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이정현(오른쪽)이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이정현(27·1m88㎝)의 24점 활약을 앞세워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손창환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5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안양 정관장을 65-61로 제압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소노는 시즌 28승(25패)째를 기록, 잔여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6위를 확보해 PO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소노는 첫 2시즌서 연속 8위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하위권이 익숙했지만, 후반기 ‘빅3’ 이정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한때 10연승을 질주하며 돌풍의 팀이 됐다. 이후 2연패로 흐름이 다소 꺾이는 듯했지만, 이날 2위 정관장(34승19패)을 제압하며 자력으로 PO 진출을 확정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 대폭발한 이정현의 활약이 빛났다.
반면 정관장은 다시 한번 2위 확정 기회를 놓쳤다. 이날 소노를 꺾었다면 4강 PO로 직행할 수 있었지만, 백투백 일정의 여파인지 후반 경기력이 떨어지며 고배를 마셨다. 경우에 따라 최종전에선 단독 2위 자리를 두고 서울 SK와 끝장 승부를 벌여야 한다.
정관장 박지훈이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이 경기에 임하는 소노와 정관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승리한다면 소노는 6강 PO, 정관장은 4강 PO를 확정할 수 있었다.
경기 초반 소노가 연속 4점으로 출발했지만, 정관장이 외곽포 포함 연속 10점으로 응수했다. 원정팀은 탁월한 패스 플레이로 소노의 수비 로테이션을 연거푸 무너뜨렸다. 소노는 이정현의 돌파, 켐바오의 자유투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정관장이 6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정관장은 2쿼터 초반 많은 파울을 범해 자유투를 내줬지만, 상대 야투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실점을 줄였다. 벤치서 출발한 문유현, 워싱턴이 연속 득점을 터뜨리자, 11점 차로 크게 달아났다.
소노는 장기인 3점슛을 터뜨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자유투와 켐바오의 돌파 득점을 묶어 추격했지만,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다. 안정적 수비를 유지한 정관장이 전반 종료 시점 38-29점 앞섰다. 가드 김영현이 3번째 3점슛을 터뜨리는 슛감을 뽐냈다.
정관장 아반도(왼쪽부터), 박지훈, 문유현이 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득점을 합작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3쿼터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소노는 잠잠했던 외곽포를 다시 가동했으나, 연속 득점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정관장은 변준형의 자유투,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골밑 득점을 묶어 여유롭게 격차를 유지했다.
정관장이 54-44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소노 이정현의 거센 반격에 조금씩 균형이 흔들렸다.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는 이재도의 연속 5점이 터졌고, 이정현의 골밑 득점이 나오자 균형이 맞춰졌다.
4쿼터 종료 25.2초를 남겨두고 61-61로 맞선 상황, 소노 이정현은 파울을 유도한 뒤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2점 리드를 안겼다. 마지막 정관장의 공격은 공격자 파울로 무산됐고, 이정현은 다시 한번 자유투를 꽂아 쐐기를 박았다.
소노 이정현은 최종 24점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는 4쿼터에만 11점을 책임졌다.
정관장은 박지훈(7점) 변준형(10점) 조니 오브라이언트(10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리드를 지키는 듯했으나, 백투백 여파인지 후반 경기력이 하락한 게 아쉬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