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서건창. 사진=구단 제공 친정팀 LG 트윈스를 만난 서건창(36·키움 히어로즈)이 다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서건창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득점을 올려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팀 전체 안타(9개)의 절반 가까이 서건창의 방망이에서 나온 셈이다.
최하위 키움은 2연패를 탈출하며 올 시즌 LG와 상대전적 열세(5승 9패)를 조금 만회했다.
서건창은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에서 6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18-11 대승에 앞장섰다. 2017년 6월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324일 만의 5안타 경기였다. 서건창의 방망이는 이날 LG전에서도 화끈하게 터졌다.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LG 선발 임찬규에게 안타를 뽑은 그는 4회 초에는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0-1로 뒤진 6회에는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뽑았다. 이때 LG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으로 권혁빈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면서 키움은 1-1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8회 초 2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으나, 베테랑 서건창이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그는 선두 타자 여동욱이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하자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이날 경기 4번째 안타. 키움은 이후 김웅빈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맷 데이비슨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건희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때 3루 주자 데이비슨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서건창. 사진=구단 제공 서건창의 올 시즌 LG전 성적은 0.364(44타수 16안타)다.
서건창은 LG와 인연이 깊다. LG 육성 선수로 입단해 1군 데뷔전 단 한 경기만 치르고 방출됐다. 이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둥지를 틀어 2014년 KBO 역대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를 기록하는 등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서건창은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그러나 재기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방출을 자청한 뒤 2024시즌을 앞두고 고향 팀인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024년 쏠쏠한 활약으로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으나 지난해 10경기 타율 0.136에 그치면서 또 방출됐다.
가장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키움이 내민 손을 다시 붙잡은 서건창은 올 시즌 타율 0.313을 기록하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