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 KIA전에서 릴레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합작한 이의리(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해영, 조상우, 곽도규, 전상현. KIA 제공
KIA 타이거즈가 '불펜의 힘'을 앞세워 후반기 첫 승리를 따냈다.
KIA는 17일 열린 인천 SSG랜더스전을 6-3 승리로 장식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46승 2무 40패(승률 0.535)로 KBO리그 4위를 유지했다.
이날 KIA는 일본인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가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선발 시라카와가 4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불펜이 이른 시점부터 가동됐지만, 계투진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5-3으로 앞선 4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첫 번째 불펜 투수 이의리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구원승을 수확했다. 성적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났으나 불펜 보직 변경 이후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17일 인천 SSG전을 승리한 KIA 선수단의 모습. KIA 제공
6회부터는 두 번째 투수 정해영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전상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곽도규(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조상우(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까지 계투진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9회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무사 1·2루와 2사 만루 위기를 모두 극복하며 팀 승리를 매조졌다. 2025년 8월 27일 이후 324일 만에 세이브를 수확한 값진 투구였다.
KIA는 불펜 5명이 구원승(이의리), 홀드 3개(정해영·전상현·곽도규), 세이브(조상우)를 나눠 가지며 SSG와의 '불펜 물량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SSG 역시 7명의 투수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KIA 불펜의 짜임새가 한 수 위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마운드에서는 등판한 투수들 모두 좋은 투구를 해줬다. 특히 이틀 연속 등판한 이의리가 안정감 있는 투구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힘든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 수고 많았다. 그리고 끝까지 응원해 주신 원정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