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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기관리 끝판왕' 김경화 "남편에 매력적인 아내 되고파"

'아나테이너' 방송인 김경화(41)가 40대임에도 20대 동안외모와 몸매로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섰다. '자기관리의 끝판왕'에 등극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경화는 1일 일간스포츠에 "방송에 참여할 때 태도는 늘 솔직함이었다. '카트쇼2'의 영향력으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게 감사하지만, 맥락보다는 에피소드만 남는 것 같다 부담도 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앞서 김경화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리얼 마켓 토크, 카트쇼2'에 출연했다. "지금도 길거리 헌팅을 당한다"고 고백한 그는 "평소 엄격한 자기 관리를 한다. 운동을 하거나 쇼핑을 마치고 나오면 따라와 전화번호를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다"라고 밝혔다. 엄격한 자기관리를 결심한 이유가 곁들여졌다. "집에서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한다"면서 남편이 자기관리에 대해 10배는 더 엄격하다고 했다. "한 번은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입고 편하게 다가갔다가 남편의 거부 반응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 아이 출산 후 여자로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남편이 바로 사과했지만, 아직 제대로 대화하며 풀지 못했다. 그게 바로 집에서 주로 슬립을 입는 이유"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김미경은 "여자로서 너무 공감한다. 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주제도 아니다"라는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경화는 "결혼 18년 차다. 남편과 거의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다"라며 유쾌하게 상처를 털어냈다.하지만 방송 이후 의도치 않게 에피소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남편에 대한 악플이 쏟아졌다. 진화에 나섰다. 김경화는 자신의 SNS에 "디어 마이 베스트 프렌드. 나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이해해주는 내 좋은 친구. 매일 아침 커피 만들어 주는 개인 바리스타. 아이들의 백만 점짜리 아빠"라고 운을 떼면서 "세상의 관심이 고맙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 또한 몇 시간 뒤면 사라질 일들. 우리의 모습대로 살아가자. 오빤 내 영원한 남자친구니까~♥"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남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한 것이었다. 이와 관련, 김경화는 "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말한 것이었다. (방송 이후) 나의 이야기이자 남편의 이야기임을 절실하게 생각하게 됐다. 지금까지 남편을 공개한 적 없다. SNS에서도 남편에 대해 거의 언급을 하지 않는 편인데 전체 모습보다는 그 해프닝에만 집중된 것 같아 어떻게든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관리의 시작이 남들처럼 힘들고 귀찮았지만, 습관이 된 이후로는 그 과정이 재밌고 생활이 된 것 같다. 무엇보다 남편에게 매력적인 아내가 되고 싶은 건 변치 않는 내 마음"이라면서 "꾸준하게 방송과 연기를 해나가는 게 나의 목표다. 방송할 때 가장 살아있는 것 같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경화는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 출신이다. 2015년 프리랜서 선언 후 퇴사했다. 이후 '즐거운 인생 쎄시봉' '아궁이'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6.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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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베스트프렌드"…김경화, 남편 향한 ♥ 고백

'아나테이너' 방송인 김경화가 남편을 향한 사랑을 고백했다.김경화는 1일 자신의 SNS에 "디어 마이 베스트 프렌드. 나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이해해주는 내 좋은 친구. 매일 아침 커피 만들어 주는 개인 바리스타. 아이들의 백만 점짜리 아빠"라고 운을 떼면서 "세상의 관심이 고맙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 또한 몇 시간 뒤면 사라질 일들. 우리의 모습대로 살아가자. 오빤 내 영원한 남자친구니까~♥"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경화가 바닷가에서 남편과 함께 달달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환한 미소가 답해주듯 남편을 향한 애정이 묻어난다. 김경화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리얼 마켓 토크, 카트쇼2'(이하 '카트쇼2')에 출연했다. 4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동안 미모를 자랑했다. "지금도 길거리 헌팅을 당한다"고 고백한 김경화는 "평소 엄격한 자기 관리를 한다. 운동을 하거나 쇼핑을 마치고 나오면 따라와 전화번호를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엄격한 자기관리 뒤에 상처도 있었다. "집에서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한다"면서 남편이 자기관리에 대해 10배는 더 엄격하다고 했다. "한 번은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입고 편하게 다가갔다가 남편의 거부 반응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 아이 출산 후 여자로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남편이 바로 사과했지만, 아직 제대로 대화하며 풀지 못했다. 그게 바로 집에서 주로 슬립을 입는 이유"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와 관련, 김미경은 "여자로서 너무 공감한다. 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주제도 아니다"라는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경화는 "결혼 18년 차다. 남편과 거의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다"라며 유쾌하게 상처를 털어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6.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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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길거리 헌팅" '카트쇼2' 김경화, 이것이 자기관리 끝판왕

