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22·김천 상무)이 세계적인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뽐내며 전역 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김주찬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저돌적인 드리블로 맨시티 수비진을 흔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 K리그는 1-3으로 졌지만, 김주찬의 활약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백미는 후반 7분이었다. 필 포든의 예리한 프리킥을 구성윤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낸 직후, 팀 K리그는 전광석화 같은 역습을 전개했다. 김주찬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자마자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를 따돌리며 페널티박스 안까지 질주했다. 자신 있게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열어젖히는 듯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튕겨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주찬은 "왜 세계적인 선수들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고, 저도 그 위치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5일 맨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나선 팀 K리그 김주찬.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어 해외 진출에 대한 꿈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해외에 나가는 게 목표고, 또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다. 저 또한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하루 잘했다고 기분 좋아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상암벌에서는 김주찬에게 더욱 특별한 순간도 있었다. 경기 도중 수원 삼성 팬들의 대표 응원가인 '나의 사랑 나의 수원(나사나수)'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수원시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수원 삼성을 응원해온 김주찬에게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 상암벌에 울려 퍼진 순간은 더욱 특별했다. 김주찬은 2023년 꿈에 그리던 수원 유니폼을 입었고, 입단 첫해 구단 최초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4월 입대해 현재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며, 오는 10월 6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김주찬은 "군대 전역까지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정말 오랜만에 응원가를 들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
5일 맨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나선 팀 K리그 김주찬. 사진=프로축구연맹 전역 후 복귀를 앞둔 만큼 친정팀을 향한 관심도 남달랐다. 김주찬은 "수원 경기는 되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기로 챙겨본다. 제가 가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많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이정효 감독님이 오신 뒤 시스템이나 여러 부분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 저도 가서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며 "언제나 그랬듯 제가 잘하려고 하기보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수원 팬들에게도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김주찬은 "저를 많이 기다려주시고, 김천에 있어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신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두 달도 남지 않았는데, 돌아가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수원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