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NBA 홈페이지1997년형 페라리 550 마라넬로. 조피터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마이클 조던(63)이 소유했던 스포츠카가 경매에 나온다. '농구 황제'의 애마라는 상징성에 힘입어 낙찰가가 1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던의 차량이 일반적인 시장가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을 받을 거로 예상됨에 따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조던의 1997년형 페라리 550 마라넬로는 9월 경매업체 조피터(Joopiter)를 통해 경매에 부쳐진다. 예상 낙찰가는 70만~130만 달러(9억 2000만~17억 1000만 원)다. 이 차량은 마이애미의 자동차 수집가 존 테메리안이 공동 설립한 빈티지 자동차 업체 큐레이티드 빈티지 슈퍼카스가 찾아냈다.
조던은 1990년대 시카고 불스의 전성기 당시 이 페라리를 자주 몰았다. 특히 1997년 6월 13일 불스가 유타 재즈를 꺾고 NBA 파이널 정상에 오른 직후, 조던이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이 차량을 직접 몰고 나오는 장면은 유명하다. 조던이 노스캐롤라이나의 페라리 딜러에서 차량을 구입한 지 약 2주 만이었다.
붉은색 '로쏘 바르체타'로 도색된 이 차량은 농구화에도 영향을 줬다. 나이키는 페라리의 퀼팅 가죽과 측면 통풍구에서 영감을 받아 에어 조던 14를 디자인했다. 페라리의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방패 모양과 점프맨 로고도 적용됐다. 조던은 1998년 NBA 파이널 6차전에서 에어 조던 14를 신고 유타 재즈를 상대로 마지막 슛을 성공시키며 불스의 6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됐다. 이 차량은 조던이 2002년 시카고의 한 수집가에게 판매한 이후 캘리포니아의 개인 소장가에게 넘어갔다. 이후 약 25년 동안 공개적인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테메리안과 그의 팀은 온라인 자동차 포럼에서 차량의 일부 차대번호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10년 동안 추적했고, 결국 캘리포니아에서 조던의 페라리를 찾아냈다.
다만, 차량 자체의 희소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550 마라넬로는 485마력을 내는 V12 엔진을 탑재했으며, 조던의 차량은 현재 1만 8501마일(2만 9800㎞)을 주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