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최예슬이 6일 아란마레와의 WKBL 퓨처스리그 결승전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WKBL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3년 차 포워드 최예슬(20·1m80㎝)의 존재감이 눈에 띈다.
최예슬은 6일 부천체육관에서 끝난 아란마레(일본)와의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결승전서 선발 출전, 35분1초 동안 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54-79로 크게 졌다. 2022년 이후 4년 만에 대회 정상을 노린 삼성생명은 최종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대회 최예슬의 활약은 인상 깊었다. 그는 대회 6경기 평균 30분46초를 뛰며 13.5점 5.7리바운드 2.5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2024~25시즌 WKBL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된 그는 데뷔 시즌 평균 1.56점, 이듬해 평균 2.17점에 그쳤다. 드래프트 동기인 이민지(아산 우리은행) 송윤하(청주 KB) 등과 비교하면 영향력이 적었다. 이번 대회 반전이 눈에 띈 이유다. 특히 대회 조별리그 1차전 부산 BNK와 경기에선 22점을 몰아쳐 눈길을 끌었다.
최예슬은 이날 결승전 패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비록 패배했지만, 다 함께 결승전까지 온 게 뿌듯하다"며 후련해했다.
최예슬이 꼽은 이번 대회 소득은 공격에 대한 자신감이다. 그는 "공격을 해야 할 상황에서 내 역할을 알게 된 거 같다"면서 "힘들거나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 나도 응수해야 했는데, 피해 다닌 건 아쉽다"고 돌아봤다.
데뷔 3번째 시즌을 앞둔 최예슬은 3대3 여자농구 대표팀에도 합류, 오는 9월 예정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나서는 등 숨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그는 "우선 가장 부족한 힘을 길러야 한다. 원래 마른 체형이지만, 프로틴을 섭취하며 대비하고 있다"며 "주위 걱정이 많지만, 나 자신에게 집중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회 기간 팀을 이끈 이미선 수석코치는 "최예슬 선수는 몸만 키우면 베스트5에 합류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센스도, 능력도 훌륭하다. 즐기면서 하는 선수"라고 거듭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이미선 수석코치는 "최예슬 선수 외에도 이예나, 이다연, 유하은 등 모두 1군에서 경쟁할 선수들이다. 본인들도 기회가 왔다는 걸 인지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다가올 시즌에는 출전 시간도 늘어날 거"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