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패를 겪은 선수들이 정상 등극을 일궈냈다. 이영택(49) GS칼텍스 감독은 눈물을 흘렸다. IS포토 14연패를 겪은 선수들이 정상 등극을 일궈냈다. 이영택(49) GS칼텍스 감독은 눈물을 흘렸다.
GS칼텍스가 2025~26시즌 정상에 올랐다.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2020~21시즌에 이어 5년 만이자, 창단 4번째 우승이다.
이영택 감독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에 부임했다. 전임 사령탑 차상현 전 감독이 워낙 오랜 시간 맡았던 팀이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첫 시즌 성적까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영택 감독은 선수단과 긴밀한 소통과 선수 개별 역량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다양한 전술을 가동해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 '몰빵' 배구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부임 1년 만에 GS칼텍스를 다시 정상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14연패를 끊은 뒤 눈물을 흘렸던 그는 이날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다음은 이영택 감독과 일문일답.
- 소감은. "꿈 같다. 지도자를 시작하면서 해내고 싶었던 우승이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 눈물을 보였다. "나이를 먹은 거 같다. 선수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
- 실바가 우승을 이끌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선수다. 3세트 무릎 통증이 생겨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교체하지 못해 미안했다. 그걸 이겨내더라."
- 전반기 순위는 5위였다. 우승을 예상했나. "봄배구 진출이 목표였다. 시즌 초반 레이나와 안혜진이 부상을 당하며 (시즌)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순위 경쟁 혼전 속에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봄배구 진출이 결정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실바라는 에이스가 있었다. 역시 그가 해줬다. 한 경기라도 졌다면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었다.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 가장 부담이 큰 경기는. "흥국생명과의 준PO였다. 단판 승부였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첫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 기량 발전상을 꼽는다면. "전체적으로 정말 많이 늘었다. 유서연도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고, 권민지도 포지션을 왔다 갔다 하면서 잘 해줬다. 최가은도 5라운드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하면서 포스트시즌 내내 엄청난 활약을 해줬다."
- 권민지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런 퍼포먼스를 펼친 거 자체가 선수의 자신감이 오른 덕분이다. 그게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권)민지뿐 아니라 (최)가은이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에게 그런 모습을 주문했다. 가벼워 보일 수 있겠지만 그게 필요하다고 봤다."
- 챔프 3차전에서는 블로킹이 유독 좋았다. "일단 서브가 잘 들어갔다. 시리즈를 (2승 무패로) 리드를 하고 있었고,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조바심이 생길 거 같았다. 하지만 배구라는 게 상황마다 변수가 많이 존재해 마음처럼 될 거 같지 않았다. 선수들의 상황 대처 능력이 좋았다."
- 김종민 감독이 한국도로공사를 이끌었다면 어떤 양상이 나왔을까. "선수 시절 대한항공에서 함께 뛰었다. 나는 감독님에 비해 경험이 많지 않아 항상 배운다. 대행 체제가 영향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그 자리(대행)를 맡아봤다. 김영래 도로공사 감독대행이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김종민 감독과 함께 대결하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 지난 2시즌 감독으로서 자평을 한다면. "지난 시즌은 평가할 게 없다. 14연패도 하고 겨우 꼴찌를 벗어났다. 형편없는 감독이었다. 선수 구성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한 시즌 만에 이렇게 마지막까지 배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나는 그대로고, 선수들이 많이 달라졌다."
- 이제 자리를 수성해야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도 있다. 선수들과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실바도 은퇴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꼭 함께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