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은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20주년의 의미를 담은 앨범 ‘셋 잇 오프’ 활동을 마친 소감을 묻자 “과거를 마주하는 느낌이었다.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었다”며 “지난 20년을 정리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이었다. 마무리가 아니라 기회가 되면 또다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SS501 출신 김현중, 허영생, 김규종으로 구성된 파이브 오 원은 지난 7일 20주년 기념 앨범 ‘셋 잇 오프’를 발매했다. 세 사람은 2005년 SS501로 데뷔해 ‘스노 프린스’, ‘파이터’ 등 히트곡으로 2세대 대표 보이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그룹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홍콩 등을 도는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해 새 앨범과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헤네치아
김현중은 리더로서의 책임감도 뒤늦게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속사에서 정해준 리더였을 뿐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제야 책임감을 느낀다”며 “SS501 5년 활동 이후 15년 공백이 있었는데도 팬들의 사랑이 여전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SS501의 또 다른 멤버 박정민, 김형준을 제외한 세 멤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 배경도 밝혔다. 김현중은 “5명이 함께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20주년을 보내는 방식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았다”며 “각자의 삶과 주관이 생긴 만큼 조율이 쉽지 않았지만 두 멤버의 몫까지 최선을 다했고, 언젠가는 다시 함께할 거다. 기다려달라”고 했다.
이번 앨범에는 SS501 공백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김현중은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전곡을 직접 작사·작곡했고 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라며 “8개월 동안 곡 작업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영생이는 뛰어난 가창력, 규종이는 따뜻한 음색을 지녔다”며 “세 사람의 장점을 살린 음악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앨범의 핵심은 ‘자신의 이야기’다. 김현중은 “내 삶과 과거,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담았다”며 “가사를 꼭 읽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밴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데뷔 당시부터 밴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그는 밴드 활동을 하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남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볼리비아에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사진제공=헤네치아
김현중은 밴드로서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음악을 진심으로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 무대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해외 반응이 더 좋지만 한국에서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신곡 계획도 공개했다.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축제 같은 곡을 준비 중”이라며 “‘치킨이야’를 시작으로 2주 간격으로 총 8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중은 가수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단단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날에 얽매이지 않고 실패도 인정하는 자유로운 사람이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심경을 전했다. 김현중은 2014년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으며, 이후 법적 공방 끝에 2020년 대법원은 상대 측 주장을 허위로 판단했다. 이후 김현중은 2022년 2월 동갑내기 비연예인과 결혼해 새 삶을 꾸렸다.
그는 “그 시간이 잘 지나가서 다행이고 많은 걸 배웠다”며 “이제는 가족과 팬,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는 지울 수 없지만 미래를 써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다. 인천 펜타포트 같은 무대에 꼭 서보고 싶다”며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