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왼쪽) FIFA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F 등급을 받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몇몇 국가, 선수, 인물 등을 A부터 F까지 등급으로 매겨 평가했다.
인판티노 회장에게 F를 준 ESPN은 “이 대회를 유명인사, 정치인, 한물간 선수들을 위한 놀이터로 만들려는 관심 끌기는 그만둬야 한다”면서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등 정말 고맙다”며 비꼬았다.
이번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이 월드컵을 들어 올릴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함께한 것이 ESPN이 꼬집은 대표적인 사례다. 아울러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결승전 하프타임쇼와 물 보충 휴식 시간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도입했는데, 상업성이 짙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매체는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게도 F를 부여했다. ESPN은 “비엘사 감독 체제의 우루과이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고, 조별리그 탈락이란 참담한 결과를 맞았다”고 짚었다.
이번 대회에서 각각 32강, 16강에서 떨어진 독일과 브라질도 F를 받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트로피를 바라보는 메시.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에게는 B를 매겼다.
ESPN은 “메시는 8골을 넣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이기지 못해 A를 받지 못했다. 최고의 선수에게도 아쉬운 날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라민 야말(스페인)에게는 C를 준 매체는 “야말은 불과 19세의 나이에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다소 조용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했다.
엘링 홀란(노르웨이)과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모두 A를 받았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오른쪽)와 리오넬 메시. 사진=UPI 연합뉴스
우승팀인 스페인과 ‘돌풍의 팀’ 카보베르데에도 A를 매겼다.
카보베르데는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에 묶여 3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32강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여정을 마쳤다. 카보베르데는 결승에 올랐던 두 팀과 대등하게 싸우며 또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매체도 “카보베르데는 정규 시간(90분)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스페인과 0-0으로 비겼고, 32강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고 조명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