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사진=뉴에이블 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컨(자체 콘텐츠)이 팬덤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덕질 문화의 놀이터가 된 것 같아 뿌듯해요.”
‘아이돌 박사’ 박소현이 K팝의 대표 콘텐츠인 ‘아이돌 자컨’만의 특별한 매력에 대해 소개했다.
박소현은 오는 7월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K를 플레이하라!’라는 주제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4회 K포럼(Korea Forum 2026)에 참석, 스테이지2 ‘K팝의 팬심 소구 방식: 크래비티가 말하는 자컨의 모든 것’ 모더레이터로 나서 크래비티 형준·원진·정모 및 크래비티 자체 콘텐츠 ‘비티파크’ 작가로 활동 중인 김효정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본부장과의 대담을 이끈다.
행사에 앞서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로 만난 박소현은 “평소 아이돌 자컨을 즐겨 보는 편”이라며 “제가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평소 관심 있게 지켜보는 팀들의 자컨은 시간 날 때마다 찾아보곤 한다”고 자컨 애청자임을 솔직하게 인증했다.
“보통은 음악을 먼저 들어보고, 이어서 무대 영상을 찾아보면서 팀에 대한 관심이 생긴 뒤 자연스럽게 자컨을 찾아보게 되는데, 그렇게 차근차근 알아가다 보면 그 팀의 또 다른 매력들도 보이더라고요. 요즘 자컨을 보면 멤버들끼리의 케미나 팀워크, 각자의 성격과 매력이 더 잘 드러나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박소현은 그러면서 “자컨이 팬들에게는 아이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애정을 키우게 하는 콘텐츠라면, 가수들에게는 자신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자기 PR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자컨을 보고 방송 섭외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아이돌들에게는 방송 경험 자체가 매우 중요한데, 자컨을 통해 그런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굉장히 소중한 경험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소현. (사진=뉴에이블 엔터테인먼트 제공) 90년대부터 방송가에서 꾸준히 그리고 왕성하게 활동해 박소현. 자컨이 있던 시대와 없던 시대를 모두 경험한 그가 느끼는, 각각의 시대별 장단점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콘텐츠가 주로 방송국 중심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방송 출연 자체가 중요한 기회였고 그 기회가 일부 아이돌들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돌 입장에서는 대중에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지금보다 제한적이었고, 팬 입장에서도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의 종류나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반면 지금은 자컨을 통해 방송국의 틀을 벗어나 각 팀이 스스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팬들 역시 음악이나 무대뿐 아니라 일상적인 모습, 팀의 분위기, 성격 같은 부분까지 더 폭넓게 접할 수 있게 됐죠. 예전에는 ‘기회의 희소성’이 있었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콘텐츠의 다양성’이 훨씬 커진 시대라고 느껴요.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서로를 더 가깝게 연결해주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타 K콘텐츠와 차별화된 자컨만의 매력에 대해 묻자 박소현은 “드라마는 정해진 회차 안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예능은 1회성이나 시즌제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돌 자컨은 짧게는 수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이어지며 신인 시절부터 멤버들의 성장 과정과 진짜 관계성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팬들과의 추억도 함께 쌓이기 때문에, 아이돌 자컨의 가장 큰 차별점은 서사의 연속성과 유대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2026 K포럼’에서 이야기 나눌 K팝 대표 자컨인 ‘크래비티 파크’에 대해서는 단연 엄지를 치켜 세웠다. 박소현은 “‘비티파크’는 예전 시즌부터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작년에 100회를 넘기면서 K팝을 대표하는 장수 콘텐츠가 된 점이 인상적”이라며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6년차 케미나 멤버들의 유대감, 그리고 쌓여온 서사들이 점점 더 깊어지면서 몰입감을 높여주는 게 비티파크만의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K포럼을 통한 크래비티와의 특별한 재회를 고대했다.
특히 박소현은 “찜질방특집, 공포특집 농촌특집, 수련회특집, 예능캠프 특집, 연기특집 등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와 관련해 멤버들은 어떤 촬영이 기억에 남는지 제일 즐거웠던 촬영, 힘들었던 촬영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고, 작년에 비티파크가 K팝 대표 장수 콘텐츠가 됐는데, 그에 관한 소감도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소현. (사진=뉴에이블 엔터테인먼트 제공) 1993년 방송가에 입문한 뒤 장장 34년째 활동 중인 박소현. 지상파 TV·라디오 시대부터 시작해 케이블·종편 시대를 거쳐 유튜브, 틱톡 등 플랫폼 다변화와 AI의 공습까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플랫폼과 트렌드 변화 속에도 여전히 푸르른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그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K 플레이어’라는 표현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조금만 주춤하면 잊혀지기 십상인, 변화무쌍한 방송가에서 이토록 롱런하고 있는 박소현에게 자신만의 철학이나 신념이 있는지 묻자 “솔직히 거창한 철학이나 신념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겸손한 답변이 돌아왔다. 다만 “정말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온 것 같다”고 자평한 그는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활동하는 분들을 보면 각자 가진 재능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좋은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느껴지더라”면서 “저 역시 앞으로도 성실함을 잃지 않고 좋은 사람으로 활동하고 싶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 사람들과 함께 웃고 공감하며, 오래도록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담담한 각오를 내비쳤다.
인터뷰 말미엔, 든든한 선배미도 덧붙였다. “오랜 시간 방송을 하면서 재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보여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운 경우를 많이 봐왔고, 반면에 아주 작은 기회 하나가 인생을 바꿀 만큼 큰 결과로 이어지는 순간들도 지켜봤어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런 기회들을 조금이라도 더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라디오든 다른 콘텐츠든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들의 재능과 열정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어요. 같은 길을 먼저 걸어온 선배로서, 또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당연한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