'아나테이너' 방송인 김경화가 자기관리의 끝판왕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리얼 마켓 토크, 카트쇼2'(이하 '카트쇼2')에는 날카롭고 재치 있는 화법의 '언변술사'로 통하는 김미경 강사와 4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김경화가 출연했다. "지금도 길거리 헌팅을 당한다"고 고백한 김경화는 "평소 엄격한 자기 관리를 한다. 운동을 하거나 쇼핑을 마치고 나오면 따라와 전화번호를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소라는 "슈퍼 모델인 나도 김경화 씨 몸매를 계속 보게 된다"라며 부러움을 나타내면서도 "나 역시 최근에 길거리 헌팅을 당한 적 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몇 층을 따라왔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수근은 "거짓말 하는 것 아니냐. 마트에서 계산 안하고 그냥 나와서 따라왔나 보다"라며 이소라를 저격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김경화의 엄격한 자기관리 뒤에 상처도 있었다. "집에서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한다"면서 남편이 자기관리에 대해 10배는 더 엄격하다고 했다. "한 번은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입고 편하게 다가갔다가 남편의 거부 반응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 아이 출산 후 여자로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남편이 바로 사과했지만, 아직 제대로 대화하며 풀지 못했다. 그게 바로 집에서 주로 슬립을 입는 이유"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김미경은 "여자로서 너무 공감한다. 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주제도 아니다"라는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경화는 "결혼 18년 차다. 남편과 거의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다"라며 유쾌하게 털어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6.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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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포맨·넉살, 유쾌한 세 남자의 반전 매력[종합]

'컬투쇼' 포맨과 넉살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포맨(신용재·김원주)·넉살은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컬투쇼'가 처음인 넉살은 "너무 떨린다"며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를 전했다. '머리 스타일이 래퍼 같지 않다'는 말에 넉살은 "최양락 씨 닮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별명은 넉언니. 넉살은 "머리 스타일도 그렇고 덩치가 작은 편이라 넉언니라는 별명이 생겼다"며 "'쇼미더머니6'에서 13살 래퍼 조우찬 군과 팀을 이뤄 넉엄마라는 별명도 생겼다"고 덧붙였다.이어 "'넉살 좋다'의 그 넉살이다. 본명이 이준영으로 평범하다 보니 이름을 재미있게 짓되, 노래를 들었을 땐 이름과는 다른 이중적인 의미를 주고 싶었다"며 활동명의 뜻을 밝혔다.그러면서 '쇼미더머니6'에서 준우승을 한 것에 대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마지막까지 준비한 노래들을 다 보여드려서 괜찮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컬투는 '컬투쇼'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인 슬리피의 반응을 물었고, 넉살은 "이상하면서 좋은 형이다. 우승자 발표할 때 제게 '네가 우승할 줄 알았지?'라며 놀리더라. 많이 취하면 길거리에 눕기도 한다"며 "슬리피 형이 제게 '쇼미더머니6'에 나가라고 추천을 해줬다. 어떻게 보면 준우승에 지분이 살짝 있는 셈이다. 근데 뒤쪽에서는 자기가 전부 메이킹한 양 생색 내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남자에게 헌팅당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넉살은 "왜소하다 보니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여자 두 명이 온 줄 알고 제 어깨 위에 손을 올리며 얼굴을 들이 밀더라. 돌아봤더니 놀라서 가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한편 포맨이 김원주는 "얼마 전 전역했다. 전역 후 오랜만에 스케줄을 하다 보니 떨리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신용재는 신곡 '눈 떠보니 이별이더라'에 대해 "오랜만에 나온 만큼 고민을 많이 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까, 아니면 그간 많이 사랑받았던 발라드 스타일을 들려드릴까 하다가 후자를 택했다. 바이브의 윤민수 형님이 써주신 곡이다. 슬픈 발라드로 폭발적인 고음의 노래다"고 설명했다.이어 "들어보시면 귀에 쏙쏙 들린다"며 "뒤로 갈수록 평소에 잘 안 쓰는 음을 낸다. 민수 형이 자기가 안 부른다고 말도 안 되게 곡을 쓰셨다. 불러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신용재가 노래방에서 러블리즈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신용재는 "발라드 가수다 보니 노래방에 가면 댄스곡을 많이 부른다. 제가 부르면 슬퍼지는 경향이 있다. 슬프게 부르지 않아도 슬퍼진다"며 러블리즈의 '아츄'를 불렀다. 정찬우는 "슬프진 않은데 신나지도 않다"고 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11.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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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라디오스타’ 매력발산…뒷담화에 도끼병까지

