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큐브 엔터테인먼트 데뷔 9년 차에 접어든 아이들이 여전히 ‘현재진행형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정체성 확장과 글로벌 무대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커리어를 경신하는 흐름이다.
아이들은 최근 미국 NBC ‘투데이 쇼’, ‘켈리 클락슨 쇼’ 등 현지 인기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며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월 발매한 신곡 ‘모노’를 비롯해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며 현지 대중과의 접점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행보는 월드투어와 유기적으로 맞물린다. 아이들은 현재 네 번째 월드투어 ‘싱코페이션’을 중심으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투어의 핵심은 북미 시장에서의 외연 확장이다. 특히 데뷔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북미 투어는 이번 활동의 중심축으로, 8월부터 뉴저지 뉴어크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올랜도, 샌안토니오, 멕시코시티,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시애틀 등 북미 주요 도시 10곳의 대형 공연장을 순회한다.
아이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월드투어를 통해서도 성과는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방콕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거쳤으며, 특히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타이베이돔에 입성해 약 3만 6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5월 멜버른과 시드니, 6월 싱가포르, 요코하마, 홍콩 등을 거치며 글로벌 투어 열기를 이어간다.
이 같은 상승세는 대형 페스티벌 진출로 이어진다. 아이들은 오는 7월 미국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무대에 첫 출연을 앞두고 있다. 약 40만 명 규모의 초대형 음악 축제로, 글로벌 톱티어 아티스트로의 도약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미주 투어와 맞물린 이번 무대는 현지 대중성과 팬덤을 동시에 확장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그룹 활동과 함께 멤버 개인의 확장성도 두드러진다. 우기는 자작곡 ‘라디오 (덤-덤)’으로 최근 중국 차트에서 52주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고,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굳혔다. 슈화는 중화권 영화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는 그룹의 글로벌 영향력이 개별 멤버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다시 팀의 브랜드 가치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다.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경기 전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고척돔=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21. 이 같은 외연 확장은 내부 변화와 맞물려 더욱 힘을 얻는다. 아이들은 지난해 데뷔 8년 차를 넘기며 기존 그룹명에서 ‘여자’를 제거하는 리브랜딩을 단행했고, ‘모노’를 통해 본질에 집중하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이는 팀의 정체성을 재정립한 변화로, 향후 성장세를 뒷받침할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들은 K팝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음악과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견고한 팬덤을 구축해왔다. 데뷔 연차가 쌓였음에도 팬덤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음악적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해외 팬덤 확장으로 이어진다”며 “특히 이번 신곡 ‘모노’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서구권 취향을 고려한 가사와 사운드를 통해 현지에서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