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28·LG 트윈스)이 강렬한 복귀전을 치렀다. 강렬했다. 사진=LG 트윈스 고우석(28·LG 트윈스)이 강렬한 복귀전을 치렀다.
고우석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소속팀 LG가 4-3 1점 차로 앞선 9회 초 등판,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고우석은 미국 무대 도전을 마치고 지난 2일 LG에 공식 복귀했다.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그는 이날 2023년 9월 22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078일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고, 그해 9월 1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81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통산 140호 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14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미국 무대에서는 제구 난조로 고전했던 고우석이다. 이날도 지난 시즌(2025) KBO리그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를 첫 타자로 맞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긴장감이 클 수밖에 없는 등판. 고우석은 희생번트를 시도한 대타 양우현을 상대로 안정을 되찾았다. 컷 패스트볼(커터) 2개를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넣어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뒤 커브를 3구째 구사해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고우석은 후속 타자 류지혁을 상대하며 대주자 이진용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타자와의 승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낮은 커터를 구사해 류지혁의 헛스윙을 끌어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2사 뒤 상대한 베테랑 강민호와의 승부에서는 커터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연달아 구사해 힘으로 윽박질러 결국 내야 뜬공을 끌어냈다.
LG는 전날 올 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손주영에게 3연투를 맡겨 1-0 승리를 지켜냈다. 이튿날, 공교롭게도 다시 1점 차 승부를 맞이했고, 이번엔 돌아온 고우석을 내세워 다시 승리했다. 상대는 리그 2위 삼성이었다.
고우석은 복귀 인터뷰에서 1위를 달리다가 KT 위즈·삼성에게 밀려 3위까지 밀린 팀 상황에 대해 "뒤집을 수 없는 격차는 아니"라며 정규시즌 1위 탈환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복귀전에서 LG의 리드를 지켜내며 자신의 말에 힘을 더했다. 최고 구속은 154㎞/h였다.
고우석은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지만, 빅리그 진입에 실패한 뒤 마이애미 말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치며 짧은 기간 저니맨으로 살았다. 지난 7월 미네소타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4경기에 나섰지만, 이후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뒤 방출됐다. 결국 국내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이날 LG는 4.5경기였던 삼성과의 승차를 3.5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