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개봉을 앞둔 차승원은 2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색함은 없었다. 캐릭터가 힘들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뒤에 사고(대구 지하철 참사)가 나오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블라인드 시사 했을 때도, 어떤 분들은 제가 그런 모습으로 나오는 것을 싫어하더라. 희화화 시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분들은 그것이 싫었나보다. 각자의 성향이니까 어떻게 하겠나. 호불호가 있는 것이니까. 코미디인줄 알고 왔더니 뒷부분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건이 나오니 놀랐다는 말들을 많이 하시더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만족을 완벽하게 할 순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차승원은 "블라인드 시사를 두 번 정도 했고, 언론 시사도 했다. 시사를 거치며 평이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왜 이런 반응이 나오지?'라는 평은 없었다. 희화화에 대한 우려나 코미디가 올드하다는 평도 있는데, 따뜻하고 기분 좋은 영화라고 평해주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철수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반전 코미디 영화다. 차승원은 극중 철수 역을 맡았다. 철수는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아빠다. 섹시한 근육을 자랑하지만 사실 아이보다 더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사실 과거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수많은 사랑들을 구해낸 소방관이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코미디 영화의 부흥을 이끌었던 차승원.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의 산다' 등의 영화로 도합 1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2007년작 '이장과 군수' 이후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던 그는 12년 만에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통해 코미디로 돌아온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11일 추석 성수기를 정조준해 개봉한다. >>[인터뷰 ②]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