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전날 5-4 승리로 7연패에서 탈출했던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연승을 노렸지만 방망이가 차갑게 식으면서 영봉패를 당했다.
마운드는 비교적 선방했다. 선발 잭 오러클린이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에선 배찬승이 7회 홈런을 얻어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매조지었다.
삼성 최형우. 삼성 제공
아쉬웠던 건 타선이었다. 6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김헌곤이 2안타로 분투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삼성은 이날 최형우와 김지찬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최형우는 발목 통증으로, 김지찬은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타 출전은 가능한 가벼운 부상이었지만, 두 선수가 빠지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확 줄었다. 특히 전날(28일) 경기에서 3안타 1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던 최형우가 빠지니 타선의 응집력이 사라졌다.
여기에 류지혁까지 경기 도중 부상을 입는 악재를 맞았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는 불운을 당한 것.
삼성 심재훈. 삼성 제공
류지혁은 삼성의 핵심타자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5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17경기 연속 안타도 때려내고 있었지만, 이번 부상 교체로 연속 기록이 깨졌다. 타선 역시 차갑게 식었다.
두산 내야의 거미줄 수비에도 번번이 막혔다. 7회 초 심재훈의 강습 타구와 8회 초 김헌곤과 김성윤의 타구를 3루수 안재석이 호수비로 잡아내면서 삼성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선수들의 줄부상과 빈약한 타선, 상대의 호수비까지 삼중고를 맞은 삼성은 결국 영봉패의 굴욕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