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 '힘내리' 차승원 "노동 예능 전문? 고생의 중심에 유재석"

배우 차승원이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개봉을 앞둔 차승원은 2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생의 중심에 유재석이 있다"며 웃었다.

이어 "('일로 만난 사이'에서도) 유재석이 제 옆에서 계속 '형 미안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차승원은 "재석이에게도 그런 이야길 했다. 스튜디오 토크쇼를 데뷔초에 많이 했었는데, 토크쇼의 단점은 말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말이 많으면 실수를 하게 돼 있고 헛말이 나오니 나 같지 않다. 이런 노동 예능(?)은 일만 하면 된다. 내가 살아온 습관과 가치관만 이야기해주면 된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점을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것이 내 취향에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철수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반전 코미디 영화다. 차승원은 극중 철수 역을 맡았다. 철수는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아빠다. 섹시한 근육을 자랑하지만 사실 아이보다 더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사실 과거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수많은 사랑들을 구해낸 소방관이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코미디 영화의 부흥을 이끌었던 차승원.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의 산다' 등의 영화로 도합 1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2007년작 '이장과 군수' 이후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던 그는 12년 만에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통해 코미디로 돌아온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11일 추석 성수기를 정조준해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e-mail]
사진=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