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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분기 영업익 44.2%↑…"비용 조기 반영 영향"

KT가 비용 선제 반영 영향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KT는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6조6546억원으로 0.6% 감소했다.KT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임금 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 조기 반영된 영향으로 늘었다"고 말했다.매출을 세분화하면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효과로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6%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지만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줄어 매출이 1.2% 하락했다. 초고속 인터넷은 유지 가입자 약 993만명 달성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 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덕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KT그룹은 금융, 부동산, 디지털 전환(DX)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BC카드는 자체 카드 사업 성장, 금융 사업 리밸런싱 등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케이뱅크는 3분기 고객 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난 22조원,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지만, 3분기 방영한 '유어아너'와 '나의 해리에게'가 흥행하는 성과를 거뒀다.장민 KT CFO는 "KT그룹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AI+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8 09:43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퇴직연금 DC 수익률 6분기 연속 1위 달성

하나은행은 2024년 3분기 말 기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최근 1년간 운용 수익률 부문에서 6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최근 1년간 하나은행의 DC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원리금비보장상품 14.14%, 원리금보장상품 3.69%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시중은행 1위다.또 올해 3분기 말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한 37조원으로 전체 은행권에서 순증 1위를, 증가율(9.8%)도 은행권 전체 1위를 달성했다.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초기 가입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대응 TFT'를 구성해 시스템 오류 등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를 구성하고 퇴직연금 전용 콜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여기에 2021년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퇴직연금 ETF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과 카카오톡 등 비대면 채널에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30일까지 실물이전 알림받기를 신청하고 11월 15일까지 실물이전 신청을 완료한 고객 1만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하나은행 연금사업단 관계자는 "차별화된 연금상품과 맞춤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하나은행을 믿고 소중한 노후자산을 맡긴 연금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관리를 지속적으로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0 15:29
IT

리모컨 놓는 가입자들, IPTV "우리도 OTT처럼"

잘 나갈 줄만 알았던 IPTV(인터넷TV) 3사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중심의 모바일 콘텐츠 소비 행태가 확산하면서 가입자들이 손에서 리모컨을 놓기 시작한 것이다. 3사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연상케하는 구독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다시 TV 앞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OTT 있는데 굳이?"18일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KT·SKB·LGU+)는 0%대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하락세로 전환할 위기에 놓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에서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는 2092만5902명으로 상반기보다 0.54%(11만15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2020년 4%대를 기록한 가입자 증가율이 2022년 하반기 1%대로 뚝 떨어지더니 이제는 가까스로 유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3년간 꾸준히 몸집을 키워온 과거가 무색해졌다.지니 TV를 보유한 KT는 점유율 24.31%로 우위를 지켰지만 3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이탈하며 크게 흔들렸다.SK브로드밴드(B tv)와 LG유플러스(U+tv)가 각각 9만9583명, 5만493명의 가입자를 더 품으며 1위 사업자의 부진을 상쇄했지만,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며 유료방송 시장 전반의 침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런 변화는 집에서 가족과 실시간 채널을 시청하기보다 이동 중 아껴뒀던 영상을 보는 OTT 문화가 급격히 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만 13세 이상 가구원 7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유료방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OTT를 이용해서'라는 답변이 36.8%로 가장 많았다.주거 형태별로 아파트(95.6%)가 단독주택(92.6%)이나 다세대 연립주택(90.9%)보다 유료방송 가입률이 높은 것이 인상적이다.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질수록 고정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IPTV부터 해지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가격·매력 다른 IPTV 구독 상품IPTV 3사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OTT처럼 오리지널 시리즈와 모바일 시청 경험을 보장하는 구독 상품으로 가입자 이탈 방어에 나섰다.이달 초 SK브로드밴드는 OTT와 IPTV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콘셉트의 'B tv 올 플러스' 요금제를 선보였다. 257개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편의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키즈 등 콘텐츠를 월 2만2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각종 구독 요금이 인상되는 스트림플레이션 속에서 월 2만원대로 실시간 채널과 전 장르의 VOD(주문형비디오)를 제공해 고객들이 '갓성비' 혜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개봉한 영화 중 6개월 이내 최신작 100편 이상과 현재 방영 중인 지상파, 종편 인기 드라마를 비롯해 '슬램덩크 더 퍼스트'와 같은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핑크퐁' 등 키즈 콘텐츠를 눌러 담았다. LG유플러스는 해외 콘텐츠 수요가 높은 점에 주목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유플레이'를 지난 6월 출시했다.해외 OTT 오리지널 인기작과 해외 드라마, 애니메이션 7만여 편을 '베이직'(월 9900원) 또는 '프리미엄'(월 1만5400원)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유플레이는 다른 곳에 없는 콘텐츠 라인업이 특징이다. 미국 OTT 피콕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리지널 영화를 순차적으로 독점 공개한다.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어파이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각본상을 받은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키메라' 등 예술 영화와 북미 넷플릭스 3주 연속 톱10에 오른 '리버 와일드', 블룸하우스 제작 호러 무비 '씩' 등이 대표적이다. LGU+는 디즈니 파일럿 테스트도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LG유플러스는 거품을 쫙 뺀 실속형 '디즈니 플러스 지상파'도 내놨다.월 1만7600원에 디즈니 플러스와 지상파(KBS·MBC·SBS) 콘텐츠를 뒷받침한다. 디즈니 플러스 스탠다드(월 9900원)와 지상파 자유이용권(월 1만6500원)을 따로 구독했을 때보다 약 33% 저렴하다.연말까지 판매하는 프로모션 성격의 상품으로, 향후 성과에 따라 정규화를 검토할 예정이다.KT도 약 10만편의 영화, 국내외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등을 월 1만1000원에 지원하는 '프라임슈퍼팩'을 운영 중이다. 극장 상영 중인 최신영화를 매월 2편씩 주말 한정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프라임슈퍼위크엔드' 혜택으로 차별화했다.정용찬 KISDI 선임연구위원은 "TV가 방송뿐 아니라 OTT 소비 매체로 진화하고 있고,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 등 환경 요인에 따라 OTT가 유료방송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9 07:00
IT

