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직원 3명을 복직 시켰지만, 이들의 격리배치를 단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복직한 직원 3명 가운데 2명은, KPGA빌딩 9층의 정상적인 사무실이 아닌 같은 건물 내 2층 공실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 사실상 격리배치 되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KPGA노동조합(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KPGA지회)은 “복직은 단순히 출근을 시키는 형식적 조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근무장소와 업무환경이 함께 보장되어야 비로소 경기지노위의 판정 취지에 따른 실질적 원상회복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금처럼 별도 공간에 격리배치 하는 것은 복직 미이행과 다름없고, 추가적인 불이익 처우이자 2차 가해의 소지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KPGA노조는 "부당해고로 복직한 나머지 1인 역시 정상적인 업무를 부여 받지 못한 채 사실상 업무배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주장했다. KPGA노조는 “사측은 복직자들이 이미 원직에 복귀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복직자 3명 모두가 실질적인 업무복귀 상태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KPGA의 부당 해고 사태는 선수 출신 전직 고위 임원 A씨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서 비롯됐다. A씨는 2024년 12월 직원 B씨에게 신변을 위협하는 폭언, 가족을 거론하는 인신공격, 각서 강요, 퇴사 압박, 노조 탈퇴 종용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했고, 지난해 12월 형사 재판 1심에서 징역 8개월 실형이 선고됐다.
이 과정에서 KPGA로부터 해고를 당한 3인은 직접 피해 사실을 진술하거나 관련 증언을 했던 직원들이다. 경기지노위는 지난 1월 2일에 이들 3인에 대한 해고를 ‘부당해고’로 판정했다.
KPGA노조는 최근 사측에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원섭 회장 간 대표자 교섭을 제안했고, 부당해고자 3인의 정상적인 업무복귀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여러 차례 발송했다고 밝혔다. KPGA 노조는 "KPGA는 협회장의 국제업무 및 외부활동 등을 이유로 대표자 교섭을 거절했고, ‘복직 문제는 이미 완료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핵심적인 답변을 회피했다"라고 주장했다.
KPGA노조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원만한 투어 준비와 협회 발전을 위해, 향후 재징계나 보복성 조치가 없는 '실질적 복직'을 전제로 별도의 서면 합의서를 통해 사안을 매듭짓자고 제안했지만, 협회장 측이 이를 거절하면서 결국 노사 모두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 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