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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 이재민 위해 100만 달러 기부...'일본해' 표기 다저스는 비난 자초

한때 '국민 구단'이었던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비판이 제기됐다. 아구계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사상자가 나온 상황에서 피해를 본 이재민을 위해 100만 달러(13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5일 각 매체를 통해 이 소식이 알려졌고, 오타니는 박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오타니의 소속팀 다저스는 논란을 자초했다. 이 기부를 함께 하며 성명서를 낸 구단은 해당 활동의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동해가 아닌 일본해(the 2024 Sea of Japan earthquake)라는 단어를 문구에 썼다. 정작 오타니가 일본어로 보낸 메시지에는 일본해라는 표현이 없었다. 그저 '레이와 6년 노토반도 지진(令和6年能登半島地震)’이라고 표기했다. '독도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5일 LA 다저스는 팀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피해 지역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라며 "이때 일본해 표기를 사용해 많은 LA 다저스 한인 팬들이 분노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일본에서 지진이 났고, 오타니가 일본인이라고 하더라도 동해와 병기 표기도 아닌 일본 정부에서 주장하는 일본해 표기만 한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오타니가 개인 SMS에 일본어로 전한 소식에는 일본해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역사적으로 2000년 동안 동해로 사용돼 왔다"라며 "미국 대학 입학시험 과정 중 하나인 AP 시험의 세계사 교재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기 시작했고, 2019년 뉴욕주 교육국에서는 일선 학교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언급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서경덕 교수는 스포츠 국제대회에서 일본팬들이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을 막고, 각국 매체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사실을 항상 지적하고 수정을 요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서 교수는 "세계 곳곳에서 잘못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바꾸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올해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저스는 1990년대 박찬호, 2010년대 류현진이 뛰며 국내 야구팬에게 큰 응원을 받았던 팀이다. 이번 표기 논란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09:52
뮤직

“‘K’ 달았으면 더 당당히 ‘독도’ 외쳤어야”...전문가들이 본 YG ‘독도 미표기’ 사태

“K팝 그룹으로서 더 당당하게 ‘독도’를 외쳤어야 합니다. ‘K’를 달았다면 더 그랬어야 했습니다.”K팝 그룹 트레저의 독도 미표기 프로모션 이미지에 대해 독도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부터 국내 대중문화평론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서 교수는 4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K팝을 포함한 K콘텐츠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때 ‘독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독도를 오히려 자신있게 표기를 했다면 국내 팬뿐만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었지 않나 싶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K팝 아티스트가 속한 소속사들이 이런 부분 관련 좀 더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세계인들에게 자국을 사랑할 줄 아는 그룹, 기획사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이 현재 독도 침탈 야욕에 대한 예산도 늘리는 등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소속사 YGㅇ엔터테인먼트(이하 YG)도 좀 더 조심스럽게 프로모션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트레저는 최근 내년 개최 예정인 일본 투어 일정을 소개하면서 독도가 빠진 지도를 사용해 논란을 야기했다. 해당 지도에는 울릉도, 쓰시마섬, 오키섬 등이 표기돼 있지만 독도만 제외된 것. 서 교수는 오키섬에 대해 “독도 침탈 야욕의 전초기지”라고 꼬집기도 했다. 일본 프로모션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한 YG의 의도적 독도 배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YG가 실수로, 혹은 모르고 진행하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며 “의도적으로 (독도를) 제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지도 콘셉트를 하려고 했으면 독도는 무조건 넣었어야 했다. 비즈니스 관계 등 이유가 무엇이 됐든 모두 차치하고 올바른 표기가 진행됐어야 했다”며 소속사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트레저에는 한국인 멤버들과 함께 일본인 멤버 2명이 포함돼 있다. 트레저뿐만 아니라 현재의 K팝 아이돌 그룹들은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된 경우가 적지 않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면서 K팝 아이돌 그룹은 세계 각지 수많은 청소년들의 꿈이 됐고 아이돌 그룹의 글로벌 공략을 위한 기획사들의 전략적 필요성과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K’를 단 아티스트라면 더 당당하고 올바른 세계관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피력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K팝을 접하는 건 청소년 등 젊은 세대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된다. 자신들의 영향력에 대해 어느 정도 자각을 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덕현 평론가는 “정부 차원이 아닌 가요기획사 같은 민간 기업에서는 ‘독도 표기’ 같은 부분에 있어서 더 명확하고 당당히 표기해야 한다”며 YG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김헌식 평론가 역시 “국내가 아닌 해외팬만을 위한 K팝 가수의 행태가 계속되면 추후에도 올바른 가치관, 세계관을 위반하는 일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실제로 지난 2020년 SM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슈퍼엠도 공식 영문 사이트를 통해 공유한 전 세계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을 만들었다. 당시 SM은 해당 세계 지도만 삭제했을 뿐 별다른 사과 입장을 보이지 않는 등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안일한 모습을 보였다. 올바른 역사와 세계관은 K팝이 글로벌화됨과 동시에 반드시 지켜져야 할 부분 중 하나다. 해외시장에서의 성공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획사들의 적절치 못한 비즈니스 프로모션은 국내 팬들의 실망만 살 뿐이다. K팝 아이돌 한팀 한팀이 모두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05 05:39
뮤직

