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낸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23·KIA 타이거즈) 원정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9-4 대승을 이끌었다.
김도영은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선 첫 타석부터 배트를 예열했다. 키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구사한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밀리지 않고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KIA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KIA는 3회 초 무사 1·2루에서 박재현이 희생번타, 김호령의 희생플라이를 치며 0-0 균형을 깼다. 김도영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알칸타라가 구사한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1호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홈런 부문 1위 오스틴 딘과의 격차를 1개 차로 좁힌 순간이었다. 기세를 올린 KIA는 후속 타자 나성범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김도영의 쇼타임은 7회 다시 이어졌다. KIA는 알칸타라를 상대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7회 등판한 조영건을 상대로 김태군이 2루타, 박민이 희생번타, 박재현과 김호령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6-0으로 달아났다. 김도영은 주자 한 명을 두고 네 번째 타석에 나섰고, 완벽한 타이밍에 조영건의 공을 공략, 맞는 순간 좌익수가 멈춰버릴 만큼 대형 아치를 그리며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쳤다. 시즌 22호 홈런.
김도영은 KIA가 9-0으로 앞선 8회 말 수비 시작 전 대수비와 교체돼 체력 관리를 받았다. KIA는 9-4로 승리했다.
경기 뒤 김도영은 "지금까지 (타격) 감각이 좋아졌다고 말한 건 틀린 것 같다. 이번에는 진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고척 3연전을 통해 그동안 스스로에게 부여한 숙제를 완전히 풀어냈다는 의미였다. 이어 그는 오스틴과의 홈런왕 경쟁에 대해서는 "최근에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현재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런 생각 자체를 접어둬야 될 때가 맞는 것 같다"라고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