LGU+,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작년 영업익 7.7%↓…5G·B2B 매출은 성장

LG유플러스가 5G, 알뜰폰 확산과 B2B(기업 간 거래) 선전에 연간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인프라 강화 등 비용 지출로 수익성은 주춤했다.LG유플러스는 2023년 연간 매출이 14조3726억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980억원으로 7.7% 감소했다.마찬가지로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3조8209억원으로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주축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31.8% 줄어든 1955억원을 기록했다.연간 기준 모바일 매출은 20% 이상의 무선 회선 수 증가,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 해지율 기조 지속 등 질적 성과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전년 대비 2.0% 증가한 6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이동통신(MNO)과 알뜰폰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 대비 26.1% 늘었다. MNO 가입 회선은 2022년 1601만2000개보다 17.2% 증가한 1877만개다.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4.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커졌다.솔루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기업 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7057억원이다.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솔루션 사업 매출은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의 성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5799억원으로 집계됐다.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264억원이다. 전력 절감 노하우와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799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의 준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한 2조3987억원을 기록했다.초고속 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조702억원이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조3285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7% 상승한 544만5000명이다.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2024년에는 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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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5G, 가입자 증가율 0%대로 '뚝'

이동통신 업계의 황금알인 5G가 상용화 3년 차에 성장 동력을 잃는 모습이다. 합리적 소비를 추구해 알뜰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탓이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도 변수다.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5G 가입자는 3179만5052명으로 전월 대비 28만6993명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0.9%로, 2019년 4월 서비스 시작 이후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통 3사 모두 5G 가입자 성장세가 1% 아래로 내려앉았다. SK텔레콤은 0.9%(13만6523명), KT는 0.84%(8만161명), LG유플러스는 0.93%(6만3438명)로 집계됐다.LTE와 비교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5G 생태계 확산에 제동이 걸린 이유라는 분석이다.직장인 송 모(39) 씨는 4년 전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를 구매해 5G 서비스를 이용 중인데, 개통 초기 속도가 느려 'LTE 우선 모드'로 설정한 뒤 바꾼 적이 없다. 5G 요금을 내고 LTE를 쓰는 셈이다.송 씨는 "5G를 쓰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며 "그나마 약정이 끝나 부담이 덜한 편이다"고 말했다.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알뜰폰 LTE로 돌아서는 가입자들이 적지 않다.올해 초부터 알뜰폰 LTE 신규 가입자는 매달 20만명 중후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24만7262명이 유입되며 1.7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돈이 되는 5G 라인업이 주춤하면서 이통사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업계 1위 SK텔레콤의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지난 2분기 3만원대가 깨졌다. 3분기는 2만991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ARPU는 이통사의 수익성 지표로, 고가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많이 팔수록 올라간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통신비 인하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내년 1분기에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3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놓기로 했다. 2년 단위로 운영하는 선택 약정 할인 제도는 1년 단위로 자동 갱신하는 사전 예약을 도입해 중도 해지 위약금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5G 스마트폰으로 LTE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 약관도 손본다.현재의 경기 상황과 정부의 규제 방향이 중장기적으로 이통 3사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4만~5만원대 5G 중가 요금제와 달리 3만원대 5G 요금제는 LTE 가입자 유치에 따른 요금제 업셀링 효과가 미미한 반면 기존 5G 가입자 요금제 다운셀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어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선택 약정 기간 단축은 위약금 감소, 해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 과열 현상이 나타나면 통신사에 불리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3 07:00
