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출국 금지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7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까.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방 의장 관련 수사는 거의 마무리가 돼 법리 검토를 하는 중”이라며 “머지않은 시간 안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방 의장은 해당 혐의로 인해 출국금지 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 속 주한 미국대사관 측으로부터 방 의장에 대한 출국 협조 요청이 들어왔다는 보도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방 의장 출국 협조 관련해) 요청받은 내용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경찰청에 요청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청에 접수된 내용은 없다”며 “요청이 온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박 청장은 또 “경찰청에서 해당 내용을 검토한다면 수사팀 의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한 미국대사관이 최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앞으로 방 의장 등 하이브 고위 경영진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 사유로는 오는 7월 4일 예정된 미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과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공연 지원 등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기 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주식을 하이브 임원들이 만든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매도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방 의장이 사모펀드 측과 사전에 맺은 비공개 계약에 따라 상장 후 매각 차익의 30%를 받아 약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의심한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방 의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방 의장 측은 회사 상장 당시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