“일본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 서경덕 교수, ‘독도 미표기’ YG에 일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도 독도 표시 누락을 만든 그룹 트레저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서 교수는 3일 자신의 SNS에 “하루 사이 독도에 관한 내용의 많은 제보를 받았다”고 입을 뗐다. 서 교수는 “여러분도 잘 알 듯 최근 일본 정부에서는 독도, 센카쿠 열도 등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이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는 ‘대외 홍보비’로 약 3억 엔(약 27억 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해 큰 논란이 됐다”며 독도 영유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YG엔터테인먼트는 향후 더 각별한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본 측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트레저는 지난달 30일, 10월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첫 일본 팬미팅을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트레저는 내년 개최될 일본 투어 일정을 공개했는데 한국과 일본이 그려진 지도 이미지에 독도가 표기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트레저가 일본 팬심을 위해 고의적으로 독도를 누락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YG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트레저는 지난 2020년 8월 데뷔한 YG 소속 10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이다. 트레저는 지난 7월 정규 2집 ‘리부트’를 발매해 팬들과 만났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03 16:00
연예일반

이순신 장군 행사에 ‘日호스트’ 다나카 섭외…명량대첩축제, 결국 출연 취소

1597년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에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 다나카가 초청돼 구설에 올랐다. 왜색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은 결국 출연을 취소했다.20일 해남군은 보도자료를 내고 “다나카 캐릭터 설정이 축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다나카 출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2023명량대첩축제’ 추진위는 SNS에 “9월 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 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며 다나카의 사진과 함께 행사 소식을 홍보했다.이같은 소식에 해당 SNS 계정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다나카는 일본인 호스트 콘셉트의 캐릭터로 명량대첩축제에 초대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축제추진위가 게시글에 ‘모에모에꿍’이라는 해시태그와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도 분노를 일으켰다.2023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결국 전날 축제 집행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 속에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연’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고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한다’고 표현하며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어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두려움+사과+존경의 메시지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축제 집행위원장은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층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열심히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당부했다. 여론을 인식한 주최 측은 결국 다나카 출연을 취소시켰다.한편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민의 호국정신 선양사업의 하나로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의 공동 주최로 울돌목 일원에서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울돌목이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1 09:57
연예일반

“두려움+사과+존경 메시지”…다나카 초대한 ‘명량대첩축제’, 결국 ‘재검토’ 결정 [종합]

1597년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에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 다나카가 초청돼 구설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축제 집행위원장은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20일 ‘명량대첩축제’ 축제 집행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 속에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연’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고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한다’고 표현하며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어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두려움+사과+존경의 메시지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축제 집행위원장은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층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열심히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당부했다.앞서 ‘2023명량대첩축제’ 추진위는 SNS에 “9월 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 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며 다나카의 사진과 함께 행사 소식을 홍보했다.이같은 소식에 해당 SNS 계정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다나카는 일본인 호스트 콘셉트의 캐릭터로 명량대첩축제에 초대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축제추진위가 게시글에 ‘모에모에꿍’이라는 해시태그와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도 분노를 일으켰다.누리꾼들은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콘셉트의 부캐 초청이라니”, “이순신 장군님 노하실라”,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다”, “누구 아이디어냐”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다나카가 한국 개그맨 김경욱이 연기하는 캐릭터로 “독도는 너네(대한민국)꺼”, “이순신 장군님 무서워”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축제에 초대해도 무방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결국 주치측은 다나카 관련 홍보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게재해 논란을 일축시켰다.한편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민의 호국정신 선양사업의 하나로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의 공동 주최로 울돌목 일원에서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울돌목이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0 15:20
연예일반

