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핑클이 21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예고했다. 한국 대중문화에 큰 획을 남긴 1세대 대표 걸그룹인 만큼 오랜 시간 이들의 재결합을 기다려온 팬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젬스톤이앤엠은 21일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네 멤버가 ‘핑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쳤다”며 “이들과 함께 핑클의 완전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핑클이 팀 이름을 내걸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것은 2005년 디지털 싱글 ‘포에버 핑클’ 이후 21년 만이다.
2019년 JTBC ‘캠핑클럽’을 통해 네 멤버가 재회해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을 발표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방송을 계기로 한 프로젝트 성격이 강했다. 이번에는 결이 다르다. 그룹 활동의 기획과 운영을 맡은 젬스톤이앤엠은 “이번에는 단발성 만남을 넘어 핑클이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활동 방식과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1998년 가요계에 데뷔한 핑클은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로 구성된 4인조 그룹이다. 데뷔 앨범 ‘블루 레인’을 시작으로 ‘내 남자친구에게’, ‘루비’, ‘영원한 사랑’, ‘화이트’, ‘나우’, ‘당신은 모르실거야’, ‘영원’ 등 시대를 대표하는 히트곡을 연이어 내놓았다. 청순하고 발랄한 매력에서 강렬하고 성숙한 콘셉트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S.E.S.와 함께 1세대 걸그룹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정규 앨범만 네 장을 발표하며 음악적 색깔도 꾸준히 넓혔다. 1999년 ‘영원한 사랑’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크게 끌어올렸고, 이듬해 발표한 ‘나우’에서는 기존의 요정 이미지를 벗고 한층 강렬한 모습을 선보이며 변신에도 성공했다. 이후 2002년 정규 4집 ‘영원’을 끝으로 개인 활동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고, 2005년 ‘포에버 핑클’을 발표한 뒤 사실상 긴 그룹 활동 공백기에 들어갔다.
그 사이 네 멤버는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이효리는 솔로 가수와 방송인으로 존재감을 굳혔고,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진과 성유리 역시 배우와 방송 활동을 이어가며 각자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2019년 ‘캠핑클럽’을 통해 14년 만에 네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고, ‘남아있는 노래처럼’까지 발표하며 여전한 핑클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리고 다시 7년이 흐른 2026년, 네 사람은 일회성 재회가 아닌 ‘핑클’이라는 이름을 내건 지속적인 활동에 뜻을 모았다. 21년의 시간을 건너 돌아오는 핑클이 어떤 음악과 무대로 새로운 페이지를 열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