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성골’ 미드필더 황서웅(21)에겐 특별한 꿈이 있다. 바로 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황서웅은 포항이 자랑하는 ‘성골’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초등학생 시절 포항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은 그는 포항제철초-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를 거쳐 2024년 포항서 데뷔했다. 첫해 리그 출전은 1경기에 그쳤지만, 최근 2시즌 동안 리그 27경기 출전하며 팀의 주축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올해 팀이 치른 첫 15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포항의 K리그1 5위 등극에 기여했다.
황서웅은 최근 경북 포항의 송라클럽하우스에서 본지와 만나 전반기를 돌아보며 ‘아쉽다’는 말을 자주 언급했다. 중원에서 본인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탓이다. 지난 시즌 교체 투입 비중이 컸던 걸 감안하면 올 시즌은 그에게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이나 다름 없다.
황서웅은 스스로의 플레이에 대해 “나는 공격 포인트나, 눈부신 플레이를 보여주기보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려고 한다”며 “최대한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려고 하고, 팀을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쉬운 건 결국 공격 포인트다. 황서웅은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선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조정하면 지난해 10월 열린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리그페이즈 카야 FC(필리핀)와의 경기서 터뜨린 득점이 커리어 첫 골이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2025~26 ACL2 리그스테이지 카야전에서 데뷔 골을 신고한 포항 황서웅. 사진=프로축구연맹 황서웅은 “(공격 포인트가 없는 부분은) 분명히 보완점 중 하나”라며 “상황에 따라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할 순간에 판단을 잘 내려야 한다. 그런 부분을 좀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공격 포인트가 없다는 부분이 신경 쓰이는 건 아니지만, 골에 대한 욕심은 있다. 기회가 온다면 꼭 넣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포항 성골의 길을 걷는 황서웅에게 향후 미래를 묻는 질문을 건네자, 그가 간직해 온 꿈에 대한 답이 돌아왔다. 황서웅은 “내가 초등학생 때 황지수 동국대 감독님(전 포항제철고 감독)이 포항의 주장 완장을 차고 계셨다. 나도 그 모습을 보고 포항 주장의 꿈을 키웠다”며 “향후 더 성장하고, 기회가 된다면 꼭 주장 완장을 차고 팬들 앞에서 우승까지 해내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황서웅은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은 물론, 활동량을 더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후반기는 결국 체력 싸움 아닐까. 더 확실히 준비할 거”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