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준준결승전 경기. 6회말 교체된 한국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그)이 태극마크를 달고 꿈에 그리던 미국 메이저리그 마운드서 공을 던졌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자신감을 안고 소속팀에 돌아갔다.
고우석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 팀이 0-7로 끌려가던 6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024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로 건너갔던 고우석이 빅리그 구장 마운드에 오른 건 이날이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6회 말 한국 투수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우석은 MLB 최정상급 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는 첫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포심 패스트볼로 파울 플라이 처리했다. 후속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는 스플리터를 던져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1조 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뉴욕 메츠)에게도 역시 스플리터를 활용해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고우석은 이날 12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가 10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소토에게 던진 초구 153.5㎞였다.
대표팀은 이날 0-10으로 콜드 패배를 당해 여정을 마쳤지만, 고우석은 이번 대회 마운드에서 가장 빛났다. 일본전(1이닝 무실점)과 대만전(1⅓이닝 1실점 비자책) 도미니카공화국전(1이닝 무실점)에 등판해 총 3경기에서 3⅓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했다. 6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한국 대표팀과 일본 오릭스와의 연습경기. 한국 고우석이 8회말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2023.3.6 hama@yna.co.kr/2023-03-06 15:36:1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023년 대회 당시 공식 평가전에서 목 부상을 당해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던 고우석으로선 3년 전 아쉬움을 떨친 시간이다. 또한 3년째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고우석으로선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한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전은 빅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었던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다. 고우석은 트레이드와 방출로 팀을 옮기면서도 지금까지 국내 복귀 의사를 전혀 없다. 빅리그 마운드에서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20일 귀국 후 만난 고우석.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우석은 경기 후 "작년과 재작년에는 정말 한 번은 (빅리그 마운드에 서는 기회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정말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며 "여기서 조금 잘 던지고 못 던진다고 해서 (빅리그 데뷔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8강에 올라간 것은 만족하지만, 아무리 강한 상대였다고 해도 콜드게임으로 진 것은 선수들 모두 반성한다. 앞으로 발전할 계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