산업

K진단키트 주도 씨젠, 적자 전환하자 직원도 큰 폭 감소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중견기업 중 제약·바이오업의 순고용 인원이 증가했지만 씨젠은 직원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총고용 인원은 22만2696명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0.9% 늘었다. 상반기 순고용 인원은 2080명으로 집계됐다. 순고용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상실자를 뺀 수치로 올 상반기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신규 취득자는 2만7927명, 상실자는 2만5847명이다.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업종은 서비스업(2.8%·813명)이었고, 제약·바이오업(1.6%·397명)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K진단키트를 주도했던 씨젠은 반대로 순고용이 큰 폭으로 줄었다. 씨젠은 올해 상반기에 순고용이 75명 감소했다. 순고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진시스템으로 157명이었다. 씨젠은 순고용 감소 순위에서 코스메카코리아와 함께 공동 8위에 오를 정도로 직원이 줄었다. 순고용 감소의 이유는 씨젠의 매출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코로나19 시대에 매출이 급등했지만 올해 적자 전환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씨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1997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9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80.1%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20억원으로 98.8% 줄었다.씨젠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크게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반면 운송업의 순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운송업(6.2%·281명)이고 이어 의료기기업(4.5%·117명), 조선·기계·설비업(2.9%·365명)이 뒤를 이었다.기업별로는 자화전자의 순고용 인원이 472명으로 1위였다. 지난해 말 1923억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애플 납품용 '광학식 손 떨림 보정 부품' 생산 공장을 설립한 데 따라 신규 고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어 메가스터디교육(268명), 티웨이항공(229명), 세보엠이씨(159명), 빙그레(122명), 경창산(111명), 위메이드(104명), 파라다이스(102명), 이수페타시스(94명), 비상교육(91명) 등이 10위권 내에 자리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2 10:06
IT

LGU+, 1분기 영업익 소폭 감소…"무선 서비스 사업 질적 성장"

LG유플러스가 무선 서비스 사업 선전으로 인프라 투자 비용 발생에도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달성했다.LG유플러스는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2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초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및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들었다.매출은 3.9% 증가한 3조5413억원을 기록했다.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출시와 알뜰폰을 포함한 가족 결합 상품 구축, 멤버십 제휴·경쟁력 확대 등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두 자릿수 무선 가입자 증가율과 해지율 개선 등 무선 사업 부문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했다.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055만5000명으로, 누적 2000만명을 돌파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5% 늘어난 65만9000명이다.5G 가입자는 64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었다. 핸드셋 기준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서비스 해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낮아진 1.07%로 집계됐다.IPTV와 초고속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2.2% 오른 594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초고속인터넷의 고가치 가입자 증가와 IPTV 고객 대상 시청 경험 및 편의성 향상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기업 회선·솔루션·IDC(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특히 IDC 사업은 기존 고객사의 안정적인 수익이 지속되면서 작년 1분기 대비 19.9% 증가한 7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1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CAPEX(설비투자)는 5G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에 집중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한 5192억원을 집행했다. 회사는 5G 인빌딩 인프라 구축 및 오픈랜 기술력 확보 등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CRO(최고리스크책임자)는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가속하고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 달성과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1 15:37
산업