명량대첩축제에 ‘日호스트’ 다나카 초대?…“누구 아이디어냐” 비판

1597년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명량대첩축제’가 구설에 올랐다.‘2023명량대첩축제’ 공식 누리집 등에 따르면 오는 9월 8일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의 스페셜 게스트로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 다나카 유키오가 출격한다. 축제추진위는 SNS에 “9월 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 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며 다나카의 사진과 함께 공연 소식을 홍보했다.이같은 소식에 해당 SNS 계정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다나카는 일본인 호스트 콘셉트의 캐릭터로 명량대첩축제에 축하 연예인으로 섭외했다는 게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축제추진위가 게시글에 ‘모에모에꿍’이라는 해시태그와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도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누리꾼들은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콘셉트의 부캐 초청이라니”, “이순신 장군님 노하실라”,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다”, “누구 아이디어냐”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다나카가 한국 개그맨 김경욱이 연기하는 캐릭터로 “독도는 너네(대한민국)꺼”, “이순신 장군님 무서워”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축제에 초대해도 무방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현재 축제 SNS 계정에는 다나카 관련 홍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이지만,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민의 호국정신 선양사업의 하나로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의 공동 주최로 울돌목 일원에서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울돌목이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0 13:46
스포츠일반

독도에 이어 한복까지…올림픽마다 반복되는 역사 문제

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마다 '역사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2008년 8월 개막한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지린성 옌볜 가무단 여성 100여명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선보여 '문화공정' 논란에 불을 지폈다. 문화공정은 게임이나 음식을 비롯한 각종 문화산업에서 한국의 전통을 중국의 전통이라고 주장하는 걸 말한다. 동북공정(東北工程)에서 파생된 단어로 동북공정은 과거 동북 3성(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지역에서 일어났던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고 했던 시도를 의미한다. 올림픽 문화공정 논란은 14년 만에 재연됐다. 중국은 지난 4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소수 민족을 소개하며 한복 입은 여성을 내보냈다. 보는 이에 따라 한복의 역사가 중국의 역사라고 해석할 여지가 충분했다. 개막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도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이 소수 민족 중 하나라고 한 건데, 양국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 중국은 2011년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올렸고,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 한복을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漢服)에서 기원했다'는 내용을 등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치, 판소리 등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한다.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개막한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독도 표기 논란이 벌어졌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포함했다. 당시 외교부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초치하며 강력히 대응했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초치는 상대국 외교관을 외교 당국 사무실로 부르는 공개적인 항의다.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인 것처럼 표기했다가 우크라이나의 항의를 받고 수정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중재자 역할을 기대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독도 표기에 대해 '지형학적 표현이며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올림픽 역사 논란은 반복되지만, 해결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기흥 회장은 독도 표기 논란이 벌어졌을 때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를 방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보려고 했다. 하지만 일정상의 문제 등으로 불발됐다. 이기흥 회장은 당시 "중국이나 러시아와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고 하는데 우리보다 그쪽에선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볼더링 3번 과제에서 욱일기를 형상한 인공 구조물을 사용하는 등 대회 기간 끊임 없이 역사 논란으로 잡음을 일으켰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7 06:00
스포츠일반