거침없는 서인영이 '라디오스타'를 빛냈다.서인영은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MC 군단까지 압도하는 화려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먼저 함께 출연한 레이디제인 공격을 서슴치않았다. 서인영은 "레이디 제인이 '술집에서 쌍욕을 하는 여자들이 있어 보니 거미와 서인영이었다'는 뒷말을 했다"고 폭로했다.자신이 캐스팅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길거리를 가는데 처음에는 또 헌팅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캐스팅 매니저가 오길래 헌팅인 줄 알고 ‘어? 왔네?’ 했다”고 말했다. 캐스팅 매니저는 헌팅이 아닌, 서인영에게 기획사가 있는지를 물었고 가수할 생각이 없었던 서인영은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그러나 서인영은 그 이후에도 매니저가 자신에게 친하게 지내자면서 레스토랑에 데려가 친구들에게 밥을 사주고 김형석 작곡가 사무실도 데려갔다고 말했다. J엔터팀 2013.10.2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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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영, 운동 선수 인기도 1위에 자화자찬 ‘못말려’

2일 밤 방송되는 '예능을 큐 하다' QTV의 '신동엽과 순위 정하는 여자'(이하 '신순정녀')는 레전드 스포츠 스타인 김세진, 신진식, 석주일, 양희승과 함께 '후배 선수에게 소개팅 시켜 주기 싫은 여자는?'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이날 MC 신동엽은 "운동 선수와 소개팅을 하거나 만나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순정녀들에게 던졌다. 이에 서유정은 "만난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사실을 밝혔다."축구 선수였다. 몇 개월 정도 교제를 했다"고 말한 서유정은 "성격을 파악하기 힘들었다. 힘든 일이 생기거나 하면 주위 사람들을 놔버리는 성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헤어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서유정의 과거 연애 사실 공개와 함께, 운동 선수와 사귈 뻔 했다는 서효명과 유명한 농구 선수에게 길거리 헌팅을 당한 적이 있다는 황인영의 에피소드도 공개된다. 이날 게스트인 김세진, 신진식, 석주일, 양희승은 후배 선수들을 대상으로 ‘소개팅하고 싶은 순정녀’ 문자 인기 투표를 즉석에서 실시했다. 우지원, 김동성, 박재홍, 김병철 등의 선수들이 각자의 이유를 들며 순정녀를 선택했고, 최종 결과 황인영이 가장 많은 득표로 1위에 선정됐다. 황인영이 운동 선수들의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배경은 QTV '신순정녀' 14회를 통해 방송된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3.05.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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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헌팅男, 과거 ‘무한도전’ 출연자..‘우연 맞아?’

'진짜 단순한 우연일까?'엄정화는 1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했다.리포터는 엄정화에게 길을 가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소개팅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엄정화는 한 남자를 향해 "잘생겼다"고 말하며 호감을 보였다. 리포터는 그 남자를 불러세워 엄정화를 소개시주며 즉석만남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직업을 묻고 악수를 나누며 짧은 소개팅을 했다. 헌팅남은 모델 출신으로 이름은 박성찬.박성찬은 2006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멤버들에게 런웨이 워킹을 가르친 모델이다. 이름을 박성찬으로 바꾼 뒤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정말 우연일까?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생각이 드네' '무슨 냄새가 나는데…'라고 의심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3.05.02 09:37
스포츠일반

[섹시토크] 로맨스가 없는 길거리

학수고대하던 금요일 새벽 3시, 나는 여전히 회사에 있었다. 토요일 점심 때 일어난 나는 잃어버린 금요일 밤을 만회하기 위해 친구와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하기로 했다. 오늘밤 키스할 상대가 없는 두 여인은 입 냄새 걱정도 없이 고기와 함께 나온 양파와 마늘을 잔뜩 먹었다. 쓸쓸한 마음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여 채우기로 했다. 한 잔 더 하기 위해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보드카토닉에 취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째서 이토록 어려운 일이냐며 볼멘소리만 해댔다. “미국드라마 '섹스앤더시티'를 보면 바에서, 식당에서, 심지어 길에서 만나도 호감을 느끼고 사람들과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데이트를 하잖아. 그런 일은 한국에서는 정령 불가능한 일이야?” 다음날 아침 부스스한 머리를 대충 묶고 화장기 없는 얼굴을 가려줄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 오니기리를 사러갔다. 주문을 하다 메뉴판을 떨어뜨렸는데 바에 앉아 있던 남자가 친절하게 주워주셨다. 감사의 인사를 건네려는데 “현정이 아냐?”라고 물었다. 졸업하고 처음 만난 선배였다.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고 우연한 만남을 신기해한 뒤 가게를 나오는데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구나”하며 친구가 한숨을 내셨다.메뉴를 고르느라 정신이 없던 나와는 달리 전체적인 상황을 관망하던 친구는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한 남자가 나에게 시선을 주더니 계속해서 쳐다보더라는 것이다. ‘어제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상황은 씻지 않고 음주의 흔적이 남은 이런 날에 찾아올 수 있는 거구나.’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떨어진 메뉴판을 주워주는 모습을 보고 ‘둘만 있을 수 있게 나는 살며시 빠져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찰라 선후배 사이였다는 걸 알게 되어 로맨틱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친구는 현실로 되돌아왔다. 길거리에서 말을 걸어온 상대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드라마처럼 로맨틱한 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헌팅을 시도한 남자 중에는 ‘순정남’도 간혹 있을 수 있겠지만, 처음 본 여자에게 거절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용기를 내서 고백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헌팅을 시도하는 대부분 남자들은 사랑을 게임이라고 여기는 부류인 확률이 높다. 그들은 상대의 얼굴이나 외모가 섹스를 하기에 나쁘지 않을 정도, 꼬셨을 때 넘어올 것 같은 여자를 타깃으로 삼는다. 작업을 해서 잘 되지 않더라도 아쉬울 게 없다. 다른 상대로 넘어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달콤하게 들릴 수도 있는 ‘첫 눈에 반했다’는 말은 그 어떤 매력보다 성적인 면이 부각되었다고 보면 된다. 상대방이 가진 외적인 요소가 대퇴부에 자극을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로맨틱한 포장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받아들이고 한 번 자보고 관계를 발전시킬지 말지 결정해보겠다는 태도를 가진 남녀가 만났을 때만이 기대감으로 인한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다.그러나 절반의 호감과 절반의 호기심으로 만나 본 것뿐인데 만남에 응한 것이 섹스를 허락이라도 한 것 마냥 진도를 빼려고 하는 남자들을 상대하는 건 귀찮은 일이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눠보았더니 완전 깨는 상대라 마음이 동하지 않았는데, 행여나 강압적으로 나쁜 일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폭력의 본질은 간과한 채 여자의 행실을 비난하기 십상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길거리 만남은 여자입장에서는 손해가 큰 방식일 뿐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길거리 헌팅으로 만난 여자를 잔인하게 살인한 사건도 발생했다. 그런 위험요소들이 존재하는 한, 길거리에서 로맨스가 피어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현정씨는?사랑과 섹스에 대한 소녀적인 판타지가 넘치지만 생각 보다는 바람직한 섹스를 즐기는 20대 후반의 여성이다. 블로그 '생각보다 바람직한 현정씨'desirable-h.tistory.com 운영 2011.06.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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