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우승 청부사'라는 수식어를 증명했다. 김현수(39·KT 위즈)는 여전히 최강팀 소속이다.
2026 KBO리그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됐다. KT가 5일 홈구장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0으로 승리, 같은 날 대구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미 종전 구단 단일시즌 최다승(82승)을 넘어 86승까지 쌓아 새 역사를 썼다. 한층 강해진 전력으로 2021년 이후 두 번째 정규시즌 1위를 해냈다. KT는 이날 창단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하기도 했다.
KT는 기존 주포였던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로 떠나며 공격력 저하가 우려됐다. 하지만 강백호를 잡을 총알로 영입한 최원준과 한승택 그리고 김현수가 1위 주역이 됐다. 특히 김현수는 1년 전 LG 트윈스의 기둥으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S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하다.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타격 기계'일뿐 아니라 강한 리더십을 인정받는 선수다. 어느덧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 된 베테랑의 관록을 시즌 내내 보여줬다.
KT 우승 확정 뒤 만난 김현수는 "내가 운이 좋다"라며 웃어 보였다. 최원준과 한승택, 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으로 합류한 다른 두 선수와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를 향해 순위 맨 위에서 정규시즌을 마친 공을 돌리기도 했다. 자신은 기존 KT 베테랑들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멘털을 잡는 데 조금 힘을 보탰다고 여겼다.
김현수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KS를 준비한 경험이 많다. 그는 자신의 방식이 모두에게 적합할지 장담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힘을 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