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는 박준현. 그의 1군 데뷔 시점에 시선이 모인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투수 박준현(19)의 1군 데뷔전은 언제일까.
키움 퓨처스팀 고양 히어로즈는 20일 엔트리 말소 명단에 박준현을 포함했다. 원래 퓨처스팀은 엔트리 등록·말소를 수시로 진행한다. 이 상황이 반드시 1군 등록을 의미하진 않는다. 이미 박준현은 지난 5일 등판 뒤에도 한 차례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박준현의 1군행 적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에 더 눈길을 끈다.
북일고 출신 박준현은 지난해 9월 '고교 넘버원 투수' 타이틀을 안고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KBO리그 레전드 박석민(현 삼성 라이온즈 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1·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박준현은 4번 나선 시범경기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피안타 5개, 볼넷 6개를 내주며 영점을 잡지 못해 퓨처스팀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퓨처스팀에서는 선발 투수 수업을 받으며 투수 이닝 수를 늘리며 프로 무대 적응을 노렸다. 지난 12일 상무 야구단전에서는 4이닝, 19일 롯데 퓨처스팀전에서 프로 데뷔 뒤 공식전에서 가장 많은 5이닝을 소화했다.
박준현은 퓨처스리그에서 나선 4경기에서 총 12이닝을 소화했다. 시범경기에서는 볼넷이 많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기록한 볼넷은 총 2개였다. 총 21타자를 상대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온전히 수행한 19일 롯데전에서만 2개를 내줬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복귀하고,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배동현이 히트상품으로 기대를 모으며 선발진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지난 2시즌 3선발 임무를 수행한 하영민이 7이닝 무실점 쾌투를 보여줬다.
불펜진은 아직 불안하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오석주와 박정훈이 4월 들어 조금 더 나아진 투구를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허릿심을 갖췄다고 보기 힘들다. 특히 150㎞/h 이상 던질 수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가 부족하다.
19일 5이닝을 소화한 박준현이 당장 1군 부름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다음 선발 등판에서도 볼넷 관리를 잘해낸다면, 그 다음 휴식기 이후에는 콜업 가능성이 있다. 키움은 정현우가 부상으로 이탈해 5선발이 비어 있고, 당장 2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는 오석주를 오프너로 쓰고 있다. 긴 이닝을 소화할 투수가 필요하다.
시즌 초반 반짝였던 순수 신인 열풍이 잦아든 상황. 전체 1순위 선수의 등장에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