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맨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나선 팀 K리그 이승우. 사진=프로축구연맹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계속 슬펐어요."
이승우(전북 현대)에게 이번 팀 K리그 경기는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오랫동안 존경해온 기성용(포항 스틸러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팀 K리그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패했다. 이승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기성용과 함께한 시간을 떠올리며 "정말 오랜만에 같이 경기를 뛰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보며 자랐고, 정말 존경하는 형이었다.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었고, 오늘 이렇게 올스타전에서도 같이 뛰다 보니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슬펐다"고 말했다.
경기 전부터 이승우는 기성용을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도 예고했다. 그는 "맨시티전에서 골을 넣으면 그 세리머니를 해도 되는지 기성용 선수에게 물어봤다. 기성용 선수는 크게 웃기만 했는데, 그 정도면 긍정의 의미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5일 맨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나선 팀 K리그 기성용. 사진=프로축구연맹 기성용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냐는 질문에 이승우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망고빙수도 먹으면서 계속 같이 있었다. 워낙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큰 형이고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늘 많이 고민하는 사람"이라며 "축구뿐 아니라 은퇴한 뒤에도 한국 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함께한 하루하루가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강호와의 격차를 느꼈느냐는 질문에는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그는 "당연하죠. 200~300억 원 받는 선수들이랑 같겠어요? 다르죠"라며 웃은 뒤 "올스타전은 올스타전인 만큼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최대한 많은 골이 나와 팬분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모두 힘들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럼에도 그는 "이런 이벤트 매치는 우리에게 정말 좋은 기회다. 맨시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팀들이 한국에 와서 경기하면 어린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된다. 이런 기회를 통해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도 있는 만큼 한국 축구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