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수스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진행 중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8강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2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최고 구속은 95.5마일(약 154km)이 나왔다. 안타 1개에 볼넷 1개가 있었으나 삼진을 3개나 잡아냈다.
2-5로 끌려가던 4회 마운드에 오른 헤이수스는 선두타자 마키 슈고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겐다 소스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와카츠키 켄야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AP=연합뉴스
하지만 헤이수스는 다음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6.2마일의 바깥쪽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안정을 찾은 헤이수스는 사토 테루아키에게도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모리시타 쇼타를 삼진 처리한 헤이수스는 강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와도 한가운데 정면 승부를 펼친 끝에 그를 땅볼 처리했다. 이어 헤이수스는 오카모토 카즈마까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헤이수스는 7회 선두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도 외야 뜬공으로 잡고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헤이수스가 팀을 구한 사이,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5회 초 마이켈 가르시아의 2점 포로 1점 차로 추격한 베네수엘라는 6회 초 윌리어 아브레유의 역전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헤이수스의 호투가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셈이다.
헤이수스의 WBC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헤이수스는 지난 8일 D조 조별리그 2차전 이스라엘전에 선발 출전, 5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했다. 이날 헤이수스가 기록한 8삼진은 역대 WBC 한 경기 최다탈삼진 신기록이었다.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와 KT 경기. KT 선발 헤이수스가 6회 LG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6.24.
이 활약에 힘입어 헤이수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40인 로스터에도 승선했다.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톨리도 머드헨스 소속이던 헤이수스는 올해 MLB 시범경기에서 2경기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WBC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빅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팔꿈치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 자원이 필요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헤이수스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헤이수스가 ML 로스터에 진입하면서 무산됐다.
헤이수스는 2024년 키움 히어로즈, 2025년 KT에서 활약한 왼손 투수다. 2년간 62경기에 나와 22승 2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2경기(163⅔이닝)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작성, KT와 작별했다.