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이정현이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PO 2차전 중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이정현(27)의 22점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PO) 2연승을 질주했다.
소노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PO(5전3선승제) 2차전서 80-72로 이겼다.
지난 12일 같은 장소에서 SK를 105-76으로 꺾었던 소노는 4강 PO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3차전은 오는 16일 안방인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다. 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역대 6강 PO 1·2차전 승리 팀의 다음 단계 진출 확률은 100%(25/25)다.
이날 홈팀 SK는 1쿼터부터 물오른 3점슛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지만, 3쿼터 초반 0-17 런을 허용하며 단숨에 리드를 내줬다. 4쿼터 막바지 균형을 맞췄지만, 치명적인 턴오버에 자멸했다.
소노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SK 자밀 워니에게 트랩 디펜스를 시도했으나, 워니는 적절한 패스로 동료의 3점슛을 도왔다. 마침 이날 선발 출전한 SK 오세근, 김낙현, 김형빈이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전반 한때 14점까지 달아나는 등 20분 중 19분10초 동안 리드를 잡았다. SK는 첫 3점슛 20개 중 10개를 모두 림에 꽂았다.
반전은 3쿼터였다. 다소 잠잠했던 소노가 첫 5분 동안 17점을 몰아치면서, SK의 공격을 0득점으로 묶었다.
소노의 선봉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그는 드리블 돌파, 장거리 3점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SK 수비진을 농락했다. 신인 강지훈 역시 오픈 찬스에서 과감한 외곽포를 가동해 그를 지원했다. SK는 3쿼터 단 7점에 그쳤고, 소노는 오히려 두 자릿수로 달아났다.
소노가 63-53으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SK는 초반 5분 동안 12-6으로 앞서며 추격했다. 워니가 연속으로 골밑 공격을 해내며 소노 네이던 나이트를 압도하는 듯했다. 신인 에디 다니엘의 에너지 넘치는 수비도 돋보였다.
하지만 소노 이정현이 재차 달아나는 자유투 2점을 넣었다. 이어 나이트가 골밑에서 결정적인 유로스텝 레이업을 꽂았다. 추격하려던 SK는 다니엘이 패스 턴오버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소노는 28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의 기습적인 패스를 받은 케빈 켐바오의 덩크로 쐐기를 박았다. SK 김낙현의 골밑 레이업은 빗나갔고, 켐바오가 재차 덩크를 터뜨려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소노 이정현은 최종 22점 6어시스트를 기록해 빛났다. 신인왕 켐바오는 19점으로 그를 지원했다. 임동섭(13점) 강지훈(10점) 최승욱(10점) 등 고른 활약도 있었다.
SK에선 워니가 19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외 지원이 부족했다. 베테랑 오세근(8점)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