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의 침체가 심각하다. 최근 3경기 팀 타율이 0.176(91타수 16안타)에 불과하다. 이 기간 팀 출루율(0.257)과 팀 출루율(0.319)을 합한 팀 OPS가 0.576으로 KBO리그 최하위다. 공교롭게도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팀을 떠난 이후 타선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아데를린은 지난 5월 5일부터 6월 12일까지 KIA 유니폼을 입고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121타수 32안타) 10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정교함이 강점인 유형은 아니었지만, 뛰어난 장타력을 앞세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KIA는 아데를린과의 계약 연장을 희망했으나 개인 사정이 얽히면서 동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아데를린이 팀을 떠난 뒤 타선의 무게감은 한층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시선은 부상으로 이탈한 카스트로의 복귀 시점으로 향하고 있다.
KIA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타격 모습. KIA 제공
KIA는 아데를린과의 6주 단기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카스트로의 1군 복귀를 끌어내지 못했다. 재발 위험이 큰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었던 만큼, 구단은 카스트로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며 재활 과정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카스트로는 일단 지난 15일 퓨처스(2군)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출전,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4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51일 만이었다.
그러나 16일 광주 LG전을 앞두고도 카스트로의 1군 콜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데를린이 떠나며 생긴 공백을 고려하면 하루라도 빨리 1군에 합류시키고 싶은 상황이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카스트로는 준비가 어느 정도 다 돼 있었다. 빠른 공에 대한 그런 건(적응)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며 "이번 주에 한두 경기를 하는 거 보고 체크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KIA 2군 선수단은 17일부터 함평에서 KT 위즈와 홈 3연전을 치른다. 1군 선수단은 주중 LG와 홈 3연전, 주말 KT와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