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황' 황성빈(29)이 21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 소속 도루왕에 등극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마·황' 황성빈(29)이 21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 소속 도루왕에 등극했다.
황성빈은 지난 12일 막을 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총 121경기에 출전, 도루 55개를 해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를 5개 차이로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8월 도루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지만, 마지막 15경기에서 12개를 쌓았다.
롯데가 정규시즌 9경기를 남겨 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탓에 안타왕에 도전한 빅터 레이예스, 도루왕을 노리는 황성빈의 플레이는 롯데팬에 큰 위안이었다. 황성빈은 1995년 전준호 이후 31년 만에 자이언츠 소속으로 도루왕에 오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21세기 첫 자이언츠산 도루왕이다. 그는 2024시즌 51개를 기록하며 전준호·김주찬(이상 은퇴)에 이어 자이언츠 소속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50도루 고지를 밟았고, 올 시즌 타이틀홀더 계보까지 이었다.
더불어 황성빈은 KBO 비시상 내역인 3루타 부문에서도 총 11개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롯데 소속으로 역대 4번째로 단일시즌 두 자릿수 3루타를 기록했다. 1995년 전준호(12개) 이후 31년 만에 자이언츠 소속 선수로 이 기록을 해냈다.
황성빈은 올 시즌 손가락 타박상 등 두 차례 부상 탓에 121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규정타석은 채웠지만, 주전급 선수로서 타석 수가 조금 적었다. 주전 리드오프(1번 타자)의 통상적인 풀타임 타석 수가 600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황성빈이 향후 더 많은 도루와 3루타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 도루는 자이언츠 소속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최초로 60도루를 노릴 수 있다. 3루타도 이종운이 1992년 해낸 14개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타율(0.289) 출루율(0.340)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평가다.
2024년 특유의 패기와 승부욕이 주목을 받으며 '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올 시즌 더 높은 레벨을 갖춘 '공격 선봉장'으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