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단이 지난 7일 두산전을 통해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LG 트윈스가 정규시즌을 최종 4위로 마감했다. 순위만 보면 2021년(4위) 이후 5년 만에 가장 좋지 않은 성적표다.
LG는 지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최종전에서 2-4로 패했다. 정규시즌 3위가 걸린 끝장 승부에서 8회 존 케네디가 김도영에게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통합 2연패에 도전한 LG로선 분명 아쉬운 성적이다. 2023년 통합 우승 후 이듬해 3위로 떨어졌던 LG는 또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사진=LG 제공 LG는 전반기를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단 2리 뒤진 채 마쳤다. 득실 마진을 기반으로 하는 피타고리안 승률은 리그 4번째인 0.543에 그쳤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승률 0.612를 기록했다. 주전 선수의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벤치의 운영으로 이를 극복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역대급 추락을 보였다. 특히 전반기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를 시작으로 KT위즈와 후반기 첫 4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8년 만의 8연패에 빠졌다.
한 달 넘게 반등하지 못해 4위까지 추락한 LG는 선두 경쟁에서 점점 멀어져갔다. 8월 말~9월 초 5연승, 9월 중순 7연승을 질주하며 실날 같은 우승 희망을 이어갔으나 역부족이었다. 사진=LG 제공 이후에는 '3위 사수'에 총력전을 펼쳤으나 10월 초 KIA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그마저도 물거품 됐다. 10월 3일 KIA에 패해 4위로 떨어진 LG는 다음날 맞대결에서 4-3으로 앞서 3위 탈환을 눈앞에 뒀으나, 9회 초 2사 후 김도영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10월 11일, 롯데 자이언츠가 한동희의 만루 홈런 속에 KIA를 4-1로 제압해 극적으로 '3위 끝장 승부'가 성사됐다. 그러나 LG는 이 기회마저 놓쳤다.
승부처마다 KT 위즈, 삼성, KIA에 발목이 잡혔다. 사진=LG 제공 LG는 올 시즌 홍창기, 오지환, 박동원, 신민재 등 주전 선수의 부진으로 고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렇게 타격이 부진한 건 처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4월 중순까지 11세이브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해 온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자, 불펜이 흔들렸다. KBO 역대 최다 홀드 1위 김진성을 비롯해 장현식과 함덕주 등 불펜 베테랑도 부진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날이 많았다. 요니 치리노스와 악셀 리오스,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계약 및 교체 과정도 순조롭지 않았다. 아시아쿼터 교체 과정에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LG 주장 박해민이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LG가 한 시즌의 아쉬움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는 포스트시즌(PS)에서 반전을 이루는 것이다. LG는 14일부터 '잠실 라이벌'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