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부앙가의 세리머니. 사진=LAFC 손흥민(LAFC)이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도움 4개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축구 도사’ 면모를 뽐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도움 4개를 기록하고 자책골을 유도했다. LAFC는 6-0으로 대승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던 2020년 9월 사우샘프턴과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4골을 몰아친 적이 있지만, 한 경기에서 어시스트 4개를 적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MLS 6경기에서 7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리그 도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올 시즌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경기 4도움(1골)까지 합쳐 공식전 10경기 만에 두 자릿수 도움(1골 11도움)을 올렸다.
다만 이날도 골 맛을 보진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2월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뒤 9경기 연속 침묵했다. 3월 A매치 2경기까지 포함해 11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손흥민의 올랜도 시티전 활약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지역에서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내며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손흥민이 강하게 붙인 볼이 수비하던 다비드 브레칼로의 발에 맞고 올랜도 골대로 들어갔다.
전반 20분부터 8분간 ‘흥부 듀오’가 3골을 합작했다. 하프라인에서 볼을 쥔 손흥민이 치고 올라가다가 전방으로 뛰던 드니 부앙가의 발 앞에 패스를 놨다. 부앙가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문을 열었다.
불과 3분 뒤에는 중앙선 밑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전방 공간으로 패스를 찔렀고, 부앙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8분에는 손흥민이 아크 부근에서 부앙가에게 볼을 받아 지킨 뒤 리턴 패스를 내줬고, 이후 부앙가가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도움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전반 39분 부앙가에게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컷백을 내줬고, 문전에 있던 세르지 팔렌시아가 손쉽게 골네트를 출렁였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리그 4·5·6·7호 도움을 한 번에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13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되며 밝은 표정을 지으며 벤치로 향했다.
LAFC는 후반 25분 타일러 보이드의 헤더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개막 6경기 무패(5승 1무)를 질주한 LAFC는 MLS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사수했다. LAFC는 CONCACAF 챔피언스컵 3승 1무를 포함하면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 무패(8승 2무)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