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미니 8집 ‘세븐스 이어: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로 13일 컴백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재계약 후 처음 내놓는 팀 앨범으로, 7년이라는 상징적 사이클을 돌고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이들의 마음가짐이 담긴다.
타이틀곡 ‘하루에 하루만 더’는 중독적이고 파워풀한 후렴 멜로디가 인상적인 일렉트로 팝 장르다. 끝이 보이는 사랑을 붙잡고 싶은 애절함을 그린 곡으로, 그간 들려줬던 청춘 서사에서 한 걸음 나아가 깊은 미련의 감정을 들려준다. 소속사는 “곡에 담긴 애절함은 꿈을 향한 이들의 의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타이틀곡이 은유적으로 멤버들의 의지를 드러낸다면, 그 외 수록곡을 통해서는 데뷔 후 7년 활동을 통해 느낀 멤버들의 감상이 솔직하게 담긴다. 데뷔라는 꿈을 이룬 행복은 잠시, 계속된 불안과 고민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공존했던 시간 속 복합적인 감정들이 여섯 트랙에 실린다.
자신의 선택이 만든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베드 오브 쏜스’, 온몸으로 해방감을 느끼는 자유의 순간을 노래한 ‘테이크 미 투 너바나’, 팀이 느낀 불안과 고민, 미래에 대한 걱정을 솔직하면서도 위트있게 풀어낸 ‘소 왓’과 내면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투에니퍼스트 센트리 로맨스’, 불확실한 미래지만 내일을 향한 호기심과 설렘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음의 다음’까지. 멤버들은 직접 작사에 참여해 곡의 진정성을 더했다.
특히 가사 안에 진솔한 속내를 꺼내놓음으로써 보편적 공감대를 높였다면, 음악적으로는 실험적 사운드를 들려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무쌍한 도전을 이어가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성장을 보여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프로모션 과정에서 화제가 된 건 앨범명에도 차용된 가시(THORN) 오브제다. 컴백 발표와 함께 공개된 첫 사진에 가시덤불 이미지와 함께 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 가운데, 신보 트레일러를 구현한 팝업 전시회 현장에서 ‘인싸’로 활약한 가시인간도 흥미를 더했다. 아직까지 이번 앨범에서 가시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팬들은 이들의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CROWN)’에서 등장한 ‘뿔’이 ‘가시’와 유사한 모양이라는 데서 힌트를 얻어 왕관의 뿔이 가시덤불로 확장된, ‘뿔바투’(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애칭) 서사 연장선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K팝 대표주자다.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와 분위기, 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으로 완성된 음악, 온몸을 불사르는 파워와 예술성을 겸비한 퍼포먼스 등 막강한 강점을 두루 겸비한 팀이다. 소속사와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롱런 기반도 다졌다. 데뷔 초엔 ‘방탄(소년단) 동생’, ‘금수저 아이돌’ 등의 타이틀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이 수식어의 무게와 부담 속 이들은 온전한 그 자신으로 서기 위한 내면의 몸부림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표출하며 성장해왔다.
지금은 군대 갔다 돌아온 형(BTS) 그리고 ‘방탄 동생’이라는 동일 수식어 속에도 자유롭게 그들만의 유영을 즐기는 동생(코르티스)까지 함께 ‘빅히트 3형제’로 활약하고 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이 악 물고 성장해 온, 보통 내공 아닌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더 궁금해진다. 바람이 멈춘 가시덤불 속, 그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