이다. 이성호는 김재범과 같은 '체력 유도'가 주무기다. 치열한 깃 잡기 싸움으로 상대 힘을 뺀 뒤 경기 후반부에 승부를 거는 식의 운영이다. 이성호는 "레전드 (김재범 마사회 코치)에게 금메달로 가는 원포인트 레슨을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7.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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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즌, 이유미·하니 주연작 '어른들은 몰라요' 공개

KT Seezn(시즌)에서도 독립영화 '어른들을 몰라요'를 만나볼 수 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 분)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10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4월 1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3만명을 돌파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의 메가박스상과KTH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의 신인여우상 등을 수상한 영화인 '박화영'에 이은 영화감독 이환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다소 자극적이고 시선에 따라 불편할 수 있는 10대 가출 청소년들의 세계와 사회적 이슈를 날 것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우리 사회의 비정한 일면을 다소 거칠게 축소해 놓은 내용과 탁월한 연기 역시 호평받았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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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어른들은 몰라요', 3만 관객 돌파

지난 15일 개봉해,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어른들은 몰라요(이환 감독)'가 3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른들은 몰라요'는 지난 29일까지 3만 55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한편, '어른들은 몰라요'는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해 팬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자리인 GV 상영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다채로운 GV는 5월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5월 1일 오후 1시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되는 ‘상영관 1열 GV’는 주성철 평론가가 모더레이터를 맡고, 이환 감독, 배우 이유미, 안희연이 참석한다. 5월 6일 오후 7시 30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되는 ‘시시콜콜 GV’는 씨네21 송경원 기자가 모더레이터를 맡는 가운데, 지난 24일 진행했던 ‘영툭튀’ GV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이환 감독과 이유미, 안희연이 다시 한번 영화 속 의상을 입고 참석해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5월 12일 오후7시 30분 에무시네마에서 진행되는 GV는 양인모 프로그래머가 모더레이터를 맡고, 이환 감독, 이유미뿐만 아니라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방은정 또한 참석할 예정이라 이목을 집중시킨다. 5월 16일에는 더숲 아트시네마에서 '어른들은 몰라요', '세자매' 연속 상영 후 이호준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어른들은 몰라요' 이환 감독과 이유미, 그리고 '세자매' 이승원 감독이 함께하는 콜라보 GV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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