컬리, 사상 첫 매출 2조원 돌파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지난 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거래액은 2조 6000억 원을 넘어섰다.컬리는 지난 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72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전년도의 1조 5,614억 원에 비해 30.5% 증가했다. 거래액은 32% 늘어난 2.6조를 달성했다.이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쇼핑업계 평균 거래액 증가율 10.4%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신규 가입자 증가와 높은 구매전환율, 장바구니 크기(basket size) 증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컬리 고객의 1회 구매 당 바스켓 사이즈는 지난해 6만원을 넘어섰다. 누적 회원수도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0만 명 늘어난 1200만 명을 기록했다.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공헌이익 역시 전년 보다 3배 이상 성장해 2019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공헌이익률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지난해 4분기에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조정 EBITDA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기준 1,956억 원으로 전년의 1483억에서 473억 원이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335억 원 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손실 비중은 11.5%로, 전년의 13.9%보다 2.5%p 줄어 들었다. 테크, 물류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이익률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이룬 것이다. 실제로 컬리는 지난해, 올 2분기 오픈 예정인 평택·창원 물류센터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시행한 바 있다.아울러 컬리는 지난해 11월 뷰티컬리 론칭을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덕분에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뷰티컬리의 평균판매가격(ASP)은 마켓컬리에 비해 3배 높고, 구매자당 평균 주문금액(ARPU)도 뷰티컬리 비사용자의 3배에 달했다. 뷰티 카테고리는 바스켓 사이즈가 크고 물류 및 배송 생산성도 높아 컬리의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컬리는 올해도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해 물류 인프라 및 테크 인력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4월과 5월, 각각 창원과 평택에 새 물류센터를 오픈함으로써 샛별배송 지역 및 주문가능 시간도 크게 확대된다. 이에 따라 매출 증대는 물론, 배송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뷰티컬리의 성공적 론칭과 효율적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더욱 안정된 물류 시스템과 컬리 특유의 독보적 상품 관리, 데이터 및 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31 15:22
산업

"쿠팡이 드디어 돈을 벌기 시작했다"… 쿠팡이 쓴 8년만의 반전

쿠팡이 드디어 돈을 벌기 시작했다. 공격적인 투자와 외연 확대로 천문학적인 적자만 쌓아왔지만, 올해 3분기에는 분기 첫 흑자를 기록하면서 '돈 쓰는 기업'에서 '돈도 버는 기업'으로 변화 중이다. 쿠팡은 여세를 몰아 수익성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8년 만의 첫 영업이익 쿠팡은 9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이 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6조8383억원(분기 평균환율 1340.5원 적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1037억원(7742만 달러)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로켓배송 론칭 이후 첫 분기 흑자다. '계획된 적자'를 주장해 온 쿠팡으로서는 큰 변화다. 쿠팡은 지난해 3월 상장 뒤 올해 1분기까지 매번 2000억~5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쌓아왔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영업손실 3억1511만 달러(3653억원), 순손실 3억2397만 달러(375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쿠팡은 올해 들어 1~2분기 적자 폭을 연달아 줄이는 데 성공했고, 3분기에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내용이 나쁘지 않다. 쿠팡은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상품 커머스 순 매출이 49억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평균환율을 적용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신성장 사업 분야 순 매출은 약 1억5000달러(약 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 감소했다. 그러나 분기 평균환율을 적용하면 10% 늘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 있는 3분기 기준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1799만2000명에 달했다. 활성 고객 1인당 순 매출(구입액)은 283달러(약 38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다. 쿠팡의 입점 소상공인은 전년 대비 25% 늘어났고 이들의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140% 기록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9100만 달러 순이익 이정표는 기술과 인프라, 공급망 최적화 및 프로세스 혁신에 대한 투자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수익성 개선 작업 이어갈 듯 쿠팡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 작업에 몰두해왔다. 지난 1분기부터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로켓와우 멤버십 가격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다. 2분기에는 기존 회원들에게도 인상된 가격을 월회비로 받기 시작하면서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됐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00만명으로, 지난 2020년(600만명) 대비 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매월 188억원, 연간 2257억원에 달하는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이 기존의 환불 정책을 대폭 수정한 것도 수익성 개선의 일부로 평가된다. 당초 와우 회원일 경우 로켓배송 상품을 30일 이내 조건 없이 무료 반품해 줬지만, 지난 3월부터 포장이 훼손됐거나 라벨이 없는 상품은 교환이나 반품이 불가능하다. 쿠팡은 배송 체계를 손본 것이 흑자를 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한다. 콜드체인(저온 유통) 시스템 없이 일반 트럭으로 신선 상품을 배송하는 등 통합 물류 네트워크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쿠팡플레이(콘텐츠 투자)와 광고·풀필먼트 등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회복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도 쿠팡 보유 지분을 늘리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보유주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쿠팡 주식 295만1138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모건스탠리의 쿠팡 보유 지분율은 8%(1억3990만8685주)로 늘었다. 대형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 캐피탈인터내셔널, 베일리기포드도 쿠팡 주식을 매입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번 실적은 기술,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을 통합한 물류 네트워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프로세스 최적화, 머신러닝과 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지속해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11 07:00
IT