황희 장관 "한복 논란, 독도 문제와는 다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도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는 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가 중국 국기를 들고 행렬하는 퍼포먼스가 나왔다. 그중에는 한복으로 보이는 의복을 입은 인물이 포함됐다. 한국 누리꾼들은 '문화 동북공정이 아닌가'라며 규탄했다. 실제로 대회 오프닝 영상에서도 한복을 입은 인물들이 식사하는 장면이 나왔다. 한국 명절 모습과 흡사했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은) 이미 너무 많은 '한복 공정'을 지금까지 펼쳐왔다"고 지적하며 " 우리가 분노만 할 게 아니라,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진실을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려야만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희 장관은 이튿날인 5일 베이징 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를 방문, 현재 논란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황 장관은 "중국이 조선족을 소수 민족 중 하나로 봤는데, 대한민국은 세계 문화의 중심이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다. 소수민족으로 전락될 우려가 있다면 양국 관계에 오해가 생길 소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개막식을 통해 무엇을 알리려는 지는 알겠지만, 이웃 국가 한국을 생각한다면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전했다. 황희 장관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황 장관은 "기분대로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중국과의 관계에서 여러 가지 국익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국민 여론과 정서도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항의할 계획에 대해 "그럴 필요성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일본 조직위원회의 일본의 독도 표기(성화봉송지도) 문제를 두고 강력히 대응했다. 이번 논란은 다소 소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서도 "영토 분쟁과 비교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국가 실익을 위해서는 강경 대응보다, 균형감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번 사태를 한국 문화의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겪은 진통으로 보기도 했다. 황 장관은 황 장관은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인이 많다. 문화와 라이프스타일도 세계 곳곳에 퍼지고 있다. 우리 문화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더 심한 얘기도 나올 수 있다"라고 했다. 베이징(중국)=안희수 기자 2022.02.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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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진 '동해 가사' 저격한 日 네티즌…서경덕 "두려움의 표시"

방탄소년단(BTS) 진의 자작곡 '슈퍼참치'에 대해 일부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명칭을 '일본해' 대신 '동해'라고 썼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두려움의 표시"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에 "일본 네티즌들이 BTS의 세계적인 파급력과 과거보다 동해의 병기표기가 날로 증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BTS 진은 지난 4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자작곡 '슈퍼참치'를 공개했다. 일부 일본 네티즌은 가사 중 "내 물고기는 어디 갔나, 동해, 서해"에서 왜 '일본해'로 표기하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일본은 그간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동해도 일본해라고 주장해왔다. 서 교수는 "현재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지도 제작사에서 발행하는 지도의 경우, 절반 이상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세계적인 유력 매체의 기사에서도 예전에는 '일본해'로 단독 표기를 했다면, 요즘에는 '동해'와의 병기표기로도 종종 기사화가 되고 있어 당연히 두려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11월 국제수로기구(IHO)는 디지털 해도에 '동해'나 '일본해'가 아닌 고유번호로 표기하기로 결정을 했다. 이러다 보니 일본 정부도 '위기감'을 느껴 올해 10월 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9개 언어로 만들어 국제 홍보전에 나섰다"며 "이처럼 일본 네티즌이 정부가 동해 병기표기에 대한 두려움과 위기감을 느낄 때 바로 이때가 전 세계에 동해를 알릴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더 필요한 때"라며 "일본 정부에서 주장하는 '일본해' 영상에 반박하는 '동해' 영상을 곧 제작해 전 세계에 알려보겠다"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1.12.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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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를 동해라고 했는데…BTS의 진 공격하는 日네티즌들

일본 네티즌들 가운데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자작곡을 저격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사 중 일부에서 ‘일본해’ 대신 ‘동해’라고 썼다는 이유다.진은 지난 4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며 방탄소년단 공식 SNS,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자작곡 ‘슈퍼참치’를 공개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진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경쾌한 음악에 맞춰 물고기를 표현한 듯한 귀여운 안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그런데 일본 네티즌 가운데 슈퍼참치 가사를 문제 삼는 의견이 나왔다. 가사 중 “내 물고기는 어디 갔나, 동해 바다, 서해바다, 내 물고기는 어딨을까”라는 내용이 있는데, 여기서 ‘동해’가 왜 ‘일본해’가 아니냐는 것이다.일본 네티즌들은 “지금 슈퍼참치는 전 세계에서 듣고 있으니 일본인이 제대로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진과 BTS 소속사를 비판하고 있다.일본은 그간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동해가 일본해라고 주장해 왔다. 수년째 이어지는 갈등에 국제수로기구(IHO)는 지난해 11월 열린 회의에서 디지털 해도(海圖)에 동해나 일본해가 아닌 숫자를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다.한편 슈퍼참치는 4일 연속 유튜브 전 세계 인기 동영상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틱톡에서도 슈퍼참치를 뜻하는 ‘SuperTuna’ 해시태그가 8060만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2021.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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