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 포워드 노구치 사쿠라(25·1m82cm)가 박신자컵에서 물오른 공격력을 입증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기대가 부담스럽다면서도, 이에 보답할 거라 약속했다.
노구치는 11일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4위전서 27분 40초 동안 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76-54 완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 신한은행은 이번 컵대회서 통합 우승 팀인 KB를 무찌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에 합류한 노구치 입장에선 이번 대회가 데뷔 무대였다. 그는 일본 연령별 국가대표로 활약한 엘리트 포워드. 지난 3시즌 동안 WJBL 프리미어리그(1부) 소속 아이신 윙스서 활약하다, 생애 처음으로 한국 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W리그 통산 평균 9.3점 6.2리바운드를 올린 바 있다.
노구치는 이번 박신자컵서 6경기 동안 평균 15.7점 6.8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40.4%, 3점슛 성공률은 14.3%였다. 대회 기간 두 차례나 20점 이상 경기를 해내며 신한은행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노구치는 팀의 3위를 이끈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를 승리와 함께 끝낼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서 첫 대회를 돌아본 노구치는 "한국의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정규리그가 시작하면, 더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게 할 거"라고 말했다.
일본 시절과 달리 주어진 임무가 많다. 이에 노구치는 "기대를 받는 건 행복한 일이다. 동시에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부담도 있다"면서 "어쨌든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남은 시간 열심히 훈련해서, 개선하도록 노력할 거"라고 강조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