막 내린 넷플릭스 천하…셈법 복잡해진 네이버·카카오

K콘텐트의 등용문이나 다름없었던 글로벌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경쟁 플랫폼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어서다. 이처럼 작품 유통채널이 여러 개로 나뉘면서 웹소설·웹툰 IP(지식재산권) 기반 콘텐트 사업에 열을 올리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지난달 340달러대에서 최근 170달러대까지 50% 폭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780억 달러(약 99조 원)가량 증발했다. 분기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콘텐트 소비 행태와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넷플릭스는 지난 몇 년간 고공 성장했다. 하지만 일상 전환에 코로나19 수혜가 끝나고 경쟁 플랫폼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유료 회원이 전 분기 대비 20만명 감소한 2억2164만명이라고 최근 밝혔다.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2분기에는 이보다 더한 200만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측은 "서비스와 계정 공유 정책 개선으로 20%대의 영업 마진을 유지할 것"이라며 "놀라운 엔터테인먼트를 고도로 개인화한 방식으로 제공하며 경쟁사보다 더 많은 시청률을 확보하는 능력이 핵심 강점이다"고 말했다. 자체 제작 IP를 넷플릭스라는 통로로 전 세계에 퍼뜨려온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금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 원작 좀비물인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연초부터 재미를 봤다. 넷플릭스에서 2주 연속으로 세계 정상을 지켰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또 다른 웹툰 원작인 '스위트홈'과 '지옥'보다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즈 공개 후 2주 동안 원작 웹툰의 주간 조회 수는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뒷받침하고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기 때문에 웹툰 실적이 네이버가 가장 크게 가져갈 수 있는 성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대표 IP로 만든 드라마 '사내맞선'이 국내에서는 10% 초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넷플릭스에서는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데 넷플릭스 독점 공식이 깨지면서 양대 플랫폼은 IP 확보와 제작은 물론 채널 확산 전략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스트리밍 검색 엔진 저스트워치의 미국 OTT 시장 현황을 보면,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작년 4분기 25%에서 올 1분기 23%로 2%포인트 낮아졌다. 그만큼을 3위 HBO맥스(14%)가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되도록 많은 사람이 보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히 이득이지만 수익 배분 방식과 복잡한 이해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며 "콘텐트 제작사 입장에서는 유통채널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다시 큰 폭의 하락을 보인다면 셈법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넷플릭스가 절반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웨이브·티빙 등 국산 서비스가 두 자릿수 점유율로 뒤따르며 디즈니 플러스·애플TV 플러스의 추격을 늦추는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CBS를 비롯해 파라마운트 픽처스, MTV 등을 보유한 파라마운트글로벌의 OTT도 상륙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아직 큰 편이라 단기간에 뭔가 바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투자를 많이 해주는 편이었는데 앞으로는 대작보다 소소한 작품에 더 지원할 수도 있겠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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