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독이었을까. 대형 신인 투수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이 1군 복귀전에서 제구 난조에 무너졌다.
박준현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6탈삼진 5실점 했다. 시즌 10번째 등판을 소화한 박준현이 4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이날이 두 번째. 0-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4패(1승) 요건을 갖췄다. 평균자책점은 2.98에서 3.67로 크게 올랐다.
박준현은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신인으로서 50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소화한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열흘 휴식 후 두산전에 앞서 1군에 복귀해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군 복귀전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한 박준현의 투구 모습. 키움 제공
3회가 아쉬웠다. 2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무난한 투구를 이어가던 박준현은 3회 초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아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며 3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안재석에게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 볼카운트가 몰리면서 어려운 투구를 이어갔다.
결국 4회를 버티지 못했다. 2사 후 김민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보크까지 범하며 1사 2루. 손아섭에게 좌전 적시타, 이어 박준순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 83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55.4%(46구)에 그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7㎞/h까지 나왔지만 제구 난조로 위력을 살리지 못했다. 두산 타자들은 노련하게 볼을 골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