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이 8일 2026~27 홈 개막전에서 KB손해보험에 승리 후 인터뷰하고 있다. [IS 천안]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28)은 승점 3점을 따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반성부터 했다.
허수봉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7 V리그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승점 3을 따서 다행이다. 그러나 기복을 보인 점에 대해 반성이 필요하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막판 23-22에서 3연속 실점으로 기선 제압을 당했다. 2세트를 25-19로 손쉽게 따냈지만, 3세트 11-18까지 끌려갔다. 3세트 막판 수비력을 바탕으로 19-23에서 연속 4점을 따내 23-23을 만든 뒤 결국 듀스 접전 끝에 34-32로 이겼다. 4세트는 25-10으로 쉽게 끝냈다. 허수봉. 허수봉은 3세트 반전에 대해 "필립 블랑 감독님이 무리하게 블로킹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자리를 지키라고 주문하셨다. 그리고 서브를 과감하게 넣어야 할 때 넣어주면서 경기를 잘 풀어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리시브가 완벽한 팀이 아니다. 그래서 한 번에 확 무너지거나 갑자기 경기력이 나빠진다"라며 "결국 호흡과 사인의 문제이다. (많은 선수들이 비시즌 국가대표에 차출돼) 함께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리시브 실수를 줄여야 할 거 같다"고 짚었다.
허수봉은 최근 몇 년간 비시즌 대표팀에 뽑혀 제대로 휴식조차 못했다. 그는 "여유롭게 비시즌을 보낸 기억이 별로 없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팀에 합류하자 감독님이 정규시즌에 대비해 휴식을 많이 줬다. 체력이나 몸 상태에 대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이날 레오(24득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2득점(공격성공률 48.65%)을 올렸다. 서브 에이스는 3개. 아시아쿼터 장추안이 복근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근에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모처럼 나서고 있다. 그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왼쪽에서는 어디서든 때릴 수 있는 각도가 나오는데 아포짓으로 뛸 때는 깊은 직선 공격을 할 때 범실 가능성이 커서 밀어 때리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허수봉. 허수봉은 이번 시즌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결국 대한항공을 넘어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과 지난달 KOVO컵 결승에서 모두 대한항공에 막혀 우승 도전을 멈췄다.
허수봉은 "대한항공에 계속 지고 있는데, 우리만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공격적인 배구를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