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연과 박서함이 애틋한 타임슬립 로맨스로 만났다. 데뷔 동기인 두 사람은 서로의 눈만 바라봐도 울컥했을 정도로 작품에 몰입해 촬영을 마쳤다며 남다른 호흡을 예고했다.
두 사람은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채널A 새 드라마 ‘너에게 다이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너에게 다이브’는 모종의 사고로 쌍둥이 오빠와 영혼이 뒤바뀐 톱배우가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의 죽음을 막는 타임슬립 드라마다. 김지연, 박서함, 장세혁, 문승유 등 청춘 배우들의 싱그러운 시너지를 앞세운다.
연출을 맡은 소재현 감독은 관전 포인트로 아름다운 영상미와 끊임없는 반전, 네 배우의 ‘케미스트리’를 꼽았다. 그중에서도 김지연과 박서함이 그려낼 로맨스에 자신감을 보였다.
소 감독은 두 사람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김지연은 아름다웠고 박서함은 눈빛이 좋았다”고 밝혔다. 극중 김지연은 톱스타 배우 윤하나를, 박서함은 윤하나의 첫사랑이자 둘도 없는 친구 정우재를 연기한다. 사진=채널A 제공 이야기의 중심에는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시간 여행이 있다. 윤하나와 정우재는 열여덟 살에 처음 만난 뒤 줄곧 서로를 좋아했지만, 친구라는 관계가 깨질까 두려워 마음을 숨겨왔다. 그러던 중 정우재가 윤하나를 구하고 세상을 떠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비극을 맞는다. 슬픔에 빠진 윤하나는 우연히 오래된 캠코더를 통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정우재를 살리기 위해 쌍둥이 오빠 윤하루(장세혁)와 과거로 향한다.
윤하나를 연기한 김지연은 시간과 인물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의상만 100벌 이상 입은 것 같다”며 “30대부터 10대, 또 남성을 연기했다. 마치 여러 드라마를 찍는 기분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캐릭터에 따라 연기의 ‘톤’에도 차이를 뒀다. 김지연은 “30대 하나는 감정 마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톤을 낮게 잡았다”며 “바디 체인지가 있을 때는 너무 과장하기보다 현실적인 고등학생 남자의 웃긴 포인트를 살리고자 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내일도 출근!’, ‘우주를 줄게’, ‘필수연애교양’ 등을 통해 멜로 연기를 선보여온 박서함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깊은 눈빛을 앞세운다. 소 감독은 박서함을 ‘문짝 남주’라고 표현하며 “피지컬, 외모도 완벽한데 눈빛에 서사가 있다”고 극찬했다.
이에 박서함은 공을 김지연에게 돌렸다. 그는 “지연이의 눈이 굉장히 깊어서 보기만 해도 울컥했다”고 말했다. 데뷔 동기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두 사람이 16년에 걸친 ‘쌍방 짝사랑’을 어떻게 그려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너에게 다이브’의 타임슬립 설정은 지난 2024년 인기리에 방영된 tvN ‘선재 업고 튀어’를 떠올리게 하는 지점도 있다. 변우석과 김혜윤이 주연을 맡은 ‘선재 업고 튀어’는 ‘최애’의 죽음으로 절망한 열성팬이 그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열아홉 살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사랑하는 남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과거로 향한다는 설정부터 시간을 되돌리는 아날로그 매개체가 등장한다는 점까지 두 작품은 닮은 구석이 있다.
다만 ‘너에게 다이브’는 인물들이 쌓아온 관계성에서 차별점을 둔다. 윤하나와 정우재는 열여덟 살에 처음 만나 16년간 우정을 이어온 절친이자,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오랜 시간 감정을 숨겨온 ‘쌍방 짝사랑’ 관계다. 이미 긴 세월을 함께한 두 사람의 서사 위에 타임슬립이 더해진다는 점에서 또 다른 결의 첫사랑 이야기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