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32·일본)가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마운드에 서지 않고 있는 그가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는 것은 곧 공식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선발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MLB.com, LA 타임스 등 현지 매체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다저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벌이는 2026 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앞서 코메리카 파크에서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오타니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향후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31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이날 약 20개의 공을 던졌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평소 선발 등판을 앞두고 진행하는 불펜 투구에서는 최소 30개 정도의 공을 던진다. 평소보다 적은 투구 수를 소화한 거다. MLB.com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투구 수를 줄인 것이 사전에 계획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투수코치진의 판단이라며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불펜 투구를 한 것이 오타니의 선발 등판 루틴이라는 게 현지 매체의 설명이다. 오타니는 통상 선발 등판 이틀 전에 불펜 투구를 소화하기 때문이다. 투수로 등판하면 '오프너(Opener)' 역할이 예상된다. LA 타임즈는 '로버츠 감독은 그가 31일 선발 등판한다면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앞서 한 이닝 정도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무릎 부상 탓에 현재 타자로만 활약하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 7월 4일이다. 왼 무릎에 남아 있던 통증 때문에 경기에 투수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현재 오타니의 무릎 통증이 사실상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점차 훈련 강도가 높아지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질 수 있어 조심하는 모양새다.
한편, 올 시즌 오타니는 부상 전까지 14경기에 나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85와 3분의 2이닝 동안 26볼넷 95삼진을 기록했다. 한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 수상이 물 건너갔다. 타자로는 30홈런을 기록, 6시즌 연속 30홈런 